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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차

훈련내용:

오른눈: +3.0디옵터 수준에서 난시캡 훈련 30분

왼눈: -2.0 디옵터 수준에서 7일의왕비 시청 40분 (근시훈련 12일차)

오늘은 보는데 있어서는 하루종일 행복하다.

지난 3~4일 전쯤 좋아진 뒤로 하루하루 계속 좋아지는게 보인다.

평소에 여기저기 건물 복도 등에 지나치며 보던 검정색 글씨 들이 원래 이렇게 진한색이구나 깨닫고 있다. 검정색 글씨들이 너무 검어서 마치 마르지 않은 잉크가 흘러내릴거같은 느낌이다.

저녁에 보라매눈 껴보니 너무 쉽게 격자 가로세로를 찾았다. +3.0디옵터 수준에서 처음 훈련할때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선명히 안보이던걸 기억하면 일취월장이다.

어제는 대각선을 선명히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늘은 대각선도 비교적 여러번 선명히 보는데 성공했다. 

오른쪽눈을 훈련하는 올바른 요령을 찾아가는것같다. 선을 보면 안된다. 두개 이상의 선이 하나로 합쳐지게 하고싶다고 선을 땡기는 느낌으로 보면 땡겨지지 않는다. 선의 양쪽 끝 교차점을 동시에 보아야 그 선이 선명해진다.

나같은경우에는 가장 문제가 많은 가로선 양 끝점에 집중하여 먼저 합치고 그리하여 사각형이 만들어지면  가장 잘 안보이는 대각선 양 끝점에 집중하여 대각선이 보이도록 만든다.

가로선이 진하게 된상태에서도 항상 보이는 이상한 (복시라고 생각하는) 잔상이 위에 떠있는데, 대각선을 선명하게 맞추는 순간 신기하게 마지막 남은 그 하나의 가로잔상이 사라진다.

그 가로선 잔상이 대각선 축과 관련이 있나보다. 

이제는 처음 훈련할때처럼 눈에 억지로 힘은 주지 않으면서도 보는것에 집중하는게 더 자연스러워졌다. +3.0디옵터라는 높은 수준에 맞추어 놓으니 내가 집중하지 않으면 상이 흐트러지는것을 쉽게 느낄수 있게 되었다. 계속해서 집중하는 마음을 환기할수 있다. 좀더 낮은 디옵터에서 훈련할때는 집중해야한다는 강박때문에 눈 주변 안면근육 및 눈 움직이는 근육에 힘을 주는 우를 범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