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는 발암이 너무 심해서... 본방 달릴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가지고 복습 못하고 있었는데

시즌3 기념으로 복습 다시 했더니 확실히 좋긴 좋다

시즌2는 법정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복습해보니 샌드브룩 수사도 잘 버무려져있네

시즌2가 좋았던게, 일반적인 수사물에서는 범인 잡는 과정만 보여주잖음

근데 브처에서는 범인만 잡는다고 끝이 아니라 재판에서의 법정싸움도 남아있다는걸 보여줘서 좋았어

경찰이 범인을 잡는다고 그게 끝이 아니구나, 하고 살짝 뒤통수 맞은 느낌이기도 하고...

수사든 재판이든 그 과정에서 사람들 하나하나 파헤치고 무너지는 모습 보여주는거야 브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런 심리묘사들은 당연히 좋았고

그래도 제일 좋은건 엘리와 하디의 성장이었던듯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언제나 상냥하고 모두를 잘 믿던 엘리가 서서히 변하는 모습이 나왔잖아

집에 달팽이가 들어와도 그걸 따듯한 시선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던 사람이 나중에는 잔인하게 달팽이를 밟아죽이고

어느샌가 하디가 시키는 대로 모두를 관찰하고 의심하고 범인일 가능성을 생각하고....

시즌2에서는 어느샌가 스스럼없이 피파네 부모님을 범인으로 의심함

그때 아, 엘리가 이젠 정말 많이 변했구나. 부모가 자식을 죽일리 없지않느냐면서 하디가 마크 의심할때 펄쩍 뛰던 사람이

이젠 자기가 먼저 클레어를 의심하고, 리키를 의심하고 그러는걸 보면서 솔직히 되게 많이 씁쓸했었음

더군다나 리를 심문하면서 하디가 그러잖아, 사랑하는 사람이어도 믿으면 안된다고. 결국 우리 모두는 혼자라고

그때 앗... 아아... 찌부나리 역시 인간을 바라보는 시점이 너무 시니컬해... 하고 있었거든

근데 나중에 엘리가 자기는 하디의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는 대사가 왠지 너무 안심되는거야

하디도 엘리 말이 맞았으면 좋겠다고 하고ㅠㅠㅠㅠ

시즌2개 걸쳐서 내내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잔인하고 추악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다가 

갑자기 그래도 사람은 혼자가 아니야 하는게 얄미워서 칩널 때려주고 싶은데 

그래도 좋은건 어쩔 수 없다... 

라티머 쀼는 클레어랑 막내랑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갈테고

엘리랑 톰도 조 없이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겠지

조셀린이랑 비숍도 함께 일하면서 다시 좋은 쪽으로 노력할테고...

시즌 내내 멘탈 뿌셔뿌셔 발암 투척해놓고 결말은 또 나름대로 후눈한게 신기하단말이지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범인은 잡히지도 않고 무죄로 풀려났는데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조새끼 뒤졌으면

시즌3 하루 남았는데 하루가 너무 길다 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