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남들이 소프짱!! 미드본좌!! 하악하악 할 때
나는 사실 훗..대부만 하겠어? 하고 속으로 캐무시 했었지.
난 아직 대부만큼 우아한 비열함을 보지 못했거든.
그리고 "상대가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라"는 나의 사회생활의 명제였지.ㄲㄲ
암튼 그래서 소프라노스는 쳐다도 안봤었는데
딴 게시판에서 우연히 이 짤방을 보고 낚인거지.

사실 이 짤방은 그다지 소프라노스스럽진 않잖아?
근데 소프라노스 본좌께서 나를 어여삐 여기시어 낚시질을 해주셨던 거야!!
글허나 시즌1 파일럿 보다가 잤어-_- 뭔가 오기가 생긴다?
그러다가 초반 상담 중에 멜피박사가 어머니에 대한 분노를 인정하라고 하니까
토니가 어머니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버럭버럭 화내는데 심상치가 않은거지!!
나도 그게 뭔지 너무 잘 알거든.
토니 엄마가 울 엄마랑 약간 비슷해서 내가 상담 받는 거 같더라고.
그 후로 완전 몰입. 내공 진짜 ㄷㄷㄷㄷㄷ이햐.
소프라노스 달리기 시작한 후에는 한국드라마는 눈에도 안들어와.
하얀거탑 빼고는 도저히 볼 수가 없네?

지금 어쩌다 보니까 시즌1,2를 섞어 보고 있는데 본좌 맞어.ㄷㄷㄷㄷ
저 짤방 올렸던 사람한테 절 하고 싶어.
안그랬으면 뻐킹 러블리한 토니를 어떻게 만났겠어?
본 에피 보다 볼 에피가 많다는 게 정말 행복해.ㅍㅍ

지금까지 가장 ㅎㄷㄷㄷ했던 에피는 매도우 대학 면접 때매
다른 지역 갔다가 rat 처단하는 거였어. 
하룻밤 지내는 카멜라+신부 얘기랑 교차 되는데 정말 최고더라.
서로 공유되는 비밀, 알고도 모르는척 해야 하는 윤리, 죄의 문제, 종교의 얄팍함,
거기서 오는 여러 층위의 모순들..
카멜라가 눈물로 회개하고 의식으로 사함을 받더라도 죄는 토니의 신발에 묻은 진흙같지. 
누군가는 발견하고 말아. 숨길 수가 없는 거야. 그 누군가가 딸이라 하더라도 말야.
그리고 그 죄 때문에 매도우는 대학에 갈 수 있고..
이런 게 어떻게 일개 드라마야? 어후 개감동ㅜㅜ

찾아보니까 이 에피로 각본상 받았더라구. 역시..역시..아흑
글구 이건 뭐 시즌 간격이 막 1,2년 정도 되더라? 대단해. 
그 기간을 기다리는 시청자나 지원하는 방송국이나 어후 캐감동ㅜㅜ

근데 이 짤방 아직 못봤는데 언제 나와?
언제 나오는지 아는 사람?
뭔가 어색한 마무리-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