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측정 기계의 오작동은 없었다. 단지 \'수영 황제\'의 손이 터치패드에 먼저 닿았을 뿐 이었다.

0.01초 차이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7관왕 저지에 실패한 밀라로드 카비치(세르비아)가 판정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시간 측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펠프스는 16일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0초58을 기록, 50초59의 카비치를 간 발의 차로 제치고 7관왕에 올랐다. 95m까지 카비치에 뒤지다 마지막 순간, 그것도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경기를 뒤집은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억울한 카비치는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세르비아 선수단 단장인 예브티치 브라니슬라브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세르비아 선수가 1등이었다. 공식적으로 항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벤 에쿰보(케냐)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해 본 결과, 카비치는 펠프스 다음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고 펠프스의 금메달을 재확인했다. 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판(SI.com) 메인에 실린 \'골든 터치\'라는 기사의 사진을 살펴보면 펠프스의 손이 카비치에 앞서 터치패드를 찍은 것을 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