귀찮으니까 음슴체

마지막 두 에피의 적이 누굴지 생각해 봤음. 일단 공개된 정보 보면 타임로드인 것 같음. 누군지는 몰라도 닥터를 괴롭히려고 함.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음.

9시즌 마지막 적은 클라라가 아닐까.

물론 레알 클라라가 아니라 713에서 생긴 수많은 클라라 중 하나.

일단 복제(?)클라라가 타임로드 중에 있지 말란 법이 없음. 713에 보면 1대닥이 타디스 탈 때 타디스 안내해준 여자도 클라라였으니까.

그리고 901에서 나온 친구 속의 적, 적 속의 친구. 적 속의 친구야 902에서 달렉 속으로 들어간 클라라인 건 확실함.

그런데 미시가 말한 게 그것만이 아니라면? 사실 적(달렉) 속에 친구(레알클라라) 속에 적(적클라라)이 있는 거라면? 미시는 그걸 알고 이중 드립을 친 거라면?

클라라에게 닥터 전화번호를 준 건 미시임. 그런데 왜 하필 클라라를 골랐을까. 902에서 미시가 달렉하수구에서 아주 잠깐 자기 딸을 언급함.

아주 잠깐이었지만 떡밥의 향기가 났음. 미시에게 딸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 딸이 복제클라라라면? 미시가 우주를 돌아당기다 자기 딸이 이곳저곳에 있는 걸 알아냈을 수도 있음.

50주년 보면 다 알겠지만 갈리프레이 멸망 안했음. 다른 곳(차원?)으로 이동했음. 어쨌든 타임로드들은 살아남았으니까 다시 생활을 영위해야 함. 그 와중에 미시 혹은 미시 딸내미가 지도자 자리를 꿰찼을 수도 있음. 라실론은 존심시절 마스터가 EOT 이후에 죽였을 것 같고 로마나는 내가 알기론 전쟁 마지막날 오기 전에 떠났음. 솔직히 마스터 하던 짓 생각하면 약해진 갈리프레이 먹는 거 쉬울 거임.

하지만 의문이 남음. 에코(에코맞나?)클라라는 닥터를 돕기 위해 전 시공간으로 퍼졌음. 그런데 그런 에코클라라가 닥터를 위협하다니?

하지만 그 위협이라말로 클라라가 닥터를 돕는 거임. 솔직히 클라라가 괴물 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닥터 성격에 언제라도 분노폭발하고 괴물 되지 말란 법이 없음. 이런 닥터를 잠재우려면 충격요법이 필요함. 현재 클라라가 닥터 마음속에 차지하는 비중은 2시즌에서 로즈 떠나보낸 직후 테닥임. 어쩌면 그보다 더 심함. 이거 없애려면 테닥처럼 마사 끼고도 로즈로즈 거릴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 이번 모팻은 다른 전략을 쓸 거 같음. 바로 실망시키기. '클라라도 위험이 될 수 있다. 클라라는 네가 아는 그 환상의 컴패가 아니야.' 닥터는 에코클라라와 싸우면서 조금씩 마음이 바뀔 것 같음. 적 속의 친구 친구 속의 적이라는 문구도 이 가설과 딱 맞음. 솔까 910 전에는 9시즌 최종보스가 흑화 클라라가 아닐까 생각했었음

910으로 박살난 멘탈을 정리하기 위해 써 봤음. 솔직히 이중 1퍼센트나 맞으면 다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