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어~
개인적인 감상이랑 이것저것...)


무자막으로 2번 영+중 통합자막 2번,
24팀 자막 1번...총 5번 달리고 나니까 대사가 다 외워지더라ㅋㅋ

방금 마지막으로 24팀 자막으로 달리고 왔는데,
난 솔직히 트릭스터가 워낙 장난 좋아하는 녀석이라 샘이 딘이
자기 목숨을 팔아서 자신을 구해준것에 대한 일종의 죄책감을 형상화해서
그런 못된 장난을 쳤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마지막에 트릭스터가 무슨...
샘한테 \'넌 치마입은 트래비스 비클\'이야...
이렇게 말하잖아.
그래서 또 네이버에서 택시 드라이버를 검색해서 죽 살펴봤는데,
이 트래비스 비클이라는 캐릭터가
베트남전에 참전하고 돌아오고나서부터 사회의 모든 악을 쓸어버려야겠다는
일종의 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더라고.
영화 후반부에서, 비록 자기가 계획한바대로 악을 쓸어버리진 못하지만
주변의 흐름에 휩쓸려서 그런대로 악을 제거하긴 하거든?

그래서 난 트릭스터가 샘한테 이런 소리를 한게,
샘이 원래 불의를 보면 못참고(?) 약자를 구해야한다는
무척이나 정직하고 올곧았던 캐릭이었잖아.
그런데 시즌3로 넘어와서부터는 딘이 곧 자기 곁을 떠난다는 사실때문에
끊임없이 불안감에 시달리고, 오로지 딘한테만 초점을 맞추게되고 다른 사람이 죽던말던
오로지 자기 형 구하는것에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

이번 11편만 해도,
(변신한)바비한테, 피가 필요하다니까 나가서 사람 하나 구해올게요 뭐 이따구 말을 서슴치않고
한다거나(나 이 장면 보고 솔직히 흠좀무- -; 비록 샘이 바비가 트릭스터라는 사실을
알았다고는 하지만 예전의 샘이었다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했지 절대로 다른 사람을
대신 해칠 위인은 아니잖아. 이거 보고...아 역시 샘한테는 옆에서 컨트롤 해주는
딘이 꼭 있어야 겠구나라고 생각했음...
형이 없으니 저래 망가지니 원,) 등등~

그러니까, 다시 돌아와서...
트릭스터가, \'넌 치마입은 트래비스 비클이야~\'라고 샘한테 말한 의도가
너는 트래비스 비클처럼 세상의 모든 악을 없애고 싶어하지,
그렇지만 형(딘이 곧 샘의 약점이고, 샘의 적들도 그 사실을 알고있다고 말했잖아)이
너의 옆에 존재함으로써 너는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악을 쓸어버리지 못하고 있어.
너가 완벽한 트래비스 비클이 되려면, (불완전함->그래서 치마를 입은,
보통 치마는 여자가 입잖아? 트래비스 비클은 남자고...둘은 어울릴 수 없는 존재잖아,
그러니까 부자연스럽고 그것은 곧 완전치 못함을 뜻하지.)
딘이 샘의 곁에서 떠나야 된다는거지.

트릭스터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이게 아닐까?
그래서 딘을 100번이나 죽였던거고, 결정타로 수요일 아침에 딘을 죽여서
이런 사실을 샘한테 암시하고자 한것 같은데...
비록 샘은 트릭스터가 뭔 개소리를 한건지 못 알아들어먹었지만-_-;

그런데 웃기는건, 설사 샘이 트릭스터의 저 암시를 알아들어먹었어도,
샘이 말했듯이 딘은 자신의 \'친형\' 이잖아.
아무리 세상의 모든 악을 근절하고픈 샘이지만, 딘이 없는 샘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딘은 샘이 있어야 존재하고 샘은 딘이 있어야 존재하는 마당에
악의 근절이 다 무에냐고...

그런면에서 볼때 트릭스터가 좀 헛다리를 짚은게 아닐까 싶은데...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