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경쟁자였던 리오넬 메시, 페르난도 토레스 등을 따돌리고 2008 최고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호나우두는 발롱도르(유럽 올해의 선수), 국제프로축구선후협회(FIFPro) 선정 '올해의 선수', 프리미어 리그 올해의 선수상 등을 수상하며 지난 한해동아의 개인상을 '싹쓸이'하게 되었다.

사실 호나우두의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시즌 총 42골을 득점하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동시 우승을 이끈 호날두의 경쟁자가 없어 보였다. 바르셀로나의 메시 정도가 호날두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그는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이끌지는 못 했다.

지난 2001년 올해의 선수에 올았던 루이스 피구(인테르)에 이어 포르투갈 출신으로는 두번째로 상을 수상한 호날두는 지난 한해동안 이어온 활약만큼이나 큰 심적 부담감을 느낀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때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산다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사람들에게는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가 실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언제나 잘 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나는 이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인생이고 나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지난 시즌 나의 활약은 굉장했다. 항상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나는 앞으로도 더욱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특유의 자신감도 보였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던 호날두는 올시즌 현재까지 10골을 득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한 모습인 것도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지금의 호날두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2009년 한해도 맹활약을 다짐했다.


이놈의 자신감은 어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