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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는 자낮 오메가 히저씨가 평생 자기가 못생긴줄 알고 살다가

ㅇㅇ(1.227) 2014.12.11 01:16:33
조회 21131 추천 155 댓글 3



스카를 만나면서부터 삶이 달라지는 거 보고싶다.



히들이는 어렸을 때부터 눈이 잘 보이지 않았어.

히들이를 낳은 엄마는 아이 양육에는 무심한 사람이었지.

유모를 둘만한 살림살이도 안되었지만, 입양기관에 아이를 맡긴다는 당연한 수순조차 밟지 않을 정도로 되는대로 사는 여자였어.

아직 어린 히들이가 고열에 시달리다가 자연스럽게 열이 내려 살아남았을 때에는 이미 앞이 보이지 않게 되어있었는데도..


엄마.. 나 못걷겠어..

엄마 나 깜깜해요..


며칠이 지나서야 히들이의 그 말에 눈이 멀게 되었다는 걸 깨달은 엄마였어.

집안에서만 지내다시피해서 딱 한 권 있는 그림책 하나, 신문지에 낙서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전부였던 아이인데..

그 꼴이 되고 나니 집에 홀로 내버려두는게 비로소 딱하다는 생각이 들어 한 일이 근처 종교기관 앞에 아이를 버려두고 오는 거였지.



그렇게 히들이의 고달픈 삶이 시작되었어.

엄마는 히들이에게 칭찬이나 사랑스럽다는 말을 거의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고아원치고는 이미 많이 커서 들어온데다가, 타고난 외모가 사랑스럽고 눈까지 안보이는 동정심을 유발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히들이를..

고아원 아이들은 엄청나게 구박하고 미워했지.


'못생긴게!'

'너처럼 더럽게 생긴 아이는 아무도 안데려가니까 구석에 꺼져있어!'


어리기 때문에 더 잘못에 대한 인식없이 내뱉는 그 말들이 히들이에게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게 되는 말이 되고 만거야.

거울도 볼 수 없으니까. 아. 나는 못생겼구나. 그래서 엄마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았던거구나.

부끄럽다. 못생기고 앞도 안보이는 불편한 내가 싫어. ..하고 그대로 믿게 된거지.


히들이는 그렇게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됨.


히들이를 사랑은 해주었지만.. 외모에 대한 것을 언급하는 편이 아니었던 조용한 노모에게 입양된 히들이.

키는 자라고 타고난 노력파라 점자와 듣는 것으로 공부도 열심히 해서 전문대까지 들어가서 어찌 어찌 직업까지 갖게 되었지만..

노모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는 정말로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거야.



스스로는 못생기고 가진 게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약간의 호의를 가지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도 의심하고 도망치면서.

그렇게 연애 한 번 못하고 서른 둘의 나이까지 모태솔로로 살아온 히저씨였음.


만지면 느낀다는 건 아니까 

밤에 불을 꺼놓고.. 숨죽여 ㅈㅇ를 해보긴 해봤지만.. 끌리는 알파가 있어도 사귄다는 건 감히 상상도 못하는 그런 히저씨인거야.




그런데 그러다가 히저씨가 종업원으로 일하는 마사지 가게가 이전하면서..

히저씨도 새로운 도시로 옮겨가게 되면 좋겠다.

눈이 안보이는 히저씨였지만, 확장이전한 가게에서는 마사지를 아주 잘하는 예쁜 오메가가 있다고 소문이 난 거.


그렇게 부하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피로나 풀겸 마사지 가게에 들른 스카가 히저씨에게 아예 첫눈에 완전 푹 빠져버린거야.

하여튼 그래서 스카가 히저씨가 넘어올때까지 손도 이쁘고 얼굴도 이쁘고 몸도 이쁠 거 같다 칭찬 폭풍으로 날리면서 작업거는거 보고싶다.

히저씨는 처음에 자기 놀리는 줄 알고..

눈물까지 그렁그렁해서.. 그러시지 말라고. 괴로워하는데..

스카는 진짜 진심이니까. 히저씨 찾아올 때마다 히저씨가 좋아할만한 거 .. 주로 들을 수 있거나 먹을 수 있는거 선물하면서

그게 하루 이틀.. 일주 이주.. 몇달을 지속되니까.. 히저씨도 점점 스카에게 마음이 열리는 거지.


왜. 나처럼 못생긴 오메가에게 이렇게 열심이세요?


하고 어느날은 정말로 용기를 내어 솔직하게 물어보는데

스카가 어이가 없어서 이거 짜고하는 거 아닌거 알게 해줄테니까 히저씨가 장소 하나만 지정하라고.

무작위로 댄 장소에 .. 마트든 공원이든 데려가서..

창피해서 어쩔 줄 모르는 히저씨 손목 붙잡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이 사람 어떻게 생겼는지 좀 말해달라고 해서..


보는 사람마다..


애인 자랑하세요?

깔끔한데 귀엽게 생겼어요. 안사귀면 내가 연락처 받고 싶은데.

예쁜건 알겠는데 왜 물어보고 다녀요?


...하는 식으로.. 돌려말하든 돌직구로 말하든 히저씨 외모 칭찬뿐인거라..

정말 짜고 치면서 저렇게 할 수 있는 시간도 없었고 랜덤인거 아는데 어찌된 일인지 당황한 히저씨 꼭 끌어안고..


이렇게 예쁜데 왜 자꾸 못생겼다 그래요.

톰은 내꺼니까, 톰도 톰한테 함부로 말하면 싫어요.


..하고 다독거려주는거야.


그러면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지만, 여전히 위축되지만 조금은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히저씨겠지.


그렇게 자연스럽게 스카의 감정도 받아들이게 되어, 드디어 사귀게 되는데, 그래도 잣죽먹는 것만큼은 좀처럼 쉽지 않은 히저씨. 아무래도 평생을 남앞에 창피하다고 생각해온 자신을 이렇게 친절하고 좋은 사람인 스카에게 드러낸다는 것이 두려운거야. 옷을 입고 있어서 몰랐는데 벗으면 혹시 보기 싫은 몸일지도 모르고, 만일 그런 분위기까지 되었다가 스카가 거절하고 떠나버리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만큼 이제는 스카의 존재가 커졌거든.


조심스러운 히저씨의 그 마음을 아니까 스카는 아래가 굳어 병이 날 정도까지 참고 또 참고.. 참고..

하늘도 그 정성에 감동했는지, 히저씨가 챙겨먹는 억제제 브랜드가 생산중단이 되어 새 약으로 바꿨는데 마침 히저씨 체질에 잘 안맞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침 스카와 데이트가 있던 날밤에 억제제 부작용으로 페로몬이 촉진되어버리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는거지.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하는 사람앞에서 단 내까지 숨기지도 않고 뇨로롱 늘어져서는, 자기도 왜 심장이 이렇게 뛰고 아래가 간질간질거리는지 상황파악이 덜 된 히저씨..


히들스턴씨, ...혹시 용기내도 돼요, 나?


그 노골적인 냄새에, 이건 허락의 의미인가 싶어서 얼굴을 붉히고 머쓱하게 묻는 스카의 말에 히저씨는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어. 그리고 그렇게 의식하기 시작하니까 정말로 몸에 힘이 안들어갈 정도로 이미 영향권에 안에 들어와있는거야. 


모쏠인데다가 경험도 없쟈나.. 대답이 없이 얼굴만 빨개지는 히저씨의 쑥스러워하는 반응을 예스라고 생각한 스카가 페로몬을 살짝 개방하자, 마치 파도가 몰려와서 덮치는 것 같은 감각에 허우적거리는 히저씨였어. 히저씨와 달리 스카는 여태까지 평균이상의 경험과 상당한 스킬, 그리고 이미 타고난 우성 알파라서, 손짓 몇 번에 히저씨가 흐느적 거리면서 풀어져버리는 거 보고싶다.


머리는, 보지 말라고.. 부끄럽다고.. 못생겼으면 어떡하냐고, 불이라도 꺼달라고 하고 싶은데, 입을 제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할 수 없어서 스카가 천천히 단추를 푸르면서 손이 닿을때마다 저릿저릿한 감각에 고개만 젖히고 헉헉 숨쉬는 히저씨인거. 그리고 한 번도 누군가의 앞에서 그런식으로 보여진 적 없는 맨 몸을 형광등 아래 노출하고 있다는 것부터가 너무 믿어지지 않고, 히저씨 자기는 보이지 않으니까 알 수 없는데도, 스카의 눈이 몸 여기 저기를 훑고 다니는게 느껴져서, 손가락 하나만 살짝 대도 히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온 몸을 어쩔줄몰라하는 히저씨면 좋겠다.


아...알렉..스.. 무..무서워...


간신히 입에서 나온다는 소리가 그거였지만, 그나마도 입술을 부드럽게 맞대고 혼자 아주 가끔 만져보기만 했던 자기 중심을 잡혀서 물컹한 것과 함께 여기 저기 비벼지면서 더 이상 뭔가 말을 이을 수는 없었겠지. 처음 닿는 곳 하나하나 소중하게, 하지만 진이 빨릴 정도까지 주물거리고서야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스카의 손짓에 넣지도 않았는데 이미 혼자 했을 때보다 횟수로는 4번쯤 더.. 느꼈다는 표시를 배출해버린 히저씨.


본론에 들어갔을 때는 생전 처음인데도 이미 갈때까지 간 상태에서의 삽입이라, 아픈 줄도 모르고 덜덜 떨면서 본능적으로 스카를 꽉 잡고 매달려 안떨어지는 히저씨면 좋겠다.



아침이 되고나서야 비로소, 자기 모습이 어떻게 비쳤을지 몰라서 걱정하며 일어나는데, 스카가 엄지 발가락부터 새끼 발가락까지 쪽쪽 키스해주면서 히저씨 무릎까지 혓바닥으로 싸악 핥아올리고 허벅지를 앙 무는거야. 


부, 부끄럽게, 뭐하는거야 알렉스!


..하고 다리를 오므린다고 오므린게 스카를 다리사이에 가둔 꼴이 되어서 2차 공격도 당하고... 뭐 그런..

매일같이 물고 빨고 핥고 예뻐하는 스카의 진심에 한 1년쯤 지났을 때에는 예쁘다는 칭찬을 들으면 주변 인기척을 살피고는 혼자 얼굴을 손으로 더듬더듬 만져보면서, 정말 내가 예쁜가? 하고 얼굴 발그레 붉히는 히저씨면 좋겠다.






스카들 히들 히텀.

리모델링+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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