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2008 여름시즌 프로그램 소개</H2>

9월 말 가을 시즌이 시작되기 전, 최근 계속되는 케이블 채널의 여름 시리즈의 성공으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2008년 여름 시즌 프로그램을 소개한다.연예 전문 케이블 채널인 <E!>는 2편의 리얼리티 시리즈를 5월 말부터 방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최근까지 찰리 쉰과의 이혼, 그리고 리얼리티 쇼에 어린 두 딸을 출연시키는 것에 대한 소송으로 시끄러웠던 ‘본드 걸’ 드니스 리처즈의 <잇츠 컴플리케이티드>. 두 번째는 딸 린지 로한의 계속되는 스캔들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는 ‘쇼 비즈니스’ 엄마 디나 로한과 그녀의 둘째 딸 알리 로한의 앨범준비 과정을 그린 <리빙 로한>이다.

CBS의 <스윙타운>(사진 오른쪽)과 NBC의 <피어 잇셀프>

CBS와 NBC는 각각 독특한 시리즈로 목요일 밤 10시에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CBS는 성적으로 개방됐던 70년대 미국의 스윙어 커플(스와핑에 참여하는 커플)을 배경으로 한 <스윙타운>을 6월 5일부터 방영한다. 몰리 파커와 잭 대븐포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시리즈는 시카고의 조용한 주택가로 이주한 부부 수잔과 브루스가 무척이나 ‘개방적인’ 이웃들과 독특한 경험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일부 미디어에서는 메이저 네트워크에서 방영되기에는 너무 선정적인 것 아니냐는 비난을 하고 있다.

NBC의 새 시리즈 <피어 잇셀프> (Fear Itself, 6월 5일 방영)는 쇼타임의 <마스터스 오브 호러(MOH)>의 제작자들이 NBC와 손을 잡고 만든 13부작 호러 시리즈다. 역시 <MOH>와 같은 포멧으로 편당 각각 다른 감독이 40여분 짜리 단편을 연출한다. 이번 시리즈에는 <리-애니메이터>의 스튜어트 고든, <머시니스트>의 브래드 앤더슨, <아메리칸 사이코>의 매리 해론, TV 시리즈 <테이큰>의 브렉 아이즈너, <아메리칸 웨어울프 인 런던>의 존 랜디스, <백발마녀전>의 우인태, <쏘우>의 대런 보우즈만, <데몬 나이트>의 어니스트 디커슨, <해빗>과 <웬디고>의 래리 페센든, <X-파일>의 롭 보우맨, <조이라이드>와 <레드 록 웨스트>, <라스트 시덕션> 등의 존 달, <스티그마타>의 루퍼트 웨인라이트, 그리고 배우 조나단 스캐치 등이 연출을 담당한다.

물 건너온 시리즈 <콜걸의 비밀 일기>

지난해 <캘리포니케이션>과 함께 파트너를 이루며 방영됐던 쇼타임의 <위즈>는 올 여름 영국 시리즈 <콜걸의 비밀 일기> (Secret Diary of a Call Girl, 6월 16일 방영)와 함께 소개된다. 영국 시리즈 <닥터 후>로 알려진 빌리 파이퍼가 런던 콜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이 시리즈는 본래 미국 배우들을 고용해 리바이벌 될 예정이었으나, 원작 시리즈가 마음에 들어 그대로 방영하게 됐다고. 현재 뉴욕에는 두 시리즈의 여주인공이 5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처럼 클래식한 섹시 수영복 차림으로 포즈를 취한 대형 포스터가 곳곳에 걸려있다.7월 중 방영 예정인 HBO의 7부작 미니시리즈 <제너레이션 킬>은 이라크전을 취재한 <롤링스톤>의 기자 에반 라이트가 쓴 동명 논픽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호미사이드>와 <와이어> 등을 제작한 데이빗 사이몬과 배우겸 감독 에드 번즈 등이 제작과 각본을 공동 담당했다.

이 외에도 CBS의 <플래시포인트> (7월 11일 방영)는 특별 수사팀의 사건 해결을 다룬 캐나다 시리즈로 <베로니카 마스>의 엔리코 콜란토니와 <펠리시티>의 에이미 조 존슨 등이 출연한다. 히스토리 채널에서는 전설처럼 전해지는 괴물 이야기들에 대해 과학적인 증거를 찾아다니는 <몬스터퀘스트>가 5월 말부터 방영되며, ABC 패밀리 채널에서는 코믹북을 바탕으로 한 슈퍼히어로 시리즈 <더 미들맨> (6월 16일 방영), 인기 리얼리티 시리즈의 장면을 즉흥 패러디하는 코미디쇼 코미디 센트럴의 <리얼리티 바이츠 백> (7월 17일 방영), 벤자민 브랫이 과거 알코올 중독자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내용의 <클리너> (A&E, 7월 중 방영), 증인보호 프로그램을 담당한 연방 수사요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USA의 <인 플레인 사이트> (6월 1일 방영) 등이 있다.

기존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시리즈로는 USA의 <로 & 오더: 크리미널 인텐트> (6월 8일 방영), 쇼타임의 <위즈> (6월 16일 방영), USA의 <번 노티스> (7월 10일 방영), TNT의 <클로져>와 <세이빙 그레이스> (7월 14일 방영), USA의 <몽크>와 <사이크> (7월 18일 방영), Sci Fi의 <유레카> (7월 29일 방영), AMC의 <매드 멘> (7월 중 방영), 라이프타임의 <아미 와이브스> (6월 8일 방영), TBS의 <마이 보이스> (6월 12일 방영), 코미디 센트럴의 <루이스 블랙의 모든 악의 근원> (7월 30일 방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