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미국 Sci Fi 채널, 6부작 미니 시리즈 <틴 맨> 방영 </H2>

<오즈의 마법사>를 바탕으로 한 TV 시리즈 <틴 맨>의 주인공들. \'틴 맨\' 와이어트 케인, DG, 글리치, 로우, 사악한 마녀 아즈카데릴라.(왼쪽부터)

1900년 발표된 L.프랭크 봄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는 어느 날 갑자기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강아지 토토와 함께 오즈라는 마법의 나라에 떨어진 소녀 도로시, 그리고 고향을 찾아 돌아가는 길에 그녀와 친구가 된 심장 없는 양철 나무꾼, 뇌 없는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가 벌이는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빅터 플레밍 감독의 1939년작 뮤지컬 영화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은 주디 갈란드가 부른 주제곡 ‘오버 더 레인보우’는 70년 가까이 지난 최근까지도 꾸준히 리메이크되고 있을 만큼 히트하기도 했다.

그리고 20세기가 낳은 또 하나의 고전, <오즈의 마법사>가 이번에는 6부작 TV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미국 Sci Fi 채널에서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밤 9시에 방영되는 이 미니 시리즈의 제목은 <틴 맨>(Tin Man)으로, 원작에서의 양철 나무꾼을 의미한다.

도로시의 강아지 토토는 <틴 맨>에서 사람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틴 맨>의 각본을 쓴 스티븐 롱 미쉘과 크레이그 W. 반 시클은 마법의 나라 오즈를 사악한 마녀 ‘아즈카데릴라’가 지배하는 암흑의 땅 ‘아우터 존’(Outer Zone)\'이라는 세계로 재창조했으며 1999년 TV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훌륭한 판타지 영화로 만들어냈던 닉 윌링 감독은 악몽과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표현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원작에서 어린 소녀였던 도로시는 미 중서부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지루한 삶을 이어나가다가 회오리 바람을 타고 아우터 존에 떨어지게 되는 ‘DG’(도로시 게일의 이니셜)로 바뀌었다. 또한 양철인간, 겁쟁이 사자, 허수아비와 위대한 마법사 역시 <틴 맨>에서는 뇌에 문제가 있는 ‘글리치’,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전직 경관 ‘와이어트 케인’, 겁쟁이에 반 늑대인간 ‘로우’ 그리고 약물중독자인 신비로운 남자 등 현대적이면서도 SF에 걸맞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와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 등에 출연했던 주이 디샤넬이 DG 역을, 영화 <엑스맨 2>의 알란 커밍이 글리치 역을, TV 시리즈 <LA 붐타운>의 닐 맥도너가 ‘틴 맨’인 와이어트 케인 역을, <무서운 영화 2>의 캐슬린 로버트슨이 아즈카데릴라 역을 맡아 연기한다.

(글) 최지은 guilty@t-fa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