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블로거 친구분의 일화

http://blog.yourstage.com/ksy6922/200

친구 중에 오래 전에 미국으로 이민 가서 미군에 지원했던 친구가 있다.
군에 지원하면 시민권도 빨리 나오고 각종 혜택이 있다고 해서였다.

미군은 해외 근무를 신청할 수 있는데 이 친구는 한국 근무 대신 독일근무 신청을 했다.

마침 한국에서 태권도 3단을 따고 가서 태권도를 가르쳤는데

처음엔 부대 내에서 동료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나중엔 동네 사람들도 받아들였단다.

그 중에 예쁜 처녀가 있었는데 그 여자랑 결혼까지 해서 미국에 돌아가 살고 있다.

나도 몇 년 후 미국에 가서 만났는데 진짜 인형처럼 예뻤다.

체격도 동양여자처럼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내가 본 독일 여자 중에는 가장 예쁜 것 같았다.

두 집안 모두 무진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여자 측에서 보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동양계 군인 일뿐이고(그것도 장교도 아닌 사병- 물론 직업 군인은 아니지만)
남자 측에서도 아들 5형제 있다가 졸지에 다 죽고 독자가 된 처지에
며느리에 대해 부모들의 기대가 컸을 것이다.

여자는 LA독일 문화원 건물을 관리하는 댓가로 공짜로 살고 있고

지금은 LA박물관에서도 일하는 지적인 여자이다.

독일 여자 생활력은 알아준다.

내 친구는 교통사고로 몸이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남편 대신 벌어 가계를 꾸려 나갔다.

시부모에게도 잘 해서 말은 잘 안 통해도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끔찍이 아낀다.

친구에게 독일 여자랑 사는데 후회는 없느냐고 하니까
그래도 한국여자가 그립단다.

한국 사람은 한국사람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친구들 모처럼 만나서 밤새 술 마시며 시끄럽게 놀면 독일 마누라한테 야단 맞는다.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문화의 차이라는 게 있단다. 

이런 저런 얘기를 들어서 그런지 나는 외국 여자랑 결혼할 생각이 없다.

존나 부럽다

저거 내 로망인데

이쁘고 경제력있고 무지착한 평강공주같은 백마와 결혼하고

다문화로 망할 한국 탈출해서 백수로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