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유로스 살리려고 애쓰다 보니 그냥 망한 거 같음.

솔직히 둘이 뛰어나가면서 끝날 때 헛웃음 흘림 ㅋㅋㅋ

심지어 난 11시부터 자막으로 보기 시작해서 끝나니 12시 반이라 TV 켰더니 아직 더빙판 하고 있길래 더빙판으로 또 봄.

그 장면을 두 번 보고 두 번 죽었음.

만일 나였으면 유로스 그냥 죽였음.

그것도 셜록 때문에 죽는 걸로 하고 죽일 듯.

감정 때문에 네 자신을 망친다고 셜록에게 계속 주입하던 유로스가 사실 본인도 셜록에 대한 감정 때문에 죽게 되는 걸로 처리했을 듯.

어차피 실제로 403에서도 사이코패스인 것처럼 굴던 유로스가 셜록에 대해서만큼은 감정과 애착이 엄청난 걸 보여줬고.

결국 홈즈 집안의 세 남매는 다들 감정이 없는 것처럼 연기하고 살아왔지만 사실 결국 마지막에는 그들도 감정과 애착이 있는 인간일 뿐이었다.

이런 걸 보여주고 유로스는 결국 본인이 배제해야 된다고 외치던 그 감정 땜에 죽는 걸로.

메리랑 겹치는 느낌 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메리 죽었기에 유로스도 죽이면서 대칭 이루는 게 나았을 것 같음.

유로스 억지로 살리니까 이도저도 아니게 이상해짐.

갑자기 마지막에 우리의 모험은 지금부터다! 이러고 끝나질 않나...

차라리 유로스 죽이면서 셜록이 다시 한 번 감정이라는 게 뭘까, 과연 필요한 것일까 이런 회의 느끼면서 끝나면 캐붕괴도 좀 덜하고 셜록 분위기 유지하면서 괜찮았을 거 같은데. 담 시즌에 셜록에 또 어케 변할까 이런 기대도 불러일으키고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