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폭스비입니다.
EZ2AC 마이너 갤러리가 생성되었다고 해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너무 늦게 응답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번에 옆동네에 올린 글 때문에 저희 게임과 특히 저 개인에 대해 많은 걱정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이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네요. 이런 저런 상황이 굴러가는 것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유저분들께 사정을 확실하게 오픈하는 게 맞다 생각하여 그런 내용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게임은 EV 1.2 이후 게임 내부와 외부적으로 많이 변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메인 제작진의 교체와 등 많은 변경을 통해 긍정적 효과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팀 운영을 제가 맡게 되면서 이런 저런 문제점을 단기간에 해결하려다 보니 잡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탈퇴 인원이 많아져 작업량 분배에도 문제가 있었구요, 그 중점에 있는 것이 OST 건이었습니다. 신작 출시 일정이 중간에 잡히는 바람에 두개 작업을 한꺼번에 하게 되어 여러가지로 이볼브의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는 것 같지 않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제가 사정을 공개하면서 문제점이 도출되었고, 많은 분들이 걱정어린 시선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저번 글에서는 안 좋은 이야기만 한 것 같아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C까지의 SP는 작품만을 고려한 운영이었지고, 저는 시리즈가 지속되려면 제작진 개개인이 게임에 안정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 개임 대내외적으로 수익성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팀에 들어온 뒤 혼자 EC OST 준비하면서 엽서 포장하다가 생각났다는 건 비밀로 하구요) EV 1.2의 실패 이후, 제가 시작하지 않은 프로젝트의 운영을 떠안으면서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많았지만 \'국산 게임은 사후지원이 약하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오기로 2.0까지 버텨 잘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후 짬짬히 취해오던 팀과 게임 운영에 변화를 계속하며 지금은 과도기적 부분에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저희 자체도 사업체로 운영을 하려고 계속 준비중입니다. EC 이후 없어졌던 사무실도 다시 살렸구요(유통사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돈은 많이 깨지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게임 점점 나아지는 환경에서 만들고 있으니 기분도 좋습니다. 물론 유저 여러분들이 저희 게임 컨텐츠를 기분 좋게 즐겨주시고 잘 만들었다는 격려 해 주실 때, 오락실 사장님들이 찾아와서 반응도 좋고 장사도 잘 된다고 칭찬해 주실 때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저희 게임은 제가 힘이 닿는 한 계속 시리즈를 지속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글에서 느껴지셨겠지만.. SP는 EZ2AC 시리즈의 마지막 제작진입니다. 저를 비롯 제작진 모두 그 사명감 하나로 계속 일을 해오고 있구요, 아마 여기서 제 역할은 지속 가능하게 개발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수립하고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겠지요. ^^;

무튼 정리하자면 ㅡ저희 게임 NT가 마지막 아닙니다!!ㅡ 입니다.

걱정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유저분들이 저희 걱정 안하는 날이 오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갤러리를 들어와서 이런 저런 글을 많이 읽어 보았는데요, 좋은 이야기들은 게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정 때문에 알지만 못 하는 것들도 존재하지만요..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계속 마주치는 관계인만큼 앞으로 많은 분들과 오래오래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제작자 하나때문에 게임이 하기 싫어진다면 제가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쭉 함께 해요~ ㅠㅠ

더불어 앞으로도 실책에는 따가운 질책과 함께 제작에 참여해주시는 다른 분들께 응원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폰으로 급하게 쓴거라 맞춤법도 안 맞고 두서가 좀 없어요.

마지막으로! 본 갤러리가 많이 성장하여 EZ2AC 팬덤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그럼 모두 화이팅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폭스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