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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비 60%는 스타들 몸값 "대안은 없나?"

쿨페이스(58.143) 2007.03.22 17:41:24
조회 452 추천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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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저 CF한편 찍는데 저 연예인은 얼마나 받았을까?

무심코 TV안에서 웃고 있는 연예인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각종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는 연예인들의 몇 십억 대 출연료를 말하고, 톱스타들은 서민들이 평생 모아도 쉽게 만져보지 못할 돈을 쥐게 된다. 한 해 동안 CF출연료만 10억이 넘는 스타들이 늘어섰고, 한 시간짜리 드라마 한회 출연료로 3천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받는 배우들도 수두룩하다. 이런 가운데 드라마 외주제작사들이 주연배우의 출연료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를 발족, 본격적인 출연료 대응에 나선 것. 톱스타 유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손을 잡은 이들의 향방과 파급효과를 따져본다.

"나도 스탄데, 쟤가 2천 받았으면 난 3천 줘야지"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제어되지 않던 연예인들의 몸값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주연배우와 인기작가에 치우치는 드라마 제작비의 현실 개선에 발 벗고 나선 것.

김종학프로덕션, 초록뱀미디어, 그룹 에이트, 올리브나인, 윤스칼라, 이관희프로덕션, 삼화프로덕션, 로고스필럼, 팬엔터테인먼트 등 31곳의 국내 대표 드라마 제작사들이 모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제작비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치솟는 주연 배우의 출연료에 대해 “정상적인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하다”며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지난 2일 이사회를 통해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김승수 전 MBC 드라마국장은 “주연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와 저작권 문제 해결이 드라마 제작현실 개선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김총장은 “드라마 제작사들은 방송사한테서 미니시리즈 기준으로 회당 8천만원~1억원의 제작비를 받는다”며 “주연배우가 회당 2천여만원을 받고, 인기 작가가 회당 2천만원을 받는 경우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말인즉슨 인기스타인 남녀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우고, 인기작가를 섭외하게 되면 방송사에서 지급되는 회당 1억원의 드라마제작비 중 최대 60~80%정도가 주연배우들의 개런티와 작가에게 지급되는 작가료로 소비된다는 것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로 수많은 촬영스텝과 조연들의 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것. 이러다 보니 드라마 한회당 소요되는 제작비는 방송사 지급분보다 두 배 이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이를 생각해 출연료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는 대부분 ‘A탤런트가 회당 2500만원을 받으면 나는 그 몇% 이상’이라는 식으로 결정, 계약하는 데다 인기 작가의 경우 편당 최고 3000만원까지 원고료가 치솟고 있어 정상적인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보다 높은 수준과 질의 드라마를 원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제작비를 줄였다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 때문에 여러 드라마제작사들은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드라마를 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곧 제작사들의 제작비충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과도한 간접광고와 협찬사의 개입으로 이어지면서 드라마의 질까지 떨어뜨리며 시청자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배우 천호진은 “한국 드라마는 사망했다”고까지 말했다. 높은 출연료 지급으로 인해 드라마 자체의 발전이 없는 것을 비판하는 말이었다.  

배우출연료 너무해,  외주제작사 나섰다.

김 총장은 “주연배우 출연료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드라마 제작사들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밝혔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우선 지상파 방송사들이 소속돼 있는 한국방송협회와 논의를 진행하고 배우들의 개런티가 만만치 않은 영화계와도 공조해 출연료 합리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와 제작현실에 관한 말들은 예전부터 불거져 나왔다. 인기드라마 <대장금>의 이병훈 PD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 연예인의 드라마 출연료가 회당 2천5백만원이라고 밝혀진 뒤로 웬만큼 이름있는 여배우들은 죄다 3천만원을 요구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2004년 <대장금>제작 당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던 이영애가 회당 1천만원을 받지 못한 것에 비하면 3천만원대의 출연료는 터무니없다는 것.

또한 이 PD는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은 아예 출연료 책정 자체가 힘들어 합작투자를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겨울연가>로 한류의 주역으로 떠올라 1인기업 수준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배용준이 촬영하고 있는 <태왕사신기>의 예고편 DVD는 15만장이 예약되면서 일본의 대표적 순위 차트인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 이처럼 한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배용준의 <태왕사신기>출연료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방송계에서는 사실상 ‘회당1억원’이라 말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배용준이 지닌 스타파워와 한류에 미칠 방대한 영향을 보자면 차후 수익이 기대되지만 오죽하면 합작투자까지 했겠냐”고 말했다.  

<대장금>의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진출로 인해 한류를 겪어본 바 있는 이 PD는 높은 배우출연료가 한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PD는 “높은 출연료는 결국 한국 드라마의 수입가를 올리는 결과를 낳는다”며 “결국 한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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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이 높은 배우출연료에 방송사의 제재는 없을까. 사실 탤런트들의 출연료는 방송사에서 배우들의 활동연차나 인기, 경력 등을 기준으로 삼아 매년 배우들의 등급을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등급제는 유명무실한 제도나 다름없다. 이는 한 방송사에서 전체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으로서의 등급일 뿐 개별 프로그램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한국방송협회측은 “이제는 방송사의 등급제가 무의미해졌다. 특히 주연배우들은 별도로 계약하고 있다”며 “외주제작이 많아지고 있는데 외주제작사는 등급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등급제는 조연 등에 적용되지 주연배우와는 개념이 다르다”고 말했다.  

말인즉슨 방송사에서 등급을 매겨 책정해놓고 있는 연예인들의 출연료는 웬만한 스타주연배우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

방송사에서 책정하는 등급 중 최고등급의 배우 출연료는 회당 2백만원선이다. 이것이 회당 2-3천만원을 받고 있는 인기스타들의 입맛에 맞을 리 없다. 따라서 이 제도는 재방송에 의한 출연료 지급기준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협회 측은 이러한 배우들의 거품출연료에 대해 “높은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한두가지 요인이 아니다. 하지만 너무 높은 건 사실”이라며 “합리적인 조율이 있기만을 바랄 뿐”이라 답했다.

연예인 출연료에 제동을 걸겠다고 나선 드라마제작사협회 측도 아직은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 협회 관계자는 “상황적으로 협의된 내용이 없다”며 “명백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좀 더 상황추이를 지켜본 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제작사협회에 속해 있는 ‘올리브 나인’은 3월 개편을 맞아 KBS 월화·수목드라마 <마왕>, <헬로 애기씨>제작을 맡았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이다해, 신민아, 엄태웅, 주지훈 등 어느 정도의 인기를 지니고 있는 배우들. 그러나 이 배우들은 제작사협회가 내세운 출연료의 적절한 협의에 적용되지 않았다. 올리브나인 측은 “협회 측에서 아직 실질적으로 협의된 내용이 없어 이번 드라마에 적용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 방송관계자는 연예인 출연료가 적정수준으로 맞춰진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방송사에서도 주연배우급 책정은 기준열외로 배우에 맞춰 계약하고 있는데 어차피 이익을 내기 위해 드라마를 제작하는 외주제작사가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기는 힘든 일”이라며 “스타들의 몸값이 이렇게 터무니없이 높은 데에는 스타와 방송사 사이에서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한 외주제작사 탓도 있다”고 말했다.

배용준, 전도연, 하지원, 권상우, 송혜교 등은 회당 2천만원이 넘는 ‘프리미엄급’배우들이다. 이들의 영향으로 인한 드라마 해외 판매액과 파급효과 등 스타파워를 무시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딱히 내세울만한 톱스타가 없었던 <궁>, <부활>, <소문난 칠공주>등의 성공행진은 스타파워에만 의존하는 국내 드라마 현실에 일침을 가하기에 충분하다.

그 동안 피땀 흘려 쌓아올린 스타의 이미지와 경력이 출연료에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스타 한두 명에만 의존하는 드라마의 향방은 뻔하다.

스타가 있어 인기드라마가 되고 한류가 생겨난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질이 높았기 때문에 스타가 탄생하고 ‘한류’라는 아시아 문화의 물결을 만들어낸 것이다. 국내 드라마의 위상과 더 나은 방향성을 위해서는 스타에게 쏟고 있는 막대한 출연료를 드라마 전반에 돌려야 할 때다.   

[일요시사 문다영 기자 ㅣ 스포츠서울닷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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