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영화채널 캐치온은 이른바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이 주역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2를 16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 방송한다고 10일 밝혔다. 총 22화로 구성되며 매회 45분씩이다.

2005년 8월 미국 FOX TV에서 첫 전파를 탄 ‘프리즌 브레이크’는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형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천재 건축가 동생의 탈옥기. 2006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작품상, TV 부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국내에서는 캐치온을 통해 2006년 7월 처음 소개됐으며, 지난 2월18일에는 수퍼액션에서 시즌 1을 22시간 연속 방송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방송될 시즌2는 미국에서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방송된 최신작으로, 오는 가을엔 시즌3 방송이 예고돼 있다.

인터넷 상에 수십개의 팬 카페가 있을 만큼 마니아 층을 확보한 ‘프리즌 브레이크’는 국내 팬들이 극중 주인공 이름인 ‘스코필드’(웬트워스 밀러 분)를 ‘석호필’로, 제목 ‘프리즌 브레이크’를 ‘프뷁’으로 부르기 쉽게 애칭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석호필’ 역의 웬트워스 밀러가 한 의류회사의 광고 모델로 선택되기도 했다.

시즌1에서 치밀한 계획과 천재성으로 감옥에서 탈옥하기 위해 간부들과의 신경전을 벌였다면, 시즌2에서는 탈옥한 이들을 잡으려는 FBI 요원과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진다. 탈옥에 성공한 이들이 각자 자신의 삶을 찾아가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소개될 예정.

시즌1에 이어 영화 ‘엑스맨 : 최후의 전쟁’의 브랫 래트너가 계속 연출을 맡는다. ‘휴먼 스테인’의 웬트워스 밀러가 천재 건축가 마이클 스코필드 역으로, ‘블레이드3’의 드레이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링컨 역으로, ‘런 어웨이’의 로빈 터니가 변호사 베로니카 역으로, ‘그림형제’의 피터 스토메어가 마이클과 함께 탈옥하는 죄수 존 아브루치 역으로 각각 출연한다.

캐치온 조대현 팀장은 “캐치온이 ‘프리즌 브레이크’ 열풍을 이어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시즌2는 배신과 음모 속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숨막히는 이야기로 시청자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