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페이지 넘기다 보니 디시라는 데가 원래 쓰레기장인데 쓰레기장에서 쓰레기 답게 굴지 않는 게 더 이상한거다, 라는 글이 눈에 띄어서 말야.

디시=쓰레기장이라는 공식이 언제부터 성립된 공식인지 모르겟지만,
디시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디시를 보는 시선은 어떨지 몰라도
(아마 문모군 건과 모갤 현피사건으로 대변되어지는 인터넷 폐혜의 산실이라는 이미지가 강할듯)
디시라고 해서 다 같은 디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거든..

여러 갤 중 드라마 갤들이나 인물갤, 동호 갤 등 뭔가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모이는 갤들은 분위기는 각자 다를지언정 개념들은 나름 있는 것 같아. 인물갤 같은 경우는 자기가 좋아하는 인물한테 누가 안되려는 마음도 있을테고..
좀 문제가 느껴지는 갤들은 동의 안하는 횽들도 있겟지만 어린 친구들이 주로 모이는 갤들.. 유갤이나 막갤 처럼 대놓고 막장갤들..
고딩 중딩 초딩이 무조건 나쁘다는 거 물론 아니지. 그들 중 되려 성인보다 더 성숙한 친구들도 많고..
근데 이 "딩"자를 붙이게 되는 애들은 좀 문제야. 그 나이때 특유의 패기..랄까 뭔가 뻣대고 싶은 마음을 엄한데 와서 푸는 느낌이랄까.. 나도 그랬지만 자기 세상이 다인 줄 알고 남의 말은 도무지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것도 답답할 때 있고..

근데 이건 그 갤 자체가 문제라기 보단 갤러들이 어떤 마음으로 갤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틀린 것 같아.
우리갤만 해도 정해진 공지나 규칙은 없지만 나름 자정이 되잖아.
놀아주면 더 활개치는 유형은 알아서 무시 해주고, 개념은 있는 횽인데 생각이 좀 틀리다 싶으면 토론 들어가고..

이따금 뻘글(나같은ㅋㅋㅋ)이나 낚시글, 무개념 글도 많이 올라오는 미드갤이지만, 난 그게 꼭 디시라서- 라기 보단 사람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자잘한 문제점들이라고 생각 해. 내가 이용하는 그 어떤 포털보다 괜찮은 곳이거든 여기는..
그니까 어차피 디시잖아! 하는 마음 버리고 제대로 이용하자구.
초등학교 때 방종과 자유의 차이에 대해서 배웠던 것 같은데, 자유속의 질서라는 개념이 꽤 맞아들어가는 곳 아닌가 싶고, 그걸 망치고 싶지 않네-(혼자 미드갤을 너무 아껴 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말이 길었는데 그러니까 내 말은-
-처음부터, 여기는 쓰레기장이니 마음껏 쓰레기 버려라!, 고 시작된 갤은 없다는 거.
-쓰레기들이 한두개씩 모여들고 그걸 아무도 안 치우고 좋다고 같이 버리다 보면 거기가 쓰레기장이 되는 거라는..
-그런 의미에서 이 갤의 나름의 자정활동은 참 괜찮은 느낌이라는 거.
-포털을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것은, 포털 자체의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나 하나쯤이야 하고 쓰레기처럼 굴어 버리는 당신의 문제라는...












(아침부터 뻘글 써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