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갤러들이 대부분 일본가서 쭉 살거고 한국 리턴하는걸 마치 엄청난 수치로 여기던데

그럴수록 '하기나름' 이라는 개소리는 갖다 버려야함.

'하기나름' 이라는 마법의 주문은 한국이나 미국같은 나라에서나 가능한 얘기이다.

일본은 한번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거의 벗어나질 못함.

우동집에서 몇 대 동안 우동만 팔고

정치인이 세습이 되는, 선진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상한 모습을 보이지만

일본에서는 굉장히 당연한 모습이고 자기 위치를 사수하고 자기 분수를 지키는 것 만큼 중요한 덕목은 없음.

이런 집안의 특이한 사정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이 자신이 속하게 될 가장 큰 소속을 정하는게 '대학'임.

일본에서 출신대학은 알파이자 오메가임. 니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고 니가 얼마나 뭘 했던, 딱 대학 출신까지만 인정받음.

선배가 후배 이끌어주는게 당연하고, 때로는 선을 넘어도 선배가 끌어주는거라면 눈감아주는 일본 사회에서 출신 대학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함.
(고베제철이 단순히 아베 전 총리의 첫 직장이였다는 이유로 수십년동안 전 세계를 상대로 성분조작 대사기극을 해먹고도 솜방망이 처벌 받은 사례는 유명)

니가 학부는 좀 후졌어도 미국에서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을 나왔다고 쳐도 일본에서는 ㅇㅇ대학 출신으로밖에 보이지 않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은 학부 학벌을 너무 보수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음)


니가 아무리 하기 나름이라고 해도 회사에서도 딱 ㅇㅇ대학 출신까지만 대우받고

니가 거의 노벨상급 발견을 하거나 사회에 엄청난 공헌을 해서 훈장을 받는 일을 하지 않는 이상 니 인생의 변화는 없음

입사동기는 필연적으로 너보다 앞서갈것임.

한번 정해진 본인 소속을 탈피하는것은 일반인들은 불가능하고 하기 나름 이런건 전혀 의미가 없는 소리라는 것임.

이미 대학으로 사회 계층화가 진행되는 일본 사회에서 '하기나름' 이란 단어는 전혀 쓸모가 없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도망만 쳐오던 누군가에게는 정말 달콤함 마법의 단어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근데 이렇게 말하면 '외국인은 다르잖아요' 라고 정신승리를 하는 덜떨어진놈이 꼭 나온다.

물론 그건 글 쓰는 나도 안다. 외국인 유학생의 대우는 필연적으로 일본에서는 좀 다른 취급을 받을 수 밖엔 없다.

하지만 이상하지 않는가? 일본에 가서 평생 살 마인드들을 장착하고 한국 리턴을 극혐하는 사람들이라면, 마인드를 일본인에 맞추고 살아야 할 법인데

꼭 자기가 불리할 때에만 '외국인' 마인드가 튀어나온다.

결국 실제로 외국인들의 삶이 현상적으로 어떠한가에 관계 없이, 이들의 하기 나름은 그냥 도망가고 싶은 단어이고, 선택적 회피의 단어에 불과한 것이다.

EJU 어려운 시험 아니다. 어지간하면 문과애들은 소케이가 마지노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소케이 대학은 학벌의 의미도 있지만, eju 시험 자체만을 봤을 때 인간의 최소컷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이하로 갈거면 공부에 소질이 없으니 애초에 한국이던 일본이던 대학 때려치우고 기술 배우는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