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집에 들어가는데 그때 주말이라 아부지가 낚시갔다옴

거의 바다낚시만 가는데 요즘 바쁘고 서울사셔서 그뭐지 바다 근처에 물끌어다가 농어 같은 해수어 몇마리 풀고 하루 10만원 이렇게 받는데 있잖아

거기 좀 다니시는듯

예전엔 갯바위 잘다니시고 섬같은데도 잘찾아다니셨는데 아무래도 이제 연세가 있으신가봐

내가 거짓말안하고 5살때부터 아부지 낚시 따라다녔다

5살때는 왜대려갔냐고 물어보니 밤낚시가는데 혼자 차타고 가면 귀신나올까봐 나 조수석에 태우고 다녔다고함ㅋㅋㅋ 졸웃

근데 저번에 분명 바다낚시 채비하고 간거같은데 여튼 아이스박스에 살아있는거 한마리 대려옴

30cm이상인데 딱봐도 요상한거야 돔같이 생겼는데 지느러미랑 무늬랑 뭔가 좀달라

그래서 물어봤더니 그냥돔이래

근데 가만히 보니 15년전쯤에 가족이 필리핀에 1년살았었는데

그때도 아부지는 낚시의 욕구를 못이기고 필리핀에서 막고기잡으러다님

그당시 많이 보이던게 틸라피아랑 방우스(예는 숭어같이생겼는데 잔뼈가많음)인데

잘생각해보니 그돔이 틸라피아랑 비스무리한거였다

회뜨는거 옆에서 거드는동안 난 그냥 시무룩 ㅠㅠ

여동생하구 어무니가 먹는데

당근 대학생 보슬아치 여동생년은 역시 방금뜬회가 탱글탱글하다면서 맛있다고 처묵처묵

어무니도 그냥 뭐 농어나 양식 돔이긋지 하면서 드시는듯

난 걍 한조각 대충 먹는청하고 뜸

어무니가 더먹고 가라하는데

역시 모르는게 체고시다

아마 어무니가 10만원 15만원씩 주고 하나도 못잡으면 돈버린다고 생각하면서 자꾸 머라하니

걍 알수없는 경로로 입수해온거 같다

분명 내가 틸라피아 필리핀에서 아부지랑 같이 잡으러갔을때

크릴새우가 아니라 떡밥이였거든

근데 크릴새우들고가서 틸라피아 대려온거봐서는

그냥 슬프다

어케된건지 알고싶지도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