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PC방에는 꾀죄죄하게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파판14을 키는데 킬 때부터 메갈 브금이 웅장하게 울려서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파이널 판타지 14 아니야?"

"풉, 김성회도 두 번 거절한 게임을 저런 거지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한다고?"

"딱봐도 허접인데 노이즈 마케팅으로 찍먹이나 하려는 초보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모그리 우편함에서 연기 교본: 오메가 자세 슥 꺼내서

M F 자세 한번씩 취해준 화면 띄워놓고 담배 하나 피고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오메가 감표잖아"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잘하는거 아님? 저번에 웅석이도 이딴겜 안한다고 로아하러 갔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녹화해둔 김성회 G식백과 광고 영상(삭제됨)이나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PC방 여자 알바생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커피 한잔 주는데 커피 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피시방 메갈 안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