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십걸이 10대 소녀들을 겨냥해서 제작된 들마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가..
이혼 같은 문제는 제일 더럽고 치사한 게 진행되는 것이 다반사인데..
이 들마에서는 완전 비현실적으로 미화된 것이... 어처구니가 없다.. 

댄의 부모님이 이혼하는 거 봐봐.. 무슨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인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가족 간의 문제가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
단지 댄의 아버지인 루퍼스가 첫사랑인 세리나의 엄마 릴리를 잊지못한다고 이혼하게..
물론 댄의 엄마인 앨리슨의 입장에선 자신이 남편의 마음 속 첫번째 여자가 아니라
두번째 여자라는 것이 화가나고 속상할 수 있지... 아니 화나고 속상하겠지..
하지만 결혼한지 대충 20년이나 되어서 고등학교 다니는 자식이 둘이나 있는데...
자기 꿈인 그림 그리겠다고 가족을 떠나 외도나 하고 남편은 부인의 그림을 팔겠다고 쎄가 빠지는데 말야...
이혼도 그래 남편이 아내의 외도상대를 만나고 와선 대화 몇 마디하고 이혼을 결정하고...
결정타는 댄과 제니의 반응... 엄마가 지금 아빠와 자기들을 떠난다는데... 끌어 안아주면서 응원해주고 있어..
보통 이럴 때 난리가 나야 정상아냐... 이혼하지 말라던가... 아님 우리를 버린거라면서 의절하던가...
더 웃긴건 이혼하고 나서는 루퍼스, 댄, 제니의 반응... 모두 정상모드야.. 이혼은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듯..
보통 부모가 이혼하면 자식들이 상처입고 치유하는데 시간이 걸리잖아 여기에는 그런 것이 없어..

저 따위로 비현실적으로 극을 진행할 거면 아주 엄마가 없거나 급작스럽게 사별하는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았을 것 같아...
보면서 아무리 들마라고 해도 어처구니가 없더라..

블레어의 부모도 사정이 비슷하지... 남편이 부인의 모델회사의 남자모델들과 동성애를 벌이다가
결국 부인 밑에서 일하던 프랑스계 모델 로만과 눈이 맞아 딸과 부인을 남기고 프랑스로 떠났잖아...
그래도 크리스마스 되니깐 돌아와서 4명이 아주 가족적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잖아...
우리나라 같았으면 아주 살인의 추억 찍었겠다...

아무리 문화적 차이라도 그래 적당히 현실적이여야지 피카소도 아니고 비현실로 치닷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