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얘기:
1. \'콩코드 자막 이번 주에 올라옵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_=\'
2. 빌보드에서 선전하고 있는 브릿과 저메인 앨범 구해서 들어보시길.. 웃깁니다ㅋㅋ
3. JS횽아 영향으로 요즘은 L&O SVU 보는데 엘리엇보다는 올리비아 눈화에게 끌린다능ㅋㅋ





----- 자, 그럼 여기서부터 두서없는 미드갤 얘기.

요즘 정치나 사회 얘기 종종 올라오는데,
미드 성수기일 땐 말이지, 다른 주제 글 올라오면 페이지 넘김이 비교적 빨라지니까
자기가 쓴 미드 글이 빨리 뒷페이지로 사라져 묻히잖아.
그래서 다른 글 웬만하면 쓰지 않는 게 좋은 거고,
그런 이유로 다른 글 쓰지 말자는 발언이 힘을 얻었던 거고.


하지만  지금은 미드 비수기고 지금 밤 10시인데 페이지가 4페이지를 못넘어가.
실질적으로 첫 페이지는 공지가 반 이상이니까
하루 24시간 중 22시간째가 되는데 4페이지도 꽉 채워지지 않는다는 거지.
이렇게 글을 올려도 페이지가 안넘어가고 미드갤을 찾는 갤러들도, 글쓰는 갤러들도 줄어들고 있어.
그동안 미드갤을 달궜던 히트 드라마들 자막공급이 시즌 종료로 마무리되니
자막만 받아가는 애들도 사라지고.. 솔직히 요즘 미드갤 오는 횽아들이 "비율상" 진짜 미드갤러에 가깝지.
뉴비든 아니든 어쨌든 미드갤에 관심있는 진짜 갤러들 같다는 생각이 드네.


솔직히 말해봐, 정말 오랫동안 미드갤을 지켜온 갤러들.
우리가 뭐 미드갤이라고 해서 미드글만 썼나?
누구 좋아하는데 고백할까, 가정폭력이 심하다 어쩌면 좋냐, 너는 동성애자냐 이성애자냐
이런 사적인 얘기부터 노트북 뭐 쓰냐, 컴퓨터가 이상하다 도와달라, 이런 자질구레한 것까지 올라왔지.
나도 층간소음 얘기 쓰면서 억울한 심정 미드갤러와 함께 풀었었고
다른 미드갤러가 그 밖의 주제로 글 올려도 자유롭게 미드갤러들과 얘기 나눴었어.
정치글? 사회글? 그게 핫이슈이고 어디도 아닌 "미드갤러"들의 의견이 듣고 싶으면 올려도 되지 않나?
그 글 다 보라고 강제하는 거 아니야. 보고 싶으면 보고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되는 거지.
어차피 미드갤 정전 쩌는데 도배도 아니고 드문드문 그런 글이라도 있으면 4페이지 넘길 수 있겠지.

\'정치글은 정치갤에 가서 해라\' 라는 말을 보고 바로 생각난 게 말이지, 바로 이거야.
이번 대선에 앞서 정부에서 만든 법 있지? 정치얘기는 정치게시판에서만 하라는 거.
그 법 이후로 인터넷의 각종 게시판에선 정치얘기가 싹 사라졌지.
정치나 사회에 대한 정보는 정치게시판으로 가라고 했으니 어디 한 번 가볼까?
어때? 디씨 정치사회갤에 가보니 정보가 막 넘쳐? 어이쿠 내가 왜 진작 여길 안와봤을까? 이런 생각해?
아니, 각종 정신나간 갤러들의 도배질 때문에 한숨이 나올걸.
거기 한 번 가봤으면 다시는 디씨 정치사회갤 가라는 얘기 안나오지, 암.

여긴 디씨고, 어느 정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곳이지.
신고하면 글을 지우는 알바가 있을 뿐, 글을 올려라 마라 하는 시삽이나 운영진 없는 평등한 곳이야.
다들 어느 정도는 이런 디씨 분위기가 좋았던 거 아니었어? 모 미드 동호회처럼 닫힌 곳이 아니라.
미드갤의 정체성이 흔들릴만큼 도배되는 것도 아니고, 페이지를 확확 넘겨서 미드 정보조차 찾기 힘든 거 아니면
그냥 정치얘기든 일상잡담이든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는 게 내 의견이야.
물론 잡담이야 지금까지 얼마든지 그래왔고.
이런 잡담들이 이번엔 정치나 사회쪽 주제로만 압축되고 있는 것일 뿐.

아.. 언제나 난 이런 긴 글 쓰면서 후회해. 쓰지 않았으면 하면서도 계속 썼어.
난 지금까지 자막 올리는 거 빼면 이 아이디 달고 글 거의 안썼어.
하지만 쓰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썼음. 난 자유로운 미드갤이 좋아.
여기 소심한 횽아들 많은 거 알아서, 누가 글쓰라 마라하는 거 싫고, 알바가 글 지우는 것도 싫어.
2시간동안 뻘글이랑 도배로만 100페이지 넘어가는 애니갤을 한심하게 보면서도 왠지 한구석으로는 부러워.
난 핫이슈에 대해서도 미드갤러들이 활발하게 의견교환하고 그랬으면 좋겠어.
그래서 비수기에도 하루에 페이지 10개 넘어갔으면 좋겠어. (아 물론 짤방없이 무개념 글은 싫지만..)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오늘 일 끝나고 집에 들어오다가 간식거리 사러 들렀는데
자갈치랑 닭다리가 700원인가 하더라. 지금도 충격이 가시질 않아서 이런 글이 나왔어, 미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