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CSI시리즈가 3편이 방영되고 있다.라스베가스를 시작으로 마이애미 그리고 뉴욕이다.
일단 미국의 CSI는 용의자 수사권과 취조권이 없다. 개인화기인 총기도 소지 못하게 되어있다.한마디로 법의학자들로만 구성된 순수한 연구,조사팀이라는거다.이건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법의학 수사팀의 공통된 사항이다.

일단 사건이 발생하면 방진복과 마스크,등 화생방전 치루듯 밀봉 복장을 착용하고 범죄 현장에 달려가 범행 현장을 우선적으로 보존하고 유류품을 수거,분석,촬영,지문,혈은 감식 작업에 들어가고 완료가 되면 수사중 출입금지라는 테잎을 마지막으로 붙인후 현장을 봉쇄한후 철수 한다. 일단 현장 봉쇄하면 일선 수사관도 출입을 마음데로 할수없고 법의학 조사팀인 CSI의 사전허가를 받은후 CSI 직원을 대동한 상태에서나 현장을 둘러볼수 있게 되어있다. 

이건 미국 의회가 만든 CSI 관련법과 연방수사국(FBI)의 지침이다. 주지사나 경찰 총장의 할배가 개인적으로 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싶다고 해도 못한다.헌데 드라마속의 마이애미나 뉴욕은 거의 일선 수사관처럼 용의자 추격하고 길거리에서 총쏘고 용의자 심문까지하고 자빠졌다.

초창기 라스베가스의 그리섬 반장처럼 일선 수사관이 용의자 심문할때 같이 참관해 용의자가 발언 하는건 들을수 있을지언정 직접적인 취조를 안하며 정도를 지켜나가다 4시즌 말부터 마이애미와 뉴욕처럼 같이 용의자 쫒아다니기 시작한다.

제리 부룩하이머의 심정은 이해한다. 폼생폼사를 좋와하는 부룩하이머의 성격상 명색이 드라마 제목이 CSI인데 그 주인공들을 24시간 실험실과 연구실에 처박아 두면 무슨 그림이 되고 시청률이 나오겠나.그러니 범인과 평생 한번 만나볼까 말까한 CSI직원들을 길거리에 풀어두고 범인이 CSI직원을 납치하고 CSI직원과 범인과 총격질에 추격전등 잡탕구리한걸 왕창 집어넣을수 밖에 없었다는걸..물론 알고 있다.

그래도 구라도 정도껏 해야지 마이애미 CSI직원은 일선 수사요원을 뛰어넘는 스와트급으로 만들어 놨더만.뉴욕은 거의 짬밥 10년 이상의 베테랑 수사관급으로 만들어 놨고...라스베가스는 일선 형사처럼 그릴려고 하더만..그래 아건 백번 양보한다 쳐도 수사 진척사항보면 아주 가관이다.가관..

더럽울 정도로 우연스럽게 발견되는 증거물 남발하며 DNA한방울로 용의자 신상 목록이 CSI직원의 현란한 손동작에 의해 아직 개발도 되지 않은 투명 모니터에 페이지 창이 쒹~쒹거리며 주루룩 나열되면서 용의자 신상이 턱하니 올라와 있고 거기다 주소와 차량번호까지..

이정도면 거의 3류 코미디 수준이다.

그런데도 왜 전 세계..특히 한국과 짱게,쩍바리들은 열광할까.자국 드라마에선 만들지 않았던 소재의 신선한 드라마였기에 빠졌던 거다. 한데 문제는 한국 시청자와 네티즌들이다. 드라마는 그냥 드라망로 즐기면 되는데 이런 생구라 CSI를 보면서 애꿎은 한국 과학 수사대에게 돌 팔매질 하고"왜 우린 저렇게 못하냐!!"하며 이 지럴들이나 하고..

한국 과학 수사대가 못해서 안하나? 하고 싶어도 말이 안되기 때문에 안하는거지.지금도 디씨 CSI갤러리에선 "뉴욕,마이애미는 CSI직원은 수사권 있어서 총도 쏘고 그래!"라는 황당한 유언비어를 자랑스럽게 떠드는 똘추들로 넘쳐난다.그런 똘추들이 CSI시리즈를 8년동안 처보면서 "CSI짱!!"하고 있었으니 한국 과학 수사대가 얼마나 시달렸겠나.얼마전엔 과학 수사대가 자랑스럽게 갭과 조끼에 "CSI"라고 큼지막한 영문을 박아 놨더만...ㅉㅉ..

디시 찌질이들에게 얼마나 시달렸으면 멀쩡한 과학수사대라는 좋은 한글을 버려버리고 CSI라는 영문을 박아놨을까.드라마는 드라마다.특히나 제리 부룩하이머가 제작하는 모든 영화와 드라마는 80%가 비현실적이고 비주얼만 화려한 쓰레기물이라는걸 빨리 우리 시청자와 네티즌,영화팬은 알아야 한다.

부룩하이머가 앞으로 제작할 영상물 보면서 현실과 픽션을 구분 못하고 또 애매한 대상에게 돌 팔매질 하질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