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때 190cm 65kg 이었음

워낙 말랐다는 얘기 많이 들었지만 군대가는데 지장도 없었고 

지금은 없지만 그때는 내 눈에는 나름 예쁜 여자친구도 있었기에

몸 만들 이유를 못느껴서그냥 술이나 먹다 군대 갔음

제대하니까 67kg

남들은 군대가면 살찐다는데 

스트레스 받거나 잠을 못자면 밥을 잘 못넘기는 타입이라

몸은 입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해졌지만 체중은 큰 변화가 없었음

제대후에 꽤나 시간 흘러서 프랭크 매드라노 운동 영상을 우연히 봤음

너무 멋져보이는겨

그때는 뭐 중량이고 점진적 과부하고 식단이고 그런 개념이 없어서

술담배 할거 다 하면서 그냥 맨몸운동 쌔렸음

어느정도 체중이 되야 어느정도 볼륨을 갖게 되는지에 대한 개념도 없어서

한 70kg대 초반만 되도 보기 괜찮을 줄 알았음

푸샵도하고 평행봉 하나 사서 딥스도하고 맨몸 스쾃도 하고 인버티드 로우도 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걍 밀고 댕기고 했음

그래도 그때가 몸이 제일 잘 컸던것 같음

반년쯤 운동하니 72kg까지 불었음

물론 내가 예전에 72kg가 되면 이정도 몸이겠구나 했던거랑은 완전 딴판임

여전히 팔은 빈약하고 가슴도 납작하고 다리도 얇고..

77kg은 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그리고 77kg이 되면 복싱을 배우고싶다 라는 목표도 생김

지금 생각하면 이유가 재밌는데내 키랑 비슷한 연예인들 프로필 몸무게가 그정도 되서 77kg을 목표로 잡았었음

복싱은 그냥 배우고 싶었던거고

그때서야 점진적 과부하니 루틴이니 분할이니 좀 알게됬음

그렇게 헬스장 등록해서 본격적으로 BB식 웨이트 시작함

그게 1년 반 전임

아무래도 학생이기도하고 주머니사정도 넉넉치 못한편이다 보니

먹는 것도 허접하고 해서 몸이 굉장히 천천히 늘기 시작함

지난 겨울방학때 체중이 최고로 많이 나갔을때가 80.5kg이고

지금은 학기중이라 조금 줄어서 78~79 왔다갔다함

물론 내 눈에는 여전히 난 말라보임

참으로 욕심이란게 끝이 없어서 67일때는 72가 되고싶고 72되니까 75되고싶고 75되면 77되고싶고 78,79되니까 85 되고싶음

지금은 안정체중 85kg 까지 약 2~3년에 걸쳐서 증량시키는게 목표인데 

아마 85kg이 되도 다른 부분이 또 부족해서 90kg, 95kg을 원할지도 모르겠다

사실상 운동시작할때 67kg이었고 지금 79kg이니 

약 3년간에 걸쳐서 고작 12kg정도 증량한 셈이다

또 웨이트도 1년반씩이나 했는데 고작 1rm 3대 300 치는것도 참 느리구나싶고..

그런데 나보다 몸 약하고 천천히 자라는 멸치들이 헬갤에 있을지언데

걔네들한테 포기는 하지 말라고 하고싶다

남들이 1년에 10~15kg씩 증량했다고 우리도 가능하라는 법은 없다

운동하다보면 컨디션 관리 까딱 잘못하면 체중 줄어드는건 예삿일이고

인바디가 퇴보하기도하고 그런거다

진짜 느려도 하다보면 예전보다는 나은 몸이라는거 느끼는 날이 올거다

덧붙여서 몸 변화사진을 중간중간 찍었었는데 아직 공개하기에는 아직 내 몸이 너무 비루해서

더 좋아지면 할란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