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6시즌 1화 봤는데, 정말 견디기가 힘드네.
 비쳐는 아내에 이어 아들에 이어 아버지까지 잃었네.
 충분하지 않아? 그한테 일어난 비극에 지금까지 뭐 부족한 게 있었어?
 그는 켈러도 잃을 텐데. 
 오즈에 해피 엔딩 기대도 않지만
 이대로는 가석방 되도 가족들한테 무슨 얼굴로 돌아갈 수 있을까?
 동생까지 치면 벌써 넷이 다쳤어.
 감옥 들어간 것도 면목 없는데, 자기 때문에 넷이 다쳤어.
 남은 가족들한테 뭐라고 말할까? 쏘리?
 그 가족들이, 엄마나 동생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그를 절대로 원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비처 가족이면 난 그럴 수 있을지 자신 없는데?
 그 전에 그가 그 죄책감을 견뎌낼 수나 있을까? 
 난 비처한테 무슨 일이 생기건, 설사 불구가 되도 끝까지 봤을 거야.
 견딜 수 있었을 거야.
 왜냐하면 비쳐도 견딜 테니까.
 자기한테 무슨 일이 생기건,
 아담을 죽게 한 자기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라면 뭐든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가족이 다친다면.......
 이게 맞다는 걸 알아. 이게 진짜 세상이라는 걸 알아.
 나도 권선징악에 더 알러지 나는 사람이야 
오즈 뿐 아니라, 그 밖도 똑같잖아. 어린 소녀가 절단되는 세상인데.
 하지만, 만일 비쳐가 아담 때문에 그런 일을 견뎌야 한다면, 
 그게 베르세르크의 인과율처럼, 당연한 거라면
 적어도 비처의 선행도 보답받아야 하는 거 아냐?
 보답까진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런 식으로 가족이 다치는 것만은 피해줘야 하는 거 아냐?
 아담이든 누구든 그렇게 강간당해선 안된다면, 
 아들의 동성 애인까지 싫어도 정성껏 도와주려 했던 비쳐 아버지는 이렇게 죽어야 해? 
 권선징악도 정의도, 인과율도 다 됐어. 모두 집어쳐.
 그냥 한 마디만 하고 싶어.

 차라리 비쳐 죽여라. 이 뻑킹 갓아!
 그냥 곱게 죽여라.

 쉴링어, 넌 진짜 호모 맞구나. 
 호모는 무고하지만 호모 포비아 호모는 대체 뭐냐.
 내가 너였음, 프랙이 한 트럭째 제발로 걸어 들어와도 그냥 보내겠다
 아들 둘 잃고 형기 늘어난 걸로도 모자라냐? 
 강간 안 하면 살 수 없는 놈 같으니라고. 
 그거 인정할 용기 없이,
 감옥 들온 김에 마스터 노예 놀이하면서 신나게 뻑킹하고 있는 거지. 
 켈러가 호모 살해자가 된 것도, 너한테 당한 트라우마 때문이 분명해.
 켈러도 비쳐가 아니었다면 너처럼 됐을 거야.
 그래도 켈러는, 마지막 동앗줄을 꼭 붙잡고 안 놓을,
 구원의 길이 보이면, 끝까지 헤쳐나갈 용기가 있었어.
 마지막 사랑의 기회가 주어지면, 절대로 놓지 않을 하트가.
 너는 평생 모를 거야.
 둘의 사랑 같은 건.
 아들한테도 누구한테도 사랑받지 못하고,
 설사 끌리는 상대가 있더라도 그런 식으로 니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학대하다가 
 평생 강간이나 하면서,
 메이크 러브란 뜻도
 그냥 러브란 뜻도
 평생 모르고 뒈져. 
 
 니 인생이 그렇다 해서,
 세상에 사랑이 없진 않아.
 그저 니가 사랑받지 못했을 뿐인데,
 그런 게 없다고 착각하며 죽어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