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는 어린 한니발이 아버지와 함께 신전에서 로마를 멸망시키겠다고 맹세하는 장면에서 시작하는 거야 한니발 전쟁은 정말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잖아 군대의 절반 정도?가 죽을 정도의 강행군으로 피레네 알프스 산맥을 넘어 로마 장군들의 뒤통수를 치고 그 유명한 칸나이 회전으로 로마군에 엄청난 타격을 주지. 정말 재밌는 건 나중에 한니발을 무너뜨릴 스키피오가 아직 십 대일 때 아버지 따라 참전했다가 아버지는 죽고 가까스로 자신은 살아남는 것. 한 번 뿐만 아니라 스키피오는 한니발과의 전쟁에서 어린 나이에 군대 경험을 쌓을려고 참전했다가 몇 번이나 죽을 뻔 하지. 그리고 20대 청년 스키피오는 국민들의 인기과 스스로의 연설 능력을 바탕으로 원로원을 설득하여 최소한 마흔 살은 넘어야 받을 수 있는 군대의 지휘권을 받아 한니발의 근거지인 에스파냐를 파괴하고.. 여기서 또 재밌는 건 알렉산더 대왕이 창안하고 한니발이 정립한 전략을 스키피오가 완벽하게 사용하게 됐다는 것. 한니발은 가장 훌륭한 제자를 적진에 키우게 된 셈이지. 그리고 스키피오와 누미디와 왕자의 우정도 드라마틱하게 잘 꾸밀 수 있을꺼야. 한니발 편에서 싸우다가 스키피오의 설득으로 로마 편으로 전향한 누미디아 왕자 마시니사는 왕국을 라이벌 왕자에게 빼앗기고 소수의 병력과 함께 간신히 도망쳐서 스키피오에게 오는데 드라마 같은 역사 속의 대사 '난 이제 소수의 기병과 몸 밖에 없다. 그래도 내가 필요한가?' '더없이 충분하오.' 자마 전투에서 한니발에 패하고 나중에 스키피오와 한니발이 만난 후의 야사도 재밌지 스키피오가 이 시대 최고의 장수를 묻자 한니발이 알렉산더 대왕, ㅁㅁㅁ왕, 그리고 한니발 자기 자신을 말했는데 스키피오가 웃으면서 '자마 전투에서 그대가 이겼다면?' 라고 말하자 한니발이 그럼 난 알렉산더 대왕보다 위대한 장수가 됐을거다. 라고 말한 거. 이걸 드라마 끝나기 전에 넣는거야. 나중에 스키피오가 배은망덕한 로마한테 쫓겨나기 때문에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