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돌아오는 <어글리 베티>의 시즌 3은 지금까지 시즌 1, 시즌 2의 촬영지였던 로스앤젤레스를 버리고 뉴욕을 배경으로 그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헐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등을 통해 보도되었다.

미 ABC의 인기 드라메디(드라마+코미디) <어글리 베티>는 뉴욕을 설정으로 하고 있지만 그 동안 촬영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루어져왔다.

하지만 버라이어티지는 ABC 스튜디오가 지난 3월 새롭게 뉴욕주지사로 취임한 데이빗 패터슨이 사인한 제작비 우대조치를 살릴 계획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시즌 1, 2의 촬영지였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0%의 세액 공제를 받았던 것에 비해 이번 뉴욕시의 새 규정으로 뉴욕시에서는 30%의 제작비가 세액 공제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인기리에 방영 중인 <어글리 베티>의 경우 방송 기간을 연장하는 것까지 고려되고 있어 촬영지 이전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2011년 종영 예정이었던 <어글리 베티>를 2013년까지 연장할 경우 5%의 세금 감면 혜택도 따른다고 한다.

최근 미국 방송국이나 스튜디오는 얼마나 머리를 써서 프라임 타임에 방영되는 인기 프로그램의 세금을 절약할 것인가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으로 촬영지를 이전하는 계획도 그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어글리 베티>에 관계된 150명의 스탭이 이동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며 이미 헐리우드 리포터는 <어글리 베티>의 작가 팀은 옮겨가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앞으로 <어글리 베티>의 시즌 3이 촬영에 들어가는 7월까지 두 달이 남았다.
촬영지 이전 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ABC 스튜디오가 과연 어떤 방안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