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ㅍㄹㅅ님 이런 무협소설은 어떰

야흐오(59.4) 2016.11.03 01:46:03
조회 63 추천 0 댓글 1

0.


나는 북경에서 태어났다.

북경,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이다.

대명의 수도로서 중원 문화의 정점에 오른 곳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았다.

내가 태어난 곳은 홍등가였기 때문이다.


홍등가.


세상의 온갖 쓰레기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몸을 파는 창기, 그들을 관리하는 포주, 또 그들을 관리하는 건달과 낭인들, 뇌물을 받으며 눈을 감아주는 부패한 관리까지.

나는 그런 곳에서 창기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나는 전형적인 하류(下類) 인생이었다.



1.


내 어린 시절은 생각보다 불우하지 않았다.

술과 색에 지친 기생들은 모두 나를 자기 자식마냥 잘 대해주었다.

그들을 관리하는 포주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딱히 신경은 쓰지 않았던것 같다.

기생들은 그들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존재였고,

나는 잠시나마 그들에게 좋은 기분을 가져다주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아마도 나는 그녀들에게 있어서 현실을 잊게 해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와 상관없이 나는 철이 들 무렵부터 외로움을 많이 탔다.

어머니 때문이다.


나의 어미는 열 여덟, 꽃 같은 나이에 나를 낳았다.

그보다 어린 나이에 몸을 팔렸고, 때문에 분별력이 떨어져 낙태를 하지 않았다.

의외로 임산부를 선호하는 기이한 취향을 지닌 사내들이 있었기에, 그녀는 운좋게도 강제로 유산당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때문에 그녀는 육아에 관해서 아는게 없었다.

이제 막 배우고 알아야 할 나이에 그녀가 배운 것이라고는 고작해야 술을 따르는 법, 노래를 부르는 법, 남자들의 기분을 좋게하는 법 따위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애가 애를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해가 지나고, 날이 갈수록 그녀는 나에게 폭행을 일삼았다.

작게는 자신의 인생사에 대한 한탄부터 시작해,

크게는 아직 여물지 못한 내 육체를 마구 꼬집고 때렸다.

나는 그럴때마다 울면서, 쉬고 있는 다른 창기들의 방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어머니가 아닌 여자의 품속에서 잠이 들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녀에게 있어서 나라는 존재는 그녀의 불우한 인생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배운 것이 없었기에, 정서와 본능이 가는대로 행동하고 생각했으며, 또한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입장에서 나는 좋아할수도, 또한 미워 할 수도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너는,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


어느날 어머니가 울면서 그리 말했다.

그 당시 아홉살이 된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어머니가 나를 미워하고 있으며,

나는 어머니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비수처럼 심장을 찌를 뿐이었다.


언제나처럼 폭언이 계속 되었고,

나는 그녀에게 시작될 몸과 마음의 폭행으로부터 도망쳤다.


그러나 그 날은 불행히도 다른 창기들이 휴식을 받지 못한 날이었다.





나는이 너무 마니 나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4902367 '쾌재를 부르다' 이런 관용어? 어디서 배우니 [1] ㅇㅇ(175.223) 16.10.28 66 0
4902365 망국 황녀 말고 애비뒤진 지도자는 어떠냐 [1] 유두대회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43 0
4902364 벤야민 걍 잘생김 상백택혜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17 0
4902363 기분 개 같은데 연재 한 편 더 할까 [1] -60만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33 0
4902362 크퀘 잼냐? 양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16 0
4902360 일주일 하렘용사 일주일 내내 착정당하네... 빻탕연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47 0
4902358 니네 사람은 죽여봤냐? [2] ㅇㅇ(175.223) 16.10.28 38 0
4902357 스칼렛 진자 노무 쎄다 빵케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29 0
4902355 십덕갤이라 당연히 다들 데차할 줄 알았는데 왜 크퀘? [3] 양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53 0
4902353 아 ㅅㅂ 갈라틴 6성 찍고 옵변했어야됐는데 [1] 죄 악(223.62) 16.10.28 30 0
4902350 동생이 베스킨안사오면 죽여버린대서 허쉬향 쓰레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31 0
4902347 님들 월보4층돌아주셈 [1] ㅇㅎ(222.97) 16.10.28 25 0
4902346 머냐 왜 크퀘갤이냐? [2] 양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38 0
4902344 갈라틴 옵변권 떴냐?! [1] 죄 악(223.62) 16.10.28 35 0
4902343 에이틴과 치트키와 데꼬드가 합작을 하면 [4] 빻탕연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59 0
4902339 그림 잘그리는 미소녀 되고싶다 [1] ㅇㅇ(119.198) 16.10.28 31 0
4902338 벤야민 멋있긴 멋있는 것 같아 [2] ㅇㅎ(222.97) 16.10.28 49 0
4902334 너무 기분좋아아ㅏ아아아아아 뿔테(219.255) 16.10.28 49 0
4902333 세계 최고의 검사면 당연히 하이메 아스타를로아 아닌지 까치우(14.39) 16.10.28 47 0
4902332 님들 저 이것좀 사주셈 [1] 에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29 0
4902331 ㅋㅋ 아시발 빡머가리 존나웃기네 [5] 상백택혜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72 0
4902328 빅젖미소녀로 ts되고싶다 죄 악(223.62) 16.10.28 42 0
4902327 용사 하렘에서 진심으로 짝사랑하는 히로인 빼오는 전개는 없나 [2] 00(58.121) 16.10.28 56 0
4902326 캬아 주모 여기 국뽕 한사발 더.jpg [1] 빻탕연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63 0
4902325 망국황녀는 당연히 사지절단한뒤 저잣거리에 머리효수해야지 ㅇㅇ(121.147) 16.10.28 53 0
4902323 살려줘 ㅇㅎ(222.97) 16.10.28 38 0
4902319 퍄 게임 저런거 볼때마다 좆같네 라비헤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39 0
4902318 가슴큰여자 샤워할때 바디워시 바르고 거품난채로 몸 만지는거 너무 꼴림 히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41 0
4902317 갈라틴 기기 박아야되냐? [2] 죄 악(223.62) 16.10.28 29 0
4902311 아니근데보통 땅크면 이상한 취향캐에 때려박았다가 념글가고 그러지않나 빵케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27 0
4902310 ㄹ혜가 탄핵이 된들 정권 끝날 때까지한들 다음 대통령 대가리 빠개지겠노 ㅇㅇ(59.25) 16.10.28 20 0
4902307 편돌76 지금부터 임무를 수행한다 푸딩프린세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19 0
4902306 아 씨발 홈플러스 가야하는데 세이브존옴 상백택혜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23 0
4902302 뭐 해먹지 ㅇㅇ(211.227) 16.10.28 16 0
4902301 크퀘 1도 모르는데 목마가 땅크짓 하고 있다는 건 알겟다 산-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34 0
4902300 종일 굶었는데 무슨 아구찜 씹ㅅㄹㄱ각늑셔 LikAº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20 0
4902299 이게 바로 신의 시련인가 먼가 하는 그거냐? [1] 죄 악(223.62) 16.10.28 36 0
4902297 어디서 감히 성녀에게 동정을 논해 하면서, 이단의 목은 꽃이 만발한 공원 [1] KIM쓰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33 0
4902289 이재명은 차기나 노렸어야 했는데 ㅇㅇ(175.117) 16.10.28 23 0
4902287 파스칼 타이탄 국내 정시 출시하네 에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28 0
4902286 솔직히 일주일내에시작한 크린이중에 저보다 노오력한건 람다박에업죠 ㅇㅎ(222.97) 16.10.28 21 0
4902285 성녀는 그 즉시 이단으로 판단해 시한부의 몸을 여러명이서 포박하고 의장용 [1] KIM쓰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34 0
4902284 짤을그려드려여! [6] 짤수행명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264 0
4902283 그래.. 내가 잘못됐었다. 5성용사를 키우는 것 따위─아무런 의미도 없어 [1] 상백택혜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25 0
4902279 좆마는 플포샀는데 왜 소아온 한글판 안하냐 ㅇㅇ(121.147) 16.10.28 20 0
4902278 글은 도대체 어떻게 쓰는 거냐?? [1] ㅇㅇ(59.25) 16.10.28 31 0
4902276 니들 요즘 애니 머 보냐 ㅇㅇ(218.147) 16.10.28 20 0
4902275 오랜만에 마비노기 해볼려고 했는데 아이디고 비밀번호고 아무것도 기억안나 호로로(218.232) 16.10.28 22 0
4902274 망국황녀 공개변소레이프도 흔한설정이지만 좋지않냐 [2] 빵케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0.28 65 0
4902271 211.220 님 계십니까 [1] 까치우(14.39) 16.10.28 3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