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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런일을 겪었는데 지금 돌이켜볼수록 참 마음이 무거워진다

맛깔난 크림국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1.25 02:18:09
조회 99 추천 0 댓글 4


촬영수업을 하는 과제가 있음


이건 2학기에 이 강의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있는 장기 과제인데


이 조엔 선배 한명이랑 동기들이 배정됐음.


첫날 조를 짜서 연출이나 카메라같은걸 정했음.


그리고 다음 발표까지 연출이 해온건 그냥 아이디어 몇줄이었음.


그 다음 발표에도 다다음 발표에도 연출은 부진했고 트리트먼트를 써가야하는 전날에도 얘는 하는게 없어서 결국 연출을 바꾸자는 얘기가 나왔음.


근데 얘기는 나왔는데 아무도 연출을 하겠다 나서질 않았음. 그래서 내가 나섰는데 아마 이게 화근이었나봄.


내가 하겠다고 해서 겨우 큰 불은 껐고 이번엔 시나리오를 써야했음. 근데 나는 이 이야기가 정말 마음에 안들었음.


전 연출이 쓰던 이야기고, 그마저도 교수가 아이디어를 내서 이렇게 하는게 어떻냐는 식으로 추천한걸 짜집기한 물건이었단 말임.


의욕도 안나고 과제는 내야하고 하는데 그때 조원들은 아무런 도움을 주질 않았음.


그때 정말 힘들었음.


그리고 이제 촬영을 해야 하는 때가 왔음. 촬영에 들어가는데, 주연으로 뽑은 배우가 나랑 좀 가까운 사이었음.


걔가 출연하는대신 엑스트라로 출연해달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고 언제 얘내조에서 엑스트라가 필요하다고 말했음.


근데 3명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날 포함해 2명밖에 오질 않았음.


조 톡에 한명 와달라고 말했는데 아무도 답을 안했음.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님.


그 주연 배우 친구가 나를 겁나게 쪼아대는거임. 이럴거면 괜히 출연하겠다고 했네, 걍 안나가야겠네 하면서 자구 내 속을 살살 긁는거임.


적당히좀 하라고 했는데 한 5분정도 후에 다시 그 레퍼토리로 날 갈구는데 당일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계속 그 이야기를 꺼냄.


이것도 정말 힘든 일이었음.


저번주엔 내가 주말동안 아버지 생신이라 집에 올라가야 했음. 주말에도 촬영이 있었지만 양해를 구하고 당일 촬영도 버스시간 직전까지 일한 다음 상의할게 있으면 카톡으로 물어봐달라고 말하고 올라갔는데 이번주 촬영하면서 이상한 일을 겪음.


조에 선배 한명이 나 대신 내가 하던 일을 하기 시작한 것임. 솔직히 지금까지 연출하느라 힘들었는데 그 형이 해준다니 내심 고마운 일이었음. 근데 주말동안 내가 없으니 아마 그 형이 했겠거니 했는데, 문제는 이제 나를 빼놓고 자기들끼리 어떻게 연출할지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하는 것임.


나는 계속 혼란스러웠음. 내가 계속 그 형이 연출 하는것에 참견해도 되는 것인가? 아니, 애초에 내가 연출인데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부터 이상한 일이지만, 나는 그래도 내가 쓴 시나리오로 찍는 영상에서 내 발언권이 사라지는게 정말 싫었음.


오늘 촬영하는데 일이 하나 있었음. 그 형은 주말동안 찍은것 중 다시 찍었으면 하는게 있었나봄. 그래서 일단 찍는데 이게 내가 의도한 시간대가 아닌거임. 낮에 찍어야 할 장면인데 밤에 찍도록 써져 있었음. 그래서 이거 낮에 찍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들도 주말동안 찍으면서 의아해했대. 그때 내가 짜증나네, 하고 지나가는 말로 말했음.


분명 이상한거 있으면 카톡으로 말해달라고 했는데도 말 안해놓고 나한테 짜증나면 네가 직접 하라는 말을 들음.


오늘 촬영 끝나고 그 형한테 물어봤음. 내가 형 연출하는거 참견 안했으면 하냐고.


그 형은 내 태도가 존나 잘못됐다고 말함. 자긴 편집도 해야하는데 연출까지 하니까 머리가 터질 것 같다고. 그런데 지금 다들 추운데 떨면서 촬영하는데 네가 짜증난다고 말하면 같이 촬영하는 애들은 어떻겠냐고. 그리고 내가 연출로써의 의무를 안하고 권리만 챙기려고 하는게 잘못됐다고 함. 대체 무슨 권리를 챙겼나 생각해봤는데 그 짜증난다고 말하는게 권리를 챙기는 거였나봄.


그때 하고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조원 하나가 삼각대 가져다달라고 하길래 그거 받고있으니까 형은 그냥 갔음.


나는 그때 이렇게 말하고 싶었음. 나는 형이 연출하는 것에 그닥 불만이 있지는 않은데, 그럴거면 나한테 차라리 말을 하고 하는게 맞지 않겠냐고. 이번주 내내 나는 대체 내가 연출로 취급을 받는지도 의문이었음. 자기들 딴에는 더이상 연출 아니라고 어필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난 내가 지금까지 헛짓거리를 했다고 생각했음. 내가 원하는 공부도 아니고, 쓰고싶은 이야기도 아니었고, 남이 쓰던 이야기를 받아서 억지로 이어나가는데 왜 때려치지 않았냐면 그렇게 되면 같은 조원들에게(전 연출은 빼고.) 미안해서였음. 그런데 지금 그 조원에게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왜 이 지랄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음.


그런 일이 있었고 현재 복잡한 심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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