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최근 미국 드라마 `24` 팬들은 흐뭇한 소식을 접했다. 배우 김혜수가 SBS `야심만만‘에 출연해 24의 열광적인 팬이라고 밝힌 것. 또한 극중 주인공 잭 바우어(키퍼 서덜랜드)를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김혜수가 열광한 24는 미국 FOX사에서 제작, 방송한 드라마로 한 시즌이 하루, 24시간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동일한 시간에 여러 인물들을 분할 교차해 보여주며 긴박감 넘치게 사건을 전개하는 특별한 형식이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동호회 수만 10만명에 육박할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극중 주인공인 잭 바우어는 전직 CTU(대테런본부) 팀장.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는 대통령의 암살을 막고, 핵폭탄과 변종 바이러스를 찾고, 납치된 장관을 구출하기 위해 하루 동안 엄청난 사투를 벌인다. 여기다 사건에 휘말린 가족과 동료들이 죽는 등 고난의 24시를 겪는 인물이다. ‘인생에서 가장 길고 힘든 하루’를 보내게 되는 잭 바우어역은 키퍼 서덜랜드가 열연했다. 영화 ‘타임 투 킬’ ‘다크 시티’ ‘폰부스’에 출연했던 그는 TV로 옮기면서 성공한 경우다. 키퍼 서덜랜드는 배우인 아버지 도널드 서덜랜드의 영향으로 17살에 ‘돌아온 맥스 듀건’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청춘스타로 주목 받았다. 그 후 약 60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그런 그에게 잭 바우어역은 최고의 선물이 됐다.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 타협을 거부하고 끝까지 `마이웨이`를 추구하는 잭 바우어에게 많은 시청자들은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 키퍼 서덜랜드는 24로 2002년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2006년 에미상 남우주연상까지 휩쓸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시즌6 공개를 앞두고 미국 한 온라인 사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키퍼 서덜랜드는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잭 바우어로 지낼지는 전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당분간 숨가쁘게 휴대전화를 들고 뛰어다니는 잭 바우어의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미국에선 시즌 6가 방영 중이다. 국내에선 수퍼액션이 시즌5를 방영 중이고, 29일 FOX채널이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있다. (사진=FOX채널 제공)[진정근 기자 / gagoram@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