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소햏이 몸담고 있는 모 \'안티 여성부 카페\'에 써놓은 글인데... 이 앤불린은 제대로
정치된장 테크를 타고 있는듯해. 조선에도 문정왕후와 정난정, 장희빈 등등 \'내가 조선의
된장이다\'라는 막장 정치된장녀들이 있었지. 클레오파트라도 그렇지만 여자가 일단 권력을
쥐면 쿨하게 정치를 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냐. 하긴 지금에 비해선 너무나 남존여비의 시대였기
때문에 왕의 비위를 거스르면 당장 목이 뎅겅~ 하는건 앤불린이나 장희빈이나 매한가지고
어찌되었든 제 배에서 나온 자식이 보위를 잇지 않으면 또다시 뎅겅~ 하기 때문이랄까... 그런
면에서 앤불린도 화려한 상승과 급전직하 테크는 조선의 장희빈을 보는 듯해서 (게다가 왕이
정치무마용 카드로 손쉽게 써버린다는 점도 비슷하지?) 일단 이 앤불린-장희빈 테크를
살펴보자면

 1. 왕의 총애를 얻는다

 2. 본처를 내버리게 뒷공작 ㄱㄱ

 3. 본 후계자도 제거 ㄱㄱ

 4. 자기 자식 밀어 올리고 테크 완료

 이런 테크인데, 이게 말이 쉽지 대게 첩 트리를 타고 올라온 애들이라서 그런지 본처에 비해서
가문이나 지지기반도 약하고 그만큼 강력한 적들을 만들기 때문에 자칫 실수하면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는 트리라고나 할까. 게다가 떨어질때 자기 집안까지 덩달아 끌고 낙하하는것도
똑같은데, 이거야 뭐 집안식구들이 거물이나 초 중요 인재가 아닌 이상 어차피 낙하산 인사이니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을수밖에... 보통 1~4번까지 성공하면 문정왕후나 터키 제국의 술레이만
대제의 애첩 로사나처럼 죽을때까지 호의호식하면서 편하게 살다 죽는데 앤불린이나 장희빈은
3번 직전에서 굴러떨어진것도 닮았지. 그나마 위안인것은 엘리자베스가 그나마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어서 영국역사에 있어서 치욕으로만 남진 않았다는건데... 아무튼 튜더즈도 2시즌 종반을
향해가면서 앤불린의 장희빈테크가 점점 올라가는게 보인다능.... 그래도 피의 메리 여왕이나
캐서린 전 왕비에 후한 드라마라서 그런지 점점 메리에게 정이 가는건... 헛... 이래서 그 전설의
\'프린세스메이커\'가 인기를 끌었던건지도.. ㅎㅎ. (메리 같은 딸 잘 키워서 성군으로~)


사족: 교황으로 나오는 피터 오툴 아저씨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트로이\'의 프리암 왕인데
재미있는건 \'트로이\'에서 이 아저씨 아들로 나오는 형이 바로 저 \'에릭 바나\'형이고 그 \'에릭 바나\'
형은 튜더즈의 극장판인 \'볼린 가의 자매\'에서 \'헨리 8세\'역을 했지. 게다가 거기서 \'앤\'과 \'메리\'
로 나오는 인물은 무려 \'나탈리\'와 \'스칼렛\' 인거야... 여러모로 복 받은 인간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