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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별점을 너무 세분화하면 취향차가 확 두드러지기도 하고 일단 내가 고민돼서 리뷰를 못써;;
까만별은 "최고였다규, 강츄!", 하얀별은 "매우 조았다규, 추천" 정도로 봐줘.
그 외에도 언급한건 대부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는 작품들인듯.
(단, 별없는건 하나만 찍어 달리기에 포스가 모자라다고 느낄수도.
개인차여, 응? 개인차.)

3. 법정물

☆
클로즈투홈 : 미드 혹은 헐리웃의 금발사랑은 당할 자가 없다.
             금발미녀면 멍청해도 OK, 불쌍해도 OK, 터프해도 OK.
             최근에는 지적이거나 강단(혹은 권력)있는 금발이 트렌드인듯.
             L&O SVU의 검사나 요 시리즈의 애나베스가 대표적이다.
             본인이 착한 남편과 갓난쟁이가 있는 교외 주택 거주자다보니
             대도시 도심에서 벌어지는 갱이나 마약, 총기범죄같은 하드보일드한 소재보단
             비교적 조용한 교외 중산층 가정에 가해지는 내외부적인 폭력을 다룬다는데서
             다른 수사-법정물과 약간 차이를 두기도.
             도시범죄는 뭔가 타인성이 강한데 반해 교외범죄는 오히려 가족간이나 아는 사람 사이 일이라
             인지상정상 더 충격적이거나 무섭거나 가슴 짠한게 포인트.
             인디애나폴리스에는 사형제도가 있어서 이걸로 을러대기도 하고
             사형판결이라도 날라치면 은근 포스가 쩐다는.
            

4. 스릴/액션

★
24시 : 거짓말 않고 1, 2시즌은 거의 24시간 안자고 좀비처럼 봤음.
       다만 이후 시즌이 좀 처진다는 비보를 접하고
       체력관리도 좀 하고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은 마음에
       밑천 바닥나기 전까지는 3시즌 이하 장기 보류해놓은 작품.
       뒤까지 보느냐는 개인 선택이지만 1, 2시즌은 단연 추천작.
       1시즌에서 잭바워 딸래미 목졸라 죽이고(!!!) 싶은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음.
      
★
프뷁 : 1시즌만 놓고 보면 정말 유래 없는 수작!
       24시 이상으로 멀쩡한 사람하나 순식간에 개폐인 막장 보내는 미친 흡입력을 자랑하는 작품.
       탈옥 프로세스와 끊임없이 터지는 돌발상황에 스릴이 쩔어서 손발이 오그라든 나머지
       24시간 스트레이트 무수면 복습 후에도 아드레날린 수치가 안떨어져서 잠을 못잤다는..
       게다가 이건 정말 십인십색 매력과 포스가 난무하는 조연의 향연이다.
       아브루찌횽아랑 티백은 무슨 동상 세워줘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
       티백 소시적 캐미청년이었던걸 알고 보면 이 연기는 참.. 촐랭이 숙크레도 귀엽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호필이의 우수어린 깊고 어여쁜 눈과 사람잡는 저음 보이스는
       호필이 부분만 자막대신 딕테하게 만드는 마력이..
       (미안하다.. 잠시 자제력을 잃었다;;)
       근데 2시즌 중반 지나고부터 어째 쫓고 쫓기는 스릴이 점차로 11월 콩나물처럼 시들시들하길래
       우리 서로 정말 행복했던 시절만 기억할 수 있도록 눈물로 떠나보냈다는!;ㅁ;
       그래도 1, 2시즌까지는 추천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고 봐.
       횽들, 3시즌은 정말 그렇게 캐막장이야?
      

앨리어스 : 냉전시대때 마이 우려먹었던 첩보물 포맷의 변주랄까.
           양자경 언니이래 미녀삼총사, 킬빌을 거쳐 또다른 섹시코드로 뿌리내린 발차기쇼와
           변장놀음이 단순하지만 익숙한 재미를 선사해 주기도.
           개인적으로 반전에 환장한 첩보물이니 스파이니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여주도 그닥 취향은 아니었던지라 1시즌 달리고 안녕.
           유치하지만 나름의 흡입력은 있다고 느껴졌던 작품.
           미션임파서블류의 취향이 있고 여주가 자기타입이면 훨씬 재미있게 즐길수 있을지도.

5. 미스테리/오컬트(1)
<주의> 수사물과 동시에 가장 좋아하는 장르라서 특히 편협한 평이 되겠다.
       참고하고 봐줘 횽들.

★
엑파 : 호들갑 떨 거 없이 전적으로 미드의 \'알파이자 오메가\' 되시겠다
★     사실상 오늘날 제작되는 대부분의 미스테리 및 UFO물은
       엑파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
       형사물의 남-남 콤비 전통을 깨고 여-남 파트너간의 긴장감 넘치는 새 구도를 창시했으며
       FBI수사물이라는 장르의 혼을 창조했고
       B급 소재를 눈부시게 승화시켜
       편집증, 음모론, 회의, 불신과 불안 등 세기말 현대인의 심리를 밀도 있게 구현해냈으며
       세기말 오컬트를 주도하고 꽃피우고 마무리한 작품. (헥헥;;)
       넘들이 잡지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 오리고 브로마이드에 목숨걸적에
       나는 멀더 희귀사진찾아 모뎀으로 미국 야후를 누비고 다녔다.
       멀-스 파트너는 인간 역사상 다시없을 불후의 파트너인듯.
       영화 찍는 중이라던데 개봉만 하면 무덤에서도 벌떡 일어나서 보러 가주마!!!!!!!!!!!!!
       
  
★
슈뇌 : 미국 대중문화상 가장 핫한 전통(버디물 + 로드무비 + B급 오컬트 및 퇴마물)의 종합선물세트.
       솔직히 오컬트치고 약간 무르다는 평도 있고 유치한거 다 인정하는데
       (나도 1시즌은 그렇게 야유하면서 봤어)
       2시즌 들어가서 보니 개개 에피를 떠나 쌔미의 운명, 딘의 생사에 신경이 쓰이는데다
       결정적으로 이미 딘쌤 브라더스의 귀여운 짓거리에 중독된 상태.
       딘같은 가방끈짧고 단순한 수컷 어른애기 캐릭터에 올인하기는 처음인겅미!+ㅁ+
       은근 남자보다 여자들이 빠지면 더 헤어나오기 힘든 미드.
      
☆
버피본점 : 유치하거나 억지스러운 데가 분명 있지만서도 조스웨던횽은 천재가 맞다.
           오컬트 기대하고 봤다가 슬슬 우뢰매스러운 특수효과에 질려갈때쯤
           히어로가 짊어진 운명의 무게와 청소년 성장드라마 및 연애라인의 전개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것.
           조연들도 다 개성있고 함께 성장해가기땜에 애들 크는 재미에라도 중간에 못 끊겠더라.
           뒤로 가면 친구나 가족관계, 사회 구조를 꿰뚫는 풍자도 작품속에 잘 녹아 있고 해서
           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님을 깨닫게 만드는 역작.

앤젤분점 : 앤젤이 버피를 떠나 LA로 온 이후의 이야기.
           버피보다 판타지 요소가 강화된 느낌이고 앤젤도 코믹해지는듯.
           버피와는 달리 등장인물 대부분이 성인이다보니 인간관계 구도가 좀더 복잡미묘해짐.
           조스웨던 특유의 등장인물을 한번씩 다 미워하고 원망하게 만들었다가
           다시 좋아하게 만들었다가하면서 사람을 쥐락펴락하는 연출력이 고대로 살아있음.
           개인적으로 버피-앤젤 커플을 좋아하는지라 1시즌 8에피가 제일 인상적.
           본점에서 버피와 X가 엮이는게 죽도록 싫었는데
           분점에서는 앤젤이 Y와 놀아나는 꼬락서니에 분개(!!!)하기도. (스포는 밉지?)
           막시즌과 엔딩은 마음에 안들지만 버피를 좋아했다면
           친근한 캐릭터들과 다시 만나는 기쁨이 적지 않을듯.
           
☆
문라이트 : 버피-앤젤 끝나고 뱀파이어물 찾다가 달리기 시작.
           버피에서 뱀파이어모드가 성난 도사견 얼굴이었다면 문라이트는 섹시 다이너마이트 그자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얼굴이 넙적해져가는 앤젤을 보는게 힘들었던 그대,
           세인트믹존스에게서 평안을 얻을지어다.
           (죠셉은 덤이다.)
           여주가 별로라는 점이 여성팬들에게 오히려 더 어필(?)을 하고 있는 분위기.




<1> 수사물편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f_drama&no=153088&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