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2주차됨. 안구 흙수저로 태어나서 고도근시, 중도난시 있었고 동공도 커서 밤이면 가로등이랑 차불빛 번져보이고 비문증이 당연한건줄 알았고 렌즈착용으로 건조등도 얻음.

수술후 지금은 빛번짐이 거의 그대로임. 원래보다 조금더 번지는 정도? 그래도 원래 이랬어서 익숙하고 야간활동이나 운전은 문제없음. 빛번짐 진짜 제일 걱정했었는데 수술하고 처음으로 밤에 나가서 네온사인들이랑 차불빛이 그대로인걸 확인했을때 기뻐서 날라가는줄... 비문증은 좀더 심해진것 같은데 인식안하면 생각도 안남. 옛날부터 심심할때 비문증 소환(?)해서 눈알 굴리면서 놀기도 하고 그랬어서 ㅡㅡ;;;

그리고 무엇보다 건조증이 수술후에(!!) 나아짐 왜냐하면 내가 수술후 알게된건데 내가 눈을 거의 안깜빡이더라... 책읽고 티비보는게 취미라서 집중하니까 눈 깜빡이는걸 잊음. 그리고 우울증도 앓고있어서 깊게생각하는것도 많아서 평소에 눈을 안깜빡여도 몰랐음. (진짜 심각한 생각하거나 멍때리는게 많으면 눈깜빡임이 엄청적음.) 렌즈도 몇년끼고 이러니까 건조증이 후천적으로 생긴거였음. 수술후 인공눈물 넣고 눈 수시로 깜빡이고 이러니까 더이상 건조하지 않아 ㅠㅠ 눈이 더이상 안따가워 ㅠㅠ 맨날 충혈된 눈으로 다녔는데 수술후 흰자가 항상 보이는게 너무좋다 ㅋㅋ

또 라섹하면 엄청 아프다는데 나는 3일내내 통증이 하나도 없고 2일째에 눈만부셨음. 눈물도 안나고. 수술하고 멀쩡이 썬글끼고 지하철 타서 집에 귀가하고 ㅋㅋㅋ 보호자 대려갔었으면 보호자 뻘쭘했을듯... 근데 나는 희귀케이스니까 왠만하면 보호자 대려가시길...

어쨌든 수술전부터 눈스펙이 그지같아서 수술에 너무 만족하면서 살고있음. 아직 회복중이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