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결론은 \'관중\'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산하 승강제 구축 테스크포스(TF)팀은 10일 일본-스코틀랜드-네덜란드로 이어지는 3개국 리그를 현장 실사를 마쳤다.
일본은 8월 다녀왔고 스코틀랜드와 네덜란드는 9월 둘째주에 다녀왔다. 이들 3국을 선택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이상향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독일 분데스리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차이가 크다. 대신 일본 J-리그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가 K-리그의 현실과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답은 아니겠지만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TF팀은 각 리그 사무국을 방문해 리스 시스템, 수익 배분 구조, 승강제 상황, 각 팀들의 재정 규모 등을 정밀하게 실사했다. 그 중에는 K-리그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또 없는 것도 있었다.

실사 결과 TF팀은 \'관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3개국 모두 중계는 녹록치 않았다. J-리그는 일본 야구에 밀렸다. SPL은 EPL에, 에레디비지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치이고 있다. 중계도 우선순위가 아니다. 모두 유료TV(PPV : Pay Per View)에서 하고 있다. 돈을 내야만 TV중계로 축구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관중이었다. 스폰서들도 이들의 관중을 보고 순순히 지갑을 열었다.

J-리그는 연간 총관중이 870만명이다. 일본야구가 2200만명을 동원하는 것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야구는 구단들이 도쿄를 중심으로한 관동지역과 오사카 중심의 관서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반면 J-리그는 일본 전국에 퍼져있다. 스폰서들은 J-리그를 후원하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SPL이 무기로 삼는 것은 인구대비 관중수였다. SPL은 320만명을 불러들였다. 스코틀랜드 전체 인구가 52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대비 관중비율은 61.5%에 육박한다. 600만 관중을 자랑하는 에레디비지에 역시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이 37.5%에 육박한다. 막강한 관중 덕택에 각종 활동을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는 것이다.

TF팀은 \'관중\'부터 확실히 챙기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2010년 K-리그는 273만명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각 구단별 편차가 크다. TF팀은 안정적인 관중 유치가 K-리그 발전의 시발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관중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그 다음 문제로 나아갈 수 있는 셈이다. TF팀 일원으로 실사를 다녀온 권성진 연맹 마케팅팀차장은 "관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역시 프로스포츠는 관중이라는 초심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말했다. TF팀은 9월 중 보고서를 만들어 승강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도출에 참고할 계획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1년 기사임. 초딩도 알만한걸 굳이 해외 나가서 배워오는 갓 k리그의 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