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사랑하는 귀족가문 퀸토와 가문의 집사 아들이자 명석한 두뇌의 의대생 파인이. 그리고 점점 퀸토에게 형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이복동생 마일즈........



- 너 왜그랬어.
- 뭐가?

천역덕스럽게 말하는 모양새에 잭은 분노보다도 오싹했다. 뭐가? 마일즈는 7살때도 그렇게 이야기했었다. 마당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주인인 저보다 옆집 강아지를 더 좋아하나며 곤죽이 되도록 짖이겨 놨을때.

강아지는 겨우 숨만 쉬고 있었다. 눈알중 하나는 바닥에 터져있었고 혀는 뽑혀져 있었다. 지독한 핏물이 마당을 적시고 허연 뼈가 들러나 토악질이 났다. 그러나 마일즈는 지금처럼 천연덕 스런 표정으로 볼에 묻은 피를 닦을 뿐이였다.

아. 대상만 바뀐 것이다. 본인의 세치 혀가 사람 한명을 밑바닥으로 보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언제나처럼의 일상인냥 잭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딱딱하게 굳은 뒷목을 쓰담았다.

- 왜..... 거짓말했어... 마일즈... 너 왜그랬어... 도대체 왜....

문뜩 마일즈의 손길이 형을 향하는 의미가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가 떠올랐다. 손끝이 더 밑으로 내려가고 어깨를 매만지는 손이 한껏 뜨거웠을때였다. 설마. 형, 형, 형 하며 따라다니는 저 조그만한 아이가 뭘 알까 싶었고 제 어미한테 받지 못한 사랑이 그리워서 일거라 치부했고  여겼어야 했다.

- 형은 내꺼잖아! 내껀데 왜 그 더러운 새끼 밑에서!!!
- 그만....
- 재커리 퀸토는 마일즈 퀸토꺼야!!!! 누구한테도 안보내!!! 내꺼야, 내꺼라고!!!!!!! 나한테만 웃어, 나한테만 말하고 나한테만 있으란 말이야!!!!!!

그리고 그 결정이 지옥을 열어버린 결정이였다는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곶손이라는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아도알 수 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