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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이 프롤로그 그렇게 별로니?모바일에서 작성

레트로(58.148) 2016.07.21 20:31:23
조회 59 추천 0 댓글 1


귀차니즘 웨펀마스터.


“아ㅡ 하늘은 파랗고, 세상은 평화롭구나.”
그는 나무 그늘 밑에 누워 중얼거렸다. 나뭇가지를 만지작거리며 새파란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세상은 오늘도 평화로웠다. 적어도 그에게만큼은.

“아르고!”
누군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는 스리슬쩍 눈을 뜨고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봤다.
“아르고!”
멀리서 한 남자가 손을 흔들었다.
“아이 참.”
그, 아르고는 귀찮다는 듯이 머리를 벅벅 긁었다. 나무에 기대 앉아 남자가 오기까지를 기다렸다. 적어도 스스로 움직일 생각은 없어보였다.
“헉, 헉.”
남자는 중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갑옷은 무거워보였고, 더워보였다.
“북쪽의 도시, 요할룸에서 큰일이 벌어졌어.......”
남자는 굳어버린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아르고는 여전히 평화로워보였다.
“몬스터가 쳐들어오고 있다......!”
남자는 투구를 벗어던지고 말했다. 투구 안쪽에는 왕국 기사단의 문양이 박혀 있었다.
“흐음.”
아르고는 나뭇가지를 손에 들고 지휘를 하듯 휙휙 돌렸다.
“그런데요?”
“.......좀 도와주게.”
남자는 머리를 깊이 숙였다.
“아니 아니, 기사 단장님정도 되시는 분이 이렇게 쉽게 고개를 숙여도 돼요?”
“수도가 멸망하는 것보다야 낫지!”
“저처럼 힘없는 사람이 무슨 도움이 된다고 그러세요.”
아르고는 몸에 힘을 쭉 뺐다. 봉제 인형과 같은 흉내를 냈다. 아르고는 다시 나무에 기대 다시 누웠다.
“이이!”
남자는 분하다는 듯이 주먹을 꽉 쥐었다.
“이, 나태한 자식아!”
남자는 허리에 찬 검을 뽑아들고, 아르고를 향해 힘껏 베었다.
ㅡ! 칼날이 부딪치는 소리를 냈다.
“.......!”
남자는 멍하니 자신의 검을 바라봤다.
부러졌다.
“흠.”
아르고는 아무렇지 않게, 눈을 찡긋 거렸다. 아르고가 손에 든 것은 나뭇가지였다. 그 나뭇가지 하나로, 남자의 검을 부숴버린 것이었다........
“.......후.”
남자는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머리를 벅벅 긁었다.
“좀 도와주게. 이 도시를 위해서.”
기사단장은 다시 한 번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귀찮네.”
아르고는 주륵, 미끄러져 잔디에 몸을 뉘었다. 싱그러운 나뭇잎은 스쳐 울고, 하늘은 높고 푸르렀다. 오늘도 평화롭고 나태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아르고에 한에서만.


“단장 급 기사들은 모두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북쪽으로 향했네.”
“흐음 흐음.”
아르고는 마차 안에 누워서 남자의 말을 대충 흘려듣고 있었다.
“홀랜드, 당신들은 그렇게 능력이 없나요.”
“.......”
아르고는 거의 강제적으로 끌려가게 되어 기분이 썩 좋이 못한 상황이었다.
“난 귀찮다고, 힘들다고, 자고 싶다고.”
다 비슷한 말들이었다.
“그런데 항상, 항상 항상 항상! 좀 쉬려고 하면 여기서 뭐가 나타났다. 저기서 뭐가 나타났다.”
평소에 쌓인 게 많았는지 아르고는 이때다 싶어 마구 쌓인 말들을 뱉어냈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홀랜드는 푹 고개를 숙였다. 아이를 일찍 낳았다면 아르고와 비슷한 나이대의 아들도 있을 텐데, 아르고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만큼 너무 많이 부려먹었다는 것을 홀랜드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알잖아요. 제가 얼마나 약해진지.”
“......그래도 우리 기사단의 단장을 포함한 한 부대 급은 능히 넘지 않나.”
“그러니까 무능하다는 거야!”
“크, 크흠.”
하나같이 정곡을 찌르는 말들이었다. 아르고는 말을 다 뱉어내고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힘이 다한 것 마냥 몸을 쭉 늘어트렸다.
“이놈의 국가는 부려먹고도 뭘 해주지도 않고, 확 부숴버릴까.”
“그런 말을 자네가 하면 농담 같지가 않으니 그만둬주게.”
아르고는 정색을 하고 손을 내밀었다. 마차가 덜컹거렸다.
“......홀랜드. 마법사는 안 데리고 왔어요?”
“마법사?”
“그래요. 마법사. 아니면 텔레포트 마법석.”
“지금 전력이 될 만 한건 전부 북쪽으로 갔어. 마법석도 왕국 기사단에게 쓰고 있지.”
아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답답하다면서 스스로 자신의 가슴팍을 때렸다.
“저한테 갖고 왔어야죠. 그래야 바로 가서 전력이 되어주지! 걔들 몇 백보다 나 하나가 더 낫다며!”
“그, 그건.”
홀랜드는 변명할 말이 있었는지 아르고를 진정시켰다.
“자네가 안 해주겠다고 할지도 모르잖나.”
“......흠.”
아르고는 멍하니 홀랜드의 얼굴을 바라봤다. 곰곰이 생각해봤다. 처음에 홀랜드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물론 안 가려고 했다. 꽤 진심으로. 하지만 홀랜드가 나이도 지긋이 먹고 울먹이며 부탁하고 있으니 도저히 놔둘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지금도 사실 내려서 돌아가고 싶었다.
“인정합니다.”
아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변명치고는 꽤 타당한 이유였다.
“다음부터는 텔레포트 마법석 하나쯤은 들고 오세요....... 아니, 다음은 없습니다.”
아르고는 다시금 몸을 축 늘어트렸다. 입으로는 계속해서 “귀찮아. 귀찮아 귀찮아.”를 연발하고 있었다.
“신경 거슬리는데 그만 해줄 수 없나?”
“거, 귀를 막으쇼.”
“이게.......!”
“계속 귀찮게 굴면 확 내려버립니다.”
홀랜드는 주먹을 부들 떨다가 자신의 무릎을 내려찍었다. 갑옷이 서로 맞부딪치는 소리가 마차 안에서 울렸다.
“후우, 이봐 아르고. 힘이 있는 자는 자신의 책임을 다 해야 하는 법일세.”
홀랜드는 감정을 추스르고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눈을 감고 아르고에게 진심을 전하기로 했다.
“세상에 태어난 이유, 능력의 한도와 영향력. 모든 건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거야. 자네도 마찬가지야. 힘을 가졌으면 확실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나는 생각하네. 내 능력은 딱 기사단장. 여기까지였어.”
“.......”
대답이 없는 아르고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홀랜드는 슬쩍 눈을 떴다. 혹시 조금의 반성이라도 하는 걸까? 홀랜드는 기대감에 차있었다.
“드르렁, 푸우.”
아르고는 고새 잠이 들었다. 말 몇 마디를 했다고, 그새 잠이 들었다.
“......하하. 답이 없군.”
홀랜드는 자포자기로 헛웃음을 내뱉고 창밖을 바라봤다. 나태하기로는 아무도 따라올 자가 없으리라.



“끄응.......”
잠에서 깬 아르고는 기지개를 폈다. 몸이 구석구석 베겼다. 마차에서 잠을 청하는 것은 역시 최악이었다. 중간에 잠을 몇 번을 깼는지 모른다.
“아함, 홀랜드.”
“.......”
홀랜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근엄한 표정으로 창밖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바깥엔 마의 기운이 가득했다. 아르고는 직감적으로 전장에 다다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리자.”
귀찮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지금처럼 죽음을 각오한 기사의 모습을 한 홀랜드에게, 그것은 실례라고 생각했다. 아르고는 잠자코 홀랜드를 따라 내렸다.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정렬된 부대들이 경례를 했다. 빛나는 갑옷을 입고, 고고한 왕국의 문장이 수놓아진 깃발을 높이 쳐들며.
“모두, 경례!”
지휘를 대리하고 있던 남자가 소리치자, 모두 일사분란하게 검을 높이 들어올렸다. 갑옷이 맞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일관된 행동들. 과연 왕국의 중앙 기사단다웠다. 부대들이 모여있는 걸로 보아, 인원은 적어도 2천은 되어보였다.
“단장님, 고생하셨습니다!”
“아닐세. 전황은?”
“......밀리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모두 몰아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흠.”
“저 자는?”
남자는 홀랜드 뒤에 있는 아르고를 가리켰다. 아르고는 마차의 계단에 앉아 다리를 쭉 뻗고 있었다. 군기가 바짝 든 기사단과는 달리 이질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신경 쓰지 말게.”
홀랜드는 휘적휘적 손을 흔들었다.
“아뇨, 그럴순 없죠!”
남자는 저벅저벅, 홀랜드를 지나쳐 아르고에게 다가갔다.
“자네, 이름이 뭔가.”
“어어, 아르고인데요.”
아르고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귀찮네. 하고 중얼거렸다.
“뭣이......?”
아무래도 들렸던 모양이었다. 남자의 이마에 핏줄이 툭 튀어나왔다.
“어, 어이, 그만두게, 그만.”
홀랜드는 남자를 말렸다. 남자는 역전의 용사. 기사단장 홀랜드가 어째서 이렇게 당황해하는 줄 몰랐다.
“저 자는 기사단의 기강을 헤이하게 만드는 자입니다. 이곳에서 저 꼴이 뭡니까?”
“크롭.”
홀랜드는 남자의 이름을 불렀다. 순간 남자의 몸이 움찔거렸다.
“그만 하라고 했네.”
“죄, 죄송합니다.” 남자는 고개를 푹 숙이고 쭉 뒤로 물러났다. 홀랜드는 몰래 아르고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거 미안하네, 지휘관으로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라, 내가 대신 사과함세.”
홀랜드는 허허 거렸다.
“귀찮지만, 아저씨도 힘들겠네요.”
아르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딴거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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