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삼수를 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회사 정보좀 알아보느라 컴퓨터 꼈다가 정보좀 얻을 수 있을까 하고 여기로 와봐요 ㅠㅠ

바보같은 질문이란거 압니다만,
그래도 저에겐 답변 하나가 정말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부탁해요.
글이 앞뒤가 안맞는 점 이해해 주세요 ㅠㅠ 급하게 쓰느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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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걸려온 전화.
병역특례를 하고 있는 친구예요.

이래저래 그냥 오랜만에 안부묻고
회사생활 묻고 그랬었죠.

\\\'아쉽다, 너도 같이 와서 일하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하던 친구.
저로서는 고3 졸업과 동시에 제주도에서 병역특례를 했었으나
전공과 일치하지 않았고 원치않는 일과 보수였기에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더군다가 친구가 다니는 회사는 거의 대기업 수준에 제법 이름도 알려진 IT회사로서
특례가 4명뿐인 회사지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제가 \\\'그런 회사는 빽없이는 못들어가잖아ㅋㅋ 너도 빽으로 들어갔고~\"
그런말을 했었죠.

그런데 다시 오늘 걸려온 전화.
병역특례자 중 한명이 이번주 내로 끝날 것 같다는 겁니다.
팀장과 인맥이 있는 친구로서, 팀장이 친구에게 데리고 올 얘 있으면 한명더 데리고 오라 했답니다. 

가장먼저 생각났던게 저였다는 그 친구.
권유를 하는데...
막상 전화를 받고 나니까 무진장 당황스럽네요.

여지껏 솔직히 수능에 100% 몰두하진 못하고 흐느적 거리고 있었었고
뭔가 모르게 부글부글 끓어 오릅니다.
병역특례.. 도전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현재 현역의 병역 기간은 1년 10개월.
병역특례는 2년 4개월(원래 2년 10개월인가로 알고 있는데 초반 수습기간도 그 회사는 기간으로 포함시켜 준다네요.)

올해 수능은 보되.. 회사를 다녀볼까 하는 생각.
일하면서 공부 한다는게 힘들다는거 알지만 어차피 지금 제 자신도 무언가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통에,
갈수록 들어가기 힘든 병역특례자리.
(저역시 제주도 일자리 구할때 거의 6개월만에 이력서는 3천통 정도 썼었습니다.)

또한번 실망하진 않을까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혹시 올해 좋은대학을 가게되면 어찌어찌 될 것 이라는 청사진.
이 모든게 갑작스레 떠오르네요.

초반에 삼수를 결정했을 시기였다면 대학 떨어진것에 대한 좌절감에 승낙을 했을테지만,
지금은 벌써 5월이고 얼마 남지 않은 수능 시간이 다가오고 있고~

머리가 깨질 것 같습니다.
당연히 수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고 그러하고 싶습니다만,
또한번 수능에 실패를 하게 되면 어쩌하지에 대한 불안감.

몇일 두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게 아니라
내일경에 당장 결정을 내려줘야 하는 상황.

친구를 통해 들어가는거라 제가 일 하다가 안맞다고 다시 나올 수도 없는 상황.
대학을 꿈꾸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상황에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인생 제가 결정해야 하는거 맞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감이 안잡힙니다. 너무나 당황스럽습니다.
그냥 여러분의 생각들을 말해주세요.
아마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