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ROCK의 티나 페이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SNL의 여성 최초 수석작가로 활약했던, SNL의 당찬 수장 출신이라는 건
워낙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잘 아실테고
티나 페이의 이러한 영향력과 인맥 덕분에 SNL 패밀리들이
30ROCK에 수시로 얼굴을 내밀며 적극 지원사격을 하고 있죠.
30ROCK에 출연했던 반가운 SNL 출신 코미디언들을 한번 정리해 보았어효!
혹시 빠진 사람 있으면 알려주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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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모건이나 몰리 샤논이야 뭐 워낙 유명한 90년대 SNL 스타였고...
알렉 볼드윈 또한 8~90년대에 SNL에 곧잘 드나들며, SNL과 매우 친한 스타죠.

30ROCK이 SNL과 티나 페이의 자전적 이야기이다보니
SNL시절 티나 페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짐작케 하는 부분이 많은데

우선 리즈와 제나는 웬지 티나 페이와 레이첼 드레치의 이야기 같죠.
레이첼 드레치가 실제 제나처럼 밉상 골칫덩어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
리즈와 제나가 시카고에서 코미디 극단생활을 하며 꿈을 키워왔다는 얘기는
역시 시카고의 유명 코미디 그룹 세컨 시티에서 함께 활동하며 SNL 데뷔를 꿈꾸던
레이첼 드레치와 티나 페이의 이야기와 흡사하죠.

다만 늘 티격태격 아옹다옹하는 리즈와 제나 사이와는 달리,
티나와 레이첼의 우정은 훨씬 진하고 눈물겨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티나 페이가 2006년 NBC 측에서 계획한 일명 [티나 페이 독립 프로젝트] 를 위해
SNL을 그만두자 레이첼 드레치 역시 티나를 돕기 위해 미련없이 SNL을 박차고 나왔죠.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이 참 보기 좋습니다 :)

그리고 30ROCK에서 다른 사람 흉내를 잘 내는 코미디언 조쉬 지라드(로니 로스 분) 는
웬지 SNL 시절 티나 페이와 함께 위크엔드 업데이트 코너를 진행하던 인기 스타 코미디언
지미 팰런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간 복사기로 유명했던 지미 팰런의 놀랍도록 화려한
성대모사 개인기라던가, 눈 크고 부리부리한 표정 등을 조쉬라는 캐릭터로 매우 흡사하게
의도적으로 재현하고 있는거 같죠?

▼ 30ROCK의 인간 복사기 코미디언 조쉬 (로니 로스 분)



▼ SNL의 전설적인 인간복사기 성대모사 대왕이었던 지미 팰런



1시즌 15에피에서 조쉬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던 이야기는, 모르긴 몰라도 아마
지미 팰런이 저런 문제로 SNL을 떠난 게 아니었던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고요.
(물론 지미 팰런이 하차한 대외적 이유는 영화 진출이었지만요)


크리슨 파넬과 윌 포르테는 SNL 오프닝에서 백악관 브리핑 코너 진행할때마다
부시 대통령 흉내를 신기할 정도로 똑같이 해서 정말 재밌었던 코미디언들이었고

제이슨 서더키스(이 친구는 이름 발음이 어렵죠. 서더키스? 서데이키스?)는 SNL에선
그다지 별로 매력을 못 느꼈는데 써티락에서 다시 보니까 꽤 근사하네요!
오피스의 짐 약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프레드 아미슨은 SNL에서도 곧잘 아랍인으로 나왔는데 써티락에서도 역시나 아랍인으로 출연.
이사람 물불안가리는 다인종(!) 연기는 정말 세계최고임.


암튼 전 SNL의 오랜 팬으로써 요즘 30ROCK 보면서
SNL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능~
티나페이 짱이라능~
티나언니 올해 에미상도 휩쓸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