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중딩이었던 2011년 새벽, 우리집 IPTV에서 뒤지면서 뭐 볼거 없나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닥터후

닥터후에 대해선 이전에 인터넷에서 닥터후 팬 만화를 본적 있는거로 대충 알고있었는데

사실 파란 박스 타임머신이 나온다는 것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그렇게 시즌1 1화부터 정주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마 지금 나이에 당시 시즌1 1화부터 정주행하려고 했다면 꽤나 유치했을 테지만 당시 중딩이었던 내 입맛에는 잘 맞았는지 꽤나 재밌었다. 틈만나면 TV켜고 닥터후를 정주행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엔 닥터후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올드 시즌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뉴 시즌1 닥터가 9번째 닥터라는 것도 몰랐고 그냥 시즌1 닥터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쭉 닥터 맡는줄 알았음. 재생성이라는 설정이 있어서 시즌별로 배우 바뀐다는건 인터넷에서 알았다.

시즌1을 후딱 정주행하고 그때부터 미친듯이 닥터후 덕질이 시작되었다. 2011년 그때 당시엔 이미 시즌이 6이나 나와있던 상황이었기에 그걸 다 따라잡으려면 하루종일 미친듯이 정주행 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9대 닥터를 겪고, 10대 닥터를 겪고, 11대 닥터를 겪고, 12대 닥터를 겪고... 어느덧 정신차려보니 닥터후의 덕후가 된지 벌써 7년이란 시간이 지났네.

나름 긴 시간동안 나를 울고 웃게 해주었던 즐거운 추억으로 이젠 가슴 속에 묻어야할 것 같다.

잘가 닥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