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대학 부속 병원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고 퇴근을 준비하는 의사들로 분주한 곳에골치아픈 환자가 하나 들어왔다.     그러니까.... 어디가 아프시다고요?   마흔하나 마흔둘 마흔셋...    여보세요? 지금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아.... 아 죄송합니다. 천장에 그 슬레이드 판의 홈을 세고 있어요.  그 걸 왜 세는 겁니까?   홈의 갯수가 다들 99 개잖아요. 왜 100개가 아니죠?  ..... 이 사람 도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선생님이 이해해주세요. 몽크씨는 조금..... 다르답니다.    그래, 미스터 몽크. 어디가 아프셔서 왔다고 했죠? 아흔다섯 아흔여섯...  몽크씨. 어서 의사선생님한테 아픈 곳을 말해줘요. 그만 세고!   하우스 박사님, 여기 건축업자를 해고하고 다시 고용하세요.                                제가 아는 가게에서는 정확하게 100개의 홈이 파인 슬레이드를                                제공하는 곳이 있는데  입을 아 벌려보시오. 아~ 하어가 어이으 머가 마지 아아어  내가 입을 벌리라고 했을 때에는 입을 벌리면 되지                                말을 할 필요는 없어요.                                입은 하나인데 두가지 하다가는 둘 다 안된다고요.                                상피에 궤양이 있네요. 오라메디 바르고 자면 나아요.  .... 몽크씨가 이런 걸로 왔는지 어떻게 알았어요?                               그러니까 다른데가 아파서 왔을 수도 있잖아요.  나이 쉰이 되도록 수발드는 사람이 필요한데다가                               천장에 홈 갯수나 세는 사람은 슬레이드 장사꾼이 아니면                               여섯살짜리 꼬맹이겠죠. 뭐 내가 보기에 둘 다 아닌 것같으니                               강박증 환자라는 게 뻔히 보이네요. 강박증 환자쯤 되니까                              오라메디 바르면 낫는다는 걸 의사에게 확실히 듣고 싶어서                               여기로 온 거 아니오? .... 박사 님 안색이 좋지 않네요.  퇴근 시간이 늦어지면 당신도 안색이 좋지 않아질 거요. 하하 무슨 말도 안되는 저는 퇴근이라도 하면 좋겠네요.  몽크씨는 전직 경찰이었어요. 지금은 탐정이고요.    전 퇴근 시간이 한시간 지난 의사입니다.  위궤양이 있으시군요.  ?  30 개 들이 약통의 날짜가 오늘 자인데 벌써 20 개나 먹었으니                                 식사 시간과는 관계없이 먹은 거고. 중간 중간 속이 쓰렸는지                                 남의 음식을 빼앗아 먹었을 것같은데...  (윌슨의 샌드위치 뺏어 먹었는데.)  윌슨 박사님 음식 맞죠? 윌슨 박사님 방의 장난감들하고                            하우스 박사님 장난감들이 같은 회사에서 나온 것같더라고요.                            아무래도 두 분이 매우 친하신 것같군요. 그러나저러나 하루에                            시도때도 없이 먹는 약이라면 진통제 종류인 것같은데                            그 정도라면 중독아닌가요? 오 이런.... 사건을 해결한 것같아요.                            나탈리! 어서 경감님한테 전화 해요!    ........ 이 짧은 시간에 그런 걸 알아냈다고요?  네... 신이 내린 축복이자 저주죠.  당신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축복이겠지만 당신에게는 저주겠군.  네?  당장 입원준비해요. 강박증이 천재적인 추리 능력을 유발하진 않지만,                               뇌손상에 의한 기억능력은 강박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까.  역시 내가 머리가 아픈 것은...  뇌종양입니다.  .......  몽크씨? 몽크씨? 이런 숨을 쉬지 않아요!    간호사! 간호사!       오프닝~

 48 세. 탐정, 천재적인 추리력. 강박증 환자, 무호흡증 뭐 짚히는 거 있나?

 뇌종양이란 말을 듣고 싶은건가요? 스캔 결과 깨끗했어요.

 알러지가 일어날만한 물건도 없어요.
                               자기가 리스트를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더라고요.

 지금... 병실 정리하다가 블라인드를 분리해서 다시 조립하는 사람 이야기
                               하는 거예요? 그 사람 그냥 사이코잖아요. 스캔에도 나오지 않고,
                              지금은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다가 겁도 얼마나 많은지 
                               그저 쇼크를 받아서 호흡곤란이 온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럼, 병원의 멀쩡한 블라인드를 재조립하고 자기가 무서워하는 것을
                               일일이 리스트 만들어서 관리하는 게 정상이라고?

 ......

 그의 호흡곤란은 기관내 포말 형성에 의한 것이었어.

 항체 활동이라면 감염에 의한 것일 수도 있어요.

 면역체계 자체가 망가졌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자기가 알아서 리스트를 만드는 이유도 설명돼요.

 .......... 왜요? 저 두 사람이랑 똑같은 생각이에요.

 이 멍청한 놈, 캐머론으로도 모자라서 포어먼이랑도 자고 싶은 건가?
                               더 그럴듯한 거 불러봐.

 강박증 환자니까 스트레스에 의한 피드백일 수도 있어요.

 좀 낫군. 그럼 검사해봐. 그리고 몽크씨가
                               가루로 된 풍선껌을 먹은적이 없는지도 확인해보고.

몽크씨. 그만. 제발 그만하세요.  .... 그만 둘 수 없다는 거 알잖아요. 나중에 고마워할테니까                                        맡겨둬요.  .............. 몽크씨. 지금 몽크씨는 많이 아프니까 그만하세요.                                        차라리 내가 할테니까요.  안되는데... 아니요. 오른쪽을 조금 더... 조금만 더... 이번엔 왼쪽을....                                 이런 전체적으로 다 올라갔잖아요. 전체적으로 내려봐요.                                 아니 다시 오른쪽을 더, 더, 더.... 좋아요.  지금 뭐하는 거에요? 수평이 맞는지 확인하는 거에요.  집에서 나올 때부터 평형계를 가지고 나왔다고요? ..... 네.  안녕하세요. 몽크 씨. 저는 닥터 포어먼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여기 물수건이요.  ?.... 청결한 건 좋은 거죠. 아니 선생님 이 건... 인종 차별주의자라든지 선생님 손에 세균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 건 그러니까....  이해합니다. 이 쪽은 닥터 체이스입니다.  악수는 생략하죠. 지금 절 이해해주시는 건가요?  .... 일단은 저희도 의사니까요. 환자분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나탈리 들었어요? 절 이해한대요. 절 이해한다고요! 난 이 세상에                                 크루거 박사님만 절 이해하는 줄 알았어요.  몽크 씨.  나탈리는 원래 절 이해해야하잖아요.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몽크 씨의 몸에 일어난 이상에 대해서 몇가지                                검사를 해야겠습니다.  검사요?  몽크 씨 무서워하지 말고 하자는 대로 해요. 나탈는 몰라서 그래요. 의사라는 족속들은 신뢰감을 주고나면                                이런식으로 배신한다고요! 주사바늘을 찌를 거에요. 그 것도                                치명적인 급소만 골라서. 뇌, 심장, 척추같은 곳에 주사바늘을                                찌른다음에 뭘하는지 알아요? 그 살을 떼간다고요!  .....그런 이야기는 어디서 들은 거예요?                                 선생님. 뭐라고 말좀 해줘요.  .........................  오 이런.  기도내 포말 형성의 경우 외부물질이 몸속에 투입되었을시                                항체반응에 의한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몽크 씨의 성격으로 볼 때                                그런 것은 불가능해 보이니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뇌이상에의한 면역                                체계 이상으로 요추천자를 해봐야 할 것같습니다.  몽크 씨의 상태를 볼 때 뇌가 이상하다는 결론이군요.                                 몽크씨. 이 병원에서 나가요. 이런 병원에서 진료 받을 수 없어요.  뇌에 이상이 있다면 몽크 씨의 강박증도 설명이 됩니다. 미스....  티거. 나탈리 티거예요.  저희 삼촌도 강박증이 있으셨어요. 숙모는 삼촌과 결혼하고도 잠자리 한번                                 하지 못했죠. 삼촌이 올 때마다 가구배치도 새로해야했고, 급료를 받는대로                               소독비누 사는데 다 털어야 했죠. 부부생활에 발전도 없고 언제나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었고, 그 것이 조금이라도 변하면 삼촌은                               우울증에 빠지곤 했어요.  그래서요?  알고보니 알츠하이머였던 거예요. 특별한 일에 대해서는                                모두 기억하고 있지만 일상을 기억하지 못해서 계속 똑같은 일상을                                반복했을 뿐이었어요. 남은 일생을 요양원에서 보내다가 돌아가셨죠.  ..... 안됐네요.  아.... 나탈리. 요양원에 보내지 마요. 안 좋은 기억이 있어요.  안 보내니까 걱정 마세요.  지금 몽크씨의 강박증은 뇌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치료가 가능하다면 정상생활이 가능해질 수도 있어요.  ...........    .........    좋아요. 요추천자를 해주세요.  그럼 준비되면 다시 오겠습니다.   =체이스, 포어먼 퇴장=      나탈리. 내가 허락한다고 했던가요?  몽크 씨. 정상이 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몰라요.                                        몸이 나아지면 다시 복직될 수도 있어요. 복직? ....  네. 좋은 면을 생각해봐요.    복직된단 말이죠.... (실실실)                동의는 받아냈어?  체이스가 받아냈어.  이번에는 삼촌이 무슨 병에 걸렸던 거야?  알츠하이머.  하여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