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엑스팩터(영국의 아이돌격 프로그램)와 아이돌을 번갈아가며 달리고 있는데 영국과 미국의 은근한 문화차이도 보이면서, 아이돌과의 시너지로 재미가 증폭되서 굉장히 즐거워. 가장 흥미로운 건 사이먼이 비춰지는 모습이 영국과 미국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거야. 사이먼의 살벌한 독설은 여전하지. 하지만 모국에서의 모습이 훨씬 관대해. 심사위원들과 만담도 나누고 (물론 여차하면 완전 배틀이지만..특히 샤론오스본-조지오스본부인겸매니저-와의 대립이 흥미진진) 황당한 출연자에도 아이돌과는 달리 폭소를 아끼지 않거든. 아이돌에서의, 특히 이번 9회 할리우드위크에서의 사이먼 모습은 그야말로 '질릴 데로 질려버렸어. 너희 미국인들의 캬보레-케뢔오키 수준의 노래 따윈 듣고 싶지 않아' 라는 표정이잖아. 편집의 차이인지...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엑스팩터의 사이먼은 긍정적이야. 특히 엑스팩터는 심사위원들이 출연자들에게 직접 선곡과 프로듀서를 해주거든 사이먼의 거침없는 프로듀서 실력을 제대로 알 수 있었어. 그야말로 원석에 불과한 사람들을 제대로 빛나게 해주던걸.. 게다가 아이돌의 제작진이 원하는, 아이돌시청자들이 원하는 사이먼은 우리가 머릿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지만 배려 차원에서 하지 못하는 말들을 서슴없이 해주는 통로역할이거든 더욱 더 건조하고 시니컬하고 재수없어질 수 밖에 없는거지... 암튼..모국에서의 모습과 달라서 놀랐어. 횽들 시간나면 엑스팩터도 봐. 아이돌 못지 않게 재밌다. 관련글 - 미드갤에 쓴 엑스팩터 감상글 http://kr.dcinside13.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f_drama&page=1&sn1=&divpage=13&banner=&sn=on&ss=on&sc=on&keyword=샤를&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6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