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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최근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쇼인 CBS 방송의 `서바이버\'에서 한국계 권율씨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22일 NBC 방송의 `어프렌티스(Apprentice) 시즌 6\'에서 한국계인 제임스 선(29)이 `어프랜티스\'로 채용되기 직전에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지난 13주동안 18명의 출연자 가운데 매주 한 명씩 탈락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4명의 어프렌티스 후보 중 한 명으로 선발된 제임스는 이날도 탁월한 실력과 언변으로 미국의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의 마음을 사로잡아 6번째 어프렌티스를 결정하는 마지막 단계인 `파이널 2\'까지 올랐다.
특히 제임스는 그동안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두각을 나타낸 반면에 상대인 스테파니 (32.여)는 리더로 나서기보다 제임스팀의 팀원으로서 리더를 충실히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제임스가 어프렌티스로 지명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행운의 여신은 제임스의 편에 서지 않았다.
`어프렌티스\'의 공동 프로듀서인 트럼프는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 마지막 순간에 제임스를 "아주 창조적(totally creative)"이라고 극찬하면서도 기대하던 `유 아 하이어드(You are hired. 당신이 어프렌티스로 뽑혔습니다)\' 대신에 `제임스, 유 아 파이어드(You are fired. 당신은 해고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제임스를 채용하지 않은 설명도 썩 석연치는 않았다.
지금까지 경쟁과정에서 보여준 제임스의 몇몇 대화가 트럼프를 많이 거슬리게 했다는 게 그 이유다.
이로써 제임스는 25만달러의 고액연봉과 함께 미국 비즈니스 세계의 거물인 트럼프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데 실패했다.
제임스는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어프렌티스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할 지라도 지난 14주 동안 미 전역에 방송된 TV에 나왔기 때문에 사업하는데 있어 대단한 경험이었고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나는 여전히 트럼프와 함께 아시아에서 몇몇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과 관련, "이미 NBC방송의 블로그에도 올라 있지만 버지니아공대에서 벌어진 일을 고려하면 나에게 이번 주는 힘들었다"면서 "NBC는 내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블로그를 지워야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북한, 아프리카 등 가난한 나라 어린들에게 `사이버 부모\'를 맺어주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제임스는 4살 때 주머니에 단돈 1천달러밖에 없는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와 가난 속에서 `아메리카 드림\'을 실현해낸 성공적인 이민 1.5세대로 분류된다.
지난주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의 범인 조승희와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워싱턴대에서 비즈니스와 컴퓨터를 전공한 그는 대학 1학년때 5천달러를 갖고 펀드에 투자, 23세에 우등 졸업할 때는 200만달러의 자수성가한 부자가 됐다.
현재는 부인, 두 딸과 함께 시애틀에 살고 있으며 인터넷 업체인 `주당고(zoodango)\'의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무대로 처음 진행된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는 18명의 후보를 선정, 두 팀으로 나눈 뒤 트럼프가 매주 특별한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그 시행결과를 평가해 한 주에 한 명씩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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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포 미안
생각할수록 억울해 어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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