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씬은 극에서 아주 중요한 장면도 아니었을 뿐더러..젠더대결로 가지고 갈 건덕지도 없다

나도 모팻의 의견에 비공감하고 그 장면이 썩 좋진 않았지만 몰리 분량 안습인 4시즌에서 그렇게라도 얼굴 비추니까..

만약 역할이 뒤바꿔서 셜록이 몰리를 짝사랑하는데 몰리가 위급상황에서 고백해버리고 아니라고 뒤엎어버리면 셜록은 어떤 반응이었을까?

작가가 표현하는 방식엔 정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걸 젠더대결로 보면 일반화의 오류임. 작가의 몰리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 거지 몰리가 여성이니까 모든 여성을 그 렇게 그린다고 볼 수는 없는거지

거기에 비하면 허드슨 부인이나 메리는....권력의 핵심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비교적 괜찮게 그리잖아. 셜록에서 권력을 움켜쥐려는 사람은 빌런이니까..머리좋고 강한 여성캐릭터에 아이린때 말이 많았으니 전혀 섹슈얼하지는 않지만 남자를 쥐고 흔드는 캐릭터가 나와야 할까?

유독 셜록에서 젠더로 말이 많은 것은 원작 자체가 빅토리아 시대 배경에 남자위주로 돌아가는 사회였다보니..더군다나 셜록은 아주 철저한 독신남이고...자연스레 그 상대방 여자는 누군지 궁금해지겠지. 아니면 셜존으로 미는 사람들도 있는데..ㅡㅡ;

내가 볼때 코난경은 원작에서 여자에 대해서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추리극 치고 다른 추리물보다 인간에 대한 탐구가 적다고 할까..그래도 추리극이다 보니 사건들이 치정극, 복수극등등이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인간사를 보게 된다

내가 감명깊게 읽었던 하나가 제목은 기억 안 나는데 두 자매에 관한 거였다

순진하지만 속은 뱀 같은 여자, 겉은 활발한데 막상 좋아하는 남자앞에서 순종적이었던..코난경도 보수적인 타입인듯

그런데 그걸 두고 가부장적인 도일경이라면서 원작을 매도할 수는 없잖아..

남성작가가 여자를 보는 시선은 확실히 여성과 다르다. 그러나 작가가 여자는 이래야한다라는 주의를 심어넣는다던가 노골적으로 여성비하를 하지 않는데..여성캐릭터의 묘사에서 조금 마음에 안 든다고 젠더 비하로 몰고가는건 아니라고 본다 작가의 편협한 시각을 탓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