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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뇌] Supernatural 311까지의 스포. 나 슬프다.

오렌지스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2.18 13:56:20
조회 515 추천 0 댓글 7








(상당히 긴 리뷰
1-3시즌 전체에 걸친 스포
두 형제의 관계에 대한 얘기)

안뇽 횽들. 난 슈뇌를 좋아하는 애야.
알다시피 311 에피까지 나왔잖아.
바쁘기도 했지만 아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309부터 안 보고 있었거든.
그러다가 어제 309만 본다는게
강태공 크립키 샛퀴의 떡밥에 낚여서 결국 311까지 다 봤네연.

아 근데 뭐랄까
너무 슬프더라고.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너무 감상적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는데
특히 310 이랑 311 보는데 왤케 슬프냐.
310이 꿈에 대한 얘기였잖아.
나 예전에 220 (지니 나왔던 에피소드) 보면서도 진짜 마음 아팠거든.
결국 절대로 입 밖에는 내지 않아도
딘이 바라는 건 이런 거였나 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 샘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원하는 건 입 밖에 내서 말하고
그걸 얻기 위해서 적극적인 시도를 하잖아?
아...... 근데 딘은 그러지도 못하고.
(왜 말을 못해, 왜왜왜!!!!!!)

나 솔직히 1,2시즌 볼 때 샘숏키 엄청 욕했거든.
나도 집에서 첫째라서 딘의 입장을 진짜 많이 공감하는데
샘 숏키가 반항하고 형한테 ㅈㄹㅈㄹ 거릴 때마다 내 분노도 함께 폭발
(110 에피 보다가 모니터 부술 뻔했음)
그래, 뭐 그렇다고 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야.
단지 딘은 샘을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샘은 그런 시도조차 안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내가 열 받았던 것 같아.

111을 보면 결국 빵터져서 샘이 임팔라에서 내려버리고
둘이 전화통화 하다가 딘이 그러잖아.
"괜찮아. 형도 네가 대학도 가고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뻥이지?"
"진짜라니까."
사실 딘은 맘 속 깊은 곳에서는 그걸 원하지 않지만
말이라도 저렇게 해주잖아. 샘이 그런 걸 얼마나 원하는지는 아니까.
근데 샘 이숏키는 정신 못 차림

가끔 보면 윈체스터 형제의 관계가 이해 안된다는 횽들이 좀 있는 것 같던데
나 같은 경우엔 너무 이입이 잘 되더라고.
상황 설정이 워낙 막장이다 보니... 그게 나한테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만해도 아찔해.

어머니는 어렸을 적 화재로 돌아가시고
아직 핏덩이인 동생을 내가 4살 때 불구덩이에서 구했다고 상상해 봐.
애기를 안고 튀어나오는 순간부터
내가 얘 엄마 역할을 대신 해야겠다,
얘는 내가 지금 이렇게 구해줬듯이
엄마 대신으로 보호해줘야 된다는 생각이
무의식 중에 뿌리깊게 박힐 수 밖에 없어.

게다가 엄마를 살해한 방화범이 동생을 노리고 있고,
아버지는 정부에서도 잡기 포기한 방화범을 혼자서 잡겠다고
나를 군인처럼 키웠어.
근데 방화범의 추적에 성공한 아버지가 돌연 실종,
나한테 남은 가족이라곤 공부한다고 집나가 버린 동생숏키 하나 밖에 없는데
그 동생을 끔찍하게 사랑하지 않는게 이상하지 않을까.

그리고 3시즌까지 본 횽들은 다 알겠지만
파파 존 쪽의 친척도 거의 없는 것 같고
특히 외가쪽은 샘이 알아보니까 거의 삼족이 멸한 수준이었잖아.
그런 상황에서 둘 중에 누가 하나 죽어 봐.
정말 문자 그대로 \'혈혈단신\'이 되는건데...
아 진짜 나 같아도 동생이 죽는다고 그러면
(대인배 딘처럼 지옥까진 못 가더라도-_-)
신장 한쪽이나 간 정도는 얼마든지 떼주겠어.
으..... 상상만해도 내 심장 조여오네연.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2시즌까지 샘은 그런 딘의 마음을 잘 몰랐던 것 같아.
220 지니 에피소드에서 지니가 보여줬던 환상 얘기를 들으면서
조금 알았을지도 모르지만.
최근에 나온 3시즌 에피소드들을 보니까
아 이제 샘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굉장히 슬펐음.

310에서 드림루트인지 뭔지 먹고 형의 꿈속에 같이 들어가는데
302 에피에서 나왔던 딘 옛날 여자친구...
벤이라는 애기 엄마가 딘의 꿈 속에 있잖아.
딘은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내 생각엔 이미 여러 번 그 꿈을 꿨을 것 같아.
그 여자랑 벤이랑 알콩달콩 잘 사는 거...
자기는 절대 가질 수 없을 그런 가정생활.
샘은 형 꿈에서 그걸 처음 봤지.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형을 쳐다보니까 딘이
"그렇게 쳐다보지 마라."고 하잖아.
나 이것도 진짜 마음 아팠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꿈 속에서 악마가 된 자신을 만난 다음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샘, 형은 죽기 싫어. 지옥에도 가기 싫어."라고 얘기하는 거 보니까
모니터로 뛰어들어가서 위로해주고 싶더라.
사실 저런 생각 정말 많이 했을거야.
하지만 자기가 티를 내면 샘은 어떻겠어.
형은 결국 자기를 살리기 위해 죽는건데
형이 죽는 걸 무서워하고 있다는 걸 겉으로 드러내면 샘은 어떻겠냔말야.
그래서 일부러 더 그랬던건데 결국은 겉으로 드러낸거지.

이제 샘은 사실은 형이 죽기 싫어한다는 것도 알았고
형을 지옥불에서 구하는 게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지.
그러다가 311을 보고 나 완전 기절.
그 에피소드에서 딘이 엄청 많이 죽잖아.
나중에는 진짜 너무 어처구니 없이 죽기도 하는데
아 난 솔직히 말해서 그 에피소드 보면서 조금도 웃지 않았어. ㅠㅠㅠㅠ
딘은 죽어버리면 바로 go to hell 이잖아.
그 생각하니까 전혀 웃기지 않더라고.

근데 이 에피소드에서는 샘의 심정이 그나마 잘 나타난 것 같아서 좋았어.
형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죽는 것을 경험하는 샘.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하지만 절대로 막을 수 없잖아.
얼마나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야.
내 동생이 죽는 모습을 100번도 넘게 본다면 난 미쳐버릴지도...

나중에 수요일에 딘이 죽고 혼자서 전쟁을 하는 샘의 모습이 나올 때는
좀 웃기긴 했지만 정말 딘이 없는 샘은 저렇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항상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은 없어봐야 알지.
사람이란 그렇게 바보같은 존재라니까.
마지막에 잠에서 깨어나서 샘이 딘을 꽉 안아주고
너무너무 불안한 마음으로 방을 나가는데 아 진짜 마음 아프더라.

309에서 샘이 딘한테
"형이 없는 세상에서 혼자 살아남으려면
난 형처럼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311에서 그걸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
근데 그건 딘처럼 된 게 아니었어...
그냥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심에만 활활 불타는
악마와 별 다를바가 없는 하나의 인간이더라고.

정말 딘이 죽고 샘이 잘 살아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는 에피소드였음.
형이 죽을까봐 거의 범불안장애에 빠진 것 같은 샘의 모습을 보니까
샘이 너무 불쌍하더라고.
딘은 샘이 죽은 모습을 이미 한 번 본적이 있지만
샘은 그런 적이 없잖아.
이번 에피소드에서 확실히 깨달았을 것 같아.

이렇게 딘이 죽는 것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루비도 손 놔버리는 판에 앞으로 어떻게 얘기가 전개될지
걱정 반 기대 반이야.
사실 드라마 소재로만 본다면 떡밥거리가 난무할수도 있는데
작가들 내공이 좀 후달리는 느낌도 들고...
대사 센스 같은 건 참 좋은데 전체적인 구성이 좀 아쉽달까.

퇴마, 귀신, 유령, 악마, 서쪽에서 부상하는 새로운 세력,
날 도와주는 악마, 시한부 인생 형, 어머니와 친척들의 죽음 등
듣기만해도 ㄷㄷㄷ거리는 소재가 이렇게 많은데
더 재밌게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그래서 사람들이 더 많이 보고 그랬으면 좋겠네연.

뭐 암튼 난 Supernatural 보면서
가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돼서 좋아.
가족 내 각자의 포지션에 대해서 의외로 잘 묘사하고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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