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경리미의 주캐는 노흑식 패턴을 적립한 이오리와 각크.

 하지만 고로만큼은 하기 어려워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경리미 특유의 패턴대로 몰아치기와 가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함 때문임

 아무래도 고로는 상대를 보고 카운터로 맞춰서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하고

 덩치가 크다보니 역가드가 잘나고 장풍 견제에 꽤 약함

 결정적으로 크리스, 이오리에게 없는 리버설이 없음

 리버설이 있고 없고가 상당히 큼

 자신이 쓰러져 있을 때 상대에게 무작정인 우선권을 주지 않는 것이 리버설인데

 이게 없으니 자연 이지선다의 스트레스를 감당할 자신이 없을 수밖에

 그래서 경리미는 그 좋은 고로를 하지 않고 과거에는 주로 베니마루를 다뤘으나...

 이 베니마루를 결정적으로 버리게 된 사건이 바로 정질과의 10선이었다

 정질의 이오리에 자신의 이오리는 물론, 베니마루가 0.5인분도 못하고 패하자

 결국 고로를 꺼내 그럭저럭 스코어를 따냈던 것이다

 그래서 나온 그 유명한 말이, '안 되겠다. 고로 해야겠다' 였지만...

 결국 위에 언급한 보고하기와 가드 잘하기를 하지 못해 중국 2선급 유저, 우헌에게

 미친듯이 대패를 하고 일명 매크로를 장착한 매튜어에 손을 댄다

 이 매튜어로도 노흑에게 줄창 패한 후 결국 98um으로 넘어가게 됨

 심지어 um에서조차 3번 캐릭터를 확실히 정하지 못해(언제나 이오리, 각크) 헤매게 되지만

 이거까지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고...

 어쨌든 세월이 흘러 중국 내에서도 그야말로 하위 티어 유저들만 모이는 98해킹모드에서

 달동네 1인자를 먹고 재미가 없어진 경리미는 다시 98에 복귀함

 여기서 뜬금없이 튀어나온 정인신선의 치즈루에 그야말로 3연전 참교육을 당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또다시 그놈의 3번 캐릭터가 말썽을 피운다

 바로 매튜어가 치즈루에게 아무것도 못하고 1승의 제물이 되며, 급기어 다시 꺼낸 고로는

 정인신선과의 고로전에서 모조리 패배한 것

 정말 이번에야말로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경리미는 98 근 20년 인생만에 거의 건들지도 않던

 치즈루를 연마하고 나선다

 치즈루는 강력하거니와 특히 고로와는 달리 리버설조차 있어서 경리미는 의욕을 갖고 파고 들지만

 치즈루 특유의 직관적이지 못한 압박 패턴과 하는 사람도 헷갈리는 거리 조정에 결국

 연패 끝에 매튜어로 돌아온다

 이 와중에 새롭게 떠오른 중국 2선 이룡이란 유저에게 일방적으로 박살나며 다시 고로와

 매튜어 사이를 오가지만 살인병기 그 자체인 이룡의 고로 앞에서 아직까지도 무기력하기만 한 상태

 경리미의 20년 동안 찾는 3번째 캐릭터가 정말 언젠가는 확정이 되길 기도하는 바이다

 참된 격갤러들이라면 관심을 갖고 다시 한 번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