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오피스 2시즌 초반까지 봤는데
이 드라마는 아무래도 가끔 찔끔찔끔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 왤케 우울해지는지.
식핏의 우울함과는 또 다름.
마이클 의 진상짓도 진상짓이지만
1시즌 초반부터 계속된 팸의 우울해 보이는(눈물이 항상 그렁그렁)
눈망울과 침체되어있는 사무실 분위기 때문에
나도 던디 어쩌고 회사의 일원이 된 듯하면서 어깨에 3톤은 짊어진 듯이 무겁더라.
흑.

오피스 유케이가 좀 더 신랄하면서 재미있지 않을까 싶은데(차라리 사정없이
잔인하면 욕하면서 보기가 쉬울 텐데. 마이클은 인격이나 성격에서 모질이에 가까워서
욕하기가 좀 그렇다. 오로지 당하는 직원들이 불쌍할 뿐.)
내가 다운받는 사이트에 자막이 없어서 그건 일단 보류하고 있어.

짐이 드와이트 골탕먹이는 거 보는 재미로 본다네.ㅋㅋ

그리고 스티븐 카렐 말이야.
\'브루스 올마이티\'와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에서 보고 관심이 생겨서
결국 오피스도 보게 된 셈인데.
이번에 개봉했던 \'댄인 러브\'보고 \'에반 올마이티\'까지 봤는데.
제일 괜찮았던 것은 역시 첨에 봤던 것들이야.
\'댄 인 러브\'는 스토리가 너무 심심해.
그리고 에반 올마이티는 세상에.O.O 그런 괴작이 있을 줄이야.!!!
극장에서 봤더라면 도중에 뛰쳐나오고 싶은 충동을 참기 힘들었을 듯.
역사상 가장 희한한 종교영화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ㅎㅎㅎ
물론 코미디로 볼 수도 있지만 가족애를 강조한 드라마에 가까운데 말이지.
그 부조화라니.ㅡㅠ
스티븐 카렐이 우울한 프루스트 학자로 나온 \'리틀 미스 선샤인\'은 작품 자체가 재밌어.
캐스팅도 좋고.
\'뮤리엘의 결혼\' ,\'A.I\'나왔던  토니 콜렛, \'붙어야 산다\'의 그렉 키니어가 부부로 나오고
요새 안나오는 곳이 없는 에비게일 브레슬린이 딸래미,
\'데어 윌비 블러드\'의 폴 다노가 침묵 시위하는 아들로 나오고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받은 알렌 아킨이 헤로인에 찌든 할애비로 나오는 데
ㅋㅋ 재밌어. 이 영화 포스터 정말 갖고 싶더라.

배우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면서 영화나 미드를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
자연스럽게 6단계 놀이도 가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