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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으로 탑 떠나서 망가진 텀 보고 나중에 탑이 심쿵하는 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3.01.19 02:20:22
조회 31405 추천 355 댓글 14

텀이랑 탑은 오래된 연인임 텀은 가족이 없는 고아고 화가인데 내성적이고 그림그리는데만 열중해서 인맥도 좁음
생활도 탑 중심으로 돌아가고 순수하고 여려서 세상물정도 잘 모르고 탑한테 많이 의존함
탑은 그냥 회사원
어느 날 탑 상사로 A가 새로 왔는데 대놓고 탑한테 들이댐
애인 있다고 해도 상관 안 하고 들이댐
탑은 첨엔 거부했는데 순종적이고 착하기만 한 텀이랑은 다르게 자기중심적이고 도발적인 A한테 점점 끌림
그러다가 텀 몰래 잣죽쑤는 사이가 되고 정신없이 A한테 빠짐
그래서 텀한테는 무신경해지고 형식적으로만 대하는거
퇴근하고 돌아와서도 하루종일 기다린 텀한테 피곤하다하고 씻고는 혼자 자버리고
텀은 탑이 변한것도 느끼고 다른 사람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입밖으로 꺼냈다가 탑이 사실이라고하고 떠날까봐 말을 못함
가족이 없는 텀에게 탑은 연인이자 가족이었고 탑이 없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음
그러던 어는 날 A가 자기와 함께 파리 지사로 가자고 제안 함
텀을 버리고 자신과 함께하고 파리로 가면 앞으로 성공은 보장해 주겠다고
탑은 제안을 듣고 고민하지만 그렇게 하기로 결심함 텀보다 A와 있는게 즐거웠고 성공하고 싶은 욕구도 컸음
그렇게 탑은 텀에게 이별을 고하고 바로 파리로 떠나버림

텀은 탑에게 버림받은게 믿기지 않아서 몇날며칠을 폐인처럼 지냄 울다가 지쳐 잠들기를 반복하면서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고 이 세상에 혼자 남은 기분임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을 것 같았음

그런 텀에게는 서브탑B가 있었음 B는 텀의 얼마되지 않는 지인 중 하나임
텀을 오래 짝사랑해왔는데 탑이 있고 텀이 탑을 너무 좋아해서 그냥 바라만보고 있었음
B는 폐인이 된 텀을 위로해주고 옆에 있어 줌
텀은 B에게서 위로받고 어느 정도 맘을 받아 주게 됨
그러다가 서서히 탑을 잊어가려고 노력하고 B랑 같이 살게됨
근데 탑을 완전히 잊지는 못하고 계속 마음 한켠에 묻어둠
B는 처음에는 텀이 마음을 받아준게 기뻐서 여왕처럼 떠받들다가 텀이 탑을 잊지 못한다는 걸 깨닫게 됨
그러면서 자신이 탑의 대신은 아닐까하는 자격지심이 생기고 텀이 가만히 생각하는 듯한 표정만 지어도 심쿵함
자신을 완전히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텀이 다른 사람이랑 말하는 것도 싫어하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도 싫어할 정도로 텀에 집착하기 시작함
그러다가 그런 것들로 텀과 싸우게 되고 어느 날은 흥분한 B가 텀을 때리게 됨
놀란 텀은 집을 나가려고 하고 B도 마찬가지로 엄청 놀라서는 나가려는 텀 막고 울면서 내가 미쳤나보다고 잘못했다고 가지말라고 싹싹 빔
텀은 첨에는 화가 났다가도 얘가 날 얼마나 좋아하면 이럴까하는 마음에 B를 용서해 줌
그리고 텀 마음 한편에는 B가 아니면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해 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도 있어서 B를 못 떠남
탑에게 버림 받고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종범했음
근데 그 이후로도 B는 텀에게 손찌검을 했고 사과하고 텀은 계속 받아주고 이렇게 됨
매 맞는 부인들이 우리 그이는 술 마시고 때리는 것만 빼면 좋은 사람이예요 이러는 것처럼ㅠㅠ
텀에 대한 B의 학대는 점점 심해졌고 신체적 폭행을 넘어서 폭언까지 하면서 텀의 상태는 점점 피폐해져갔음
원래도 내성적이긴 했지만 순수하고 환했던 텀은 생기를 잃고 점점 어두워졌음 모든 일에 B의 눈치를 봤고 또 그러면서도 B마저도 자신을 떠날까봐 항상 불안해했음
그렇게 zip.

한편 파리로 간 탑은 탑대로 행복하지 않았음
첨에는 텀에 대한 죄책감도 잊을 정도로 A랑 즐거웠는데 점점 자신이 생각한 거랑은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었음
파리에 온 A는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녔음
탑이 화를 내면 나의 이런 자유분방함에 매력을 느낀거 아니였어? 라고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했음
같이 살면서도 탑을 배려하지 않았고 자신 위주로 살았음
탑은 그런 A를 보면서 텀이 생각났고 자신이 아직도 텀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음
하지만 돌아갈 수는 없었고 A에 대해서는 애정이 점점 식어갔음
A는 눈치가 귀신같이 빨라서 탑이 텀을 그리워 한다는 걸 알고는 그 때부터 탑을 들들 볶기 시작했음
아직도 텀을 사랑하냐 니가 선택한 건 나다 넌 날 떠날 수 없다 등등
탑은 이런 A에게 질려갔음
그러다 시간이 흘러 2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A에 지친 탑은 A와 끝내고 원래 살던 지역 지사로 다시 발령신청을 해서 돌아가게 됐음

다시 돌아 온 탑은 텀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음
텀이 워낙 인간관계도 좁았지만 탑이 텀 주변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찾을수가 없었음
화가였기 때문에 갤러리 쪽으로도 찾아봤지만 요즘 그림도 안 그리고 안 보인지 오래됐다는 대답만 들었음
Zip.

그러던 어느 날 탑은 텀이람 자주갔던 곳에 갔음
혼자 걷고 있는데 조금 떨어진 벤치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는 낯익은 인영이 보였음 혹시나해서 허겁지겁 달려갔는데 거기엔 그토록 찾아해맨 텀이 있었음
자신을 발견하고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텀을 보면서 탑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음
죄책감과 사랑  그리움 모든 감정들이 한꺼번에 소용돌이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음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잘 있었냐고 먼저 말을 꺼내자
텀은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잘 지낸다고 더듬거리면서 말을 꺼냈음
탑이 무슨 말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텀이 여긴 어쩐일이냐고 먼저 물었음 탑은 다시 발령나서 아예 이 쪽으로 오게 되었다고 했고 텀은 옅게 미소 지으면서 그러냐고 하겠지
그 미소가 슬퍼보여 탑은 심쿵하고
그렇게 어색하게 몇마디 주고 받다가 텀이 가봐야한다며 일어남
텀을 보내기 싫은 탑이 잠깐만 하면서 탑 손목을 잡음
근데 뭔가 손목이 이상해서 봤더니 소매밑으로 드러난 손목에 상처랑 멍자국이 있음
탑이 손목을 보는 걸 알고 텀은 얼른 손을 빼서 손목을 가리면서 안절부절 못함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탑이 텀을 잡아서 그거 뭐야라고 추궁하는데 그냥 다친거라고 얼버무리는 텀의 머플러 사이로 목에도 멍자국들이 보이는거임
그래서 탑이 머플러를 걷으려고 하는데 텀이 필사적으로 막으면서 이만 가봐야한다고 즐거웠다며 다음에 보자며 도망가버림
탑은 얼결에 텀을 놓치고 그 이후로도 그 장소에 갔지만 텀을 만날 수 없었음

그러고 또 시간은 흘러 탑은 텀과 자주가던 카페에서 다시 텀을 만났음
탑이 텀을 발견하고 말을 걸자 텀은 안절부절하며 담에 보자고 하면서 자리를 피하려고 함
탑은 그런 텀이 이상해서 손목을 잡아끌고 못가게 하겠지
그 때 그 상처는 뭐고 왜  이러냐고
그 때 반대편에서 누가 텀을 끌어당기면서 내 애인에게 무슨 볼일이냐고 함 그건 당연히 B
텀이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거에 충격받은 탑은 텀의 손을 놔주고 텀은 B와 함께 가버림
그날 B는 탑이 돌아온 걸 왜 말 안했느냐 나 몰래 탑을 만나고 있었느냐 아직도 탑을 사랑하냐  탑이 널 다시 사랑해 줄 거라고 생각하냐 널 사랑해 주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며 텀을 정신적 신체적으로 학대함
어쨌든 또 zip.해서 탑이 나중에 텀이 학대받는거 알게 되고 텀에게 왜 그러고 사냐고 그러면 텀이 울부짖으면서 니가 날 떠났잖아 나한텐 너밖에 없었는데 니가 날 쓰레기처럼 버려잖아 너도 날 떠났는데 누가 날 사랑해 주겠어 그래도 B는 날 사랑해주고 돌봐줘 이러는거
탑은 여기에 지젼 심쿵하고
텀은 자존감도 바닥치고 조개가 돼서 탑이 B떠나서 자기랑 다시 시작하자고 해도 말 안 듣고 B랑 살다가 탑의 등장으로 질투와 집착이 극에 달한 B때문에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감
그렇게 망가질대로 망가진 텀을 결국엔 탑이 데려와서 둥기둥기 해주면서 치유해주고 텀의 발닦개로 잘 살게됨
행쇼!

아 시원하다
폰갤이라 쓰기 힘들어서 뒤로 갈수록 의식의 흐름대로 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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