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널이 그 후계인이 되었을 뿐 잘보면 뉴시즌 전반적으로 여닥을 만들려고 절차를 팍팍 밞아가고 있다.

일단 작금의 성전환 재생성에 대해 일등공신은 단연코 모팻이지
모팻은 과거에 개그성 패러디지만 닥터의 ts 재생성에 대해 이미 각본을 쓴 적이 있고 마스터를 여자로 만들고 타임로드 장군을 여자로 만들고 이미 작중에서 성전환 재생성을 피캅시즌 내내 보여줬다.

여기서 러셀은 왜? 라는 질문이 나오지. 러셀하고 모팻은 전임자와 후임자의 관계로 50주년 에피나 13닥에 대해 미리 알고 있던 것으로 봐서는 무척이나 친한 관계임은 확실함. 헤드라이터로써 선배긴 하지만 이미 닥터후 프렌차이즈에서 손 뗀지 거의 5년이 훌쩍 넘었기 때문에 일선에서 벗어난 하셀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건 둘의 친분이 상당함을 암시하지.

근데 러셀은 카팔디에 대해서도 알고있었고 카팔디의 얼굴에 대한 설정 일부를 제공했다.

러셀의 각본 성격을 보면 모팻이랑 다른 점이 있는데 모팻이 마치 회화 그림에 붓질하듯 조심스럽게 조형하는 타입이라면 (덕분에 수미상관 구조가 많고 장면이 이쁘게 나온다) 러셀은 대충 질러놓고 '엌ㅋㅋ 이거 졸라 멋있지않냨ㅋㅋ' 이러는 스타일임. 모팻이 자꾸 연락하는걸로 봐선 이놈이 자꾸 병맛이넘티는 이상한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제공해줬을 가능성이 높다.

즉 내가 추측해보기론 성전환 재생성은 처음에는 둘의 밥상머리 농담 정도가 아니었나 싶다. 실제로 이게 가장 처음으로 언급되는 멧닥의 재생성 씬에서 성전환 재생성이 가능하리라 예측한 사람은 별로 없다. 왜냐면 그냥 가볍게 넘어가는 개그씬 정도로 생각했지. 실제로도 딱 이정도 위치였을거라 본다. 왜냐하면 그 이후로 아무 언급도, 등장도 거의 안하니까.

실제로 타임로드의 성전환 재생성이 본격적으로 나온건 카팔닥부터인데. 이 때 나는 이미 모팻이 차기나 차차기 닥터를 여자로 만드리라는 마음을 굳혔다고 본다. 갑작스럽게 타임로드 성전환이 개그도 아니라 상당히 시리어스하게 두시즌이나 연속으로 말미에 나왔으니까.

하지만 그 선택은 어쩌다보니 둘의 성향의 연장선인 칩널이 맡게되었다고 생각한다. 밑밥을 모팻이 다깔아두고 칩널이 냉큼 집어먹은거지. 그리고 러셀은 밥상머리에서 개쪼갤 것이 분명하다.

다만 이 놈들 계획에 없던건 시즌10 이겠지. 그렇게 인기없고 사람들이 싫어할 줄 알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