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의 해석 및 감성평인 만큼 스포일링의 위험이 있음을 미리 밝힌다

피드백 환영함



주인공인 엘사의 등장빈도가 개쩌리병풍 크리스톺이나 급조빌런 한스보다도 낮다는 의견이 많이 보여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엘덕후들의 끝없는 욕심에서 비롯된 푸념이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나름 진지하게 불만을 토로하는 개럴들이 많아 내 생각을 얘기해보겠음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엘사의 분량이 극중 역할에 비해 적다? 답은 NO이다

"뭐? 엘사는 메인 주인공인데?" 하고 놀랄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은 다름.

디즈니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오가는 진정한 사랑\'이라는 걸 감안하면,

메인 히로인은 진정한 사랑을 통해 자신과 엘사, 그리고 아렌델을 구하는 안나.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인, 그동안의 디즈니 프린세스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능동적인 여성상\'이라는 비틀어진 클리셰가 안나에게 적용됬다는 점이 또한 이를 뒷받침함.

능동적인 여성상 하면 또 뮬란과 메리다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데, 이들과는 다르게 여성성을 유지하면서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지.

관련된 좋은 글을 프갤에서 읽은 적 있는데 다들 읽어보길 추천. 아마 개념글에 있을 거야. 글 진짜 잘 썼더라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서, 메인 주인공이 아니라면 과연 엘사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가 궁금하겠지?

나는, 인물들을 이야기에 모으는 구심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누구 때문에 안나가 성에 고립됬지?

누가 아렌델을 얼렸지?

안나의 심장에 얼음을 박아넣은건 누구지?

바로 엘사.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위한 모든 주요한 사건은 그녀가 일으켜. 그녀는 일종의 기폭제이자 배경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엘사의 안나에 대한 감정묘사가 부족하지.

그걸 위해 존재하는 장치가 올라프.

올라프는 자매의 즐거웠던 어린시절의 투영이자 엘사의 무의식의 실체화야.

그가 몸을 다 바쳐 안나 일행을 서포팅한 이유가 과연, 그저 여름을 되찾기 위함이었을까?

실제로 안나의 설득이 실패한 뒤로도 그는 여전히 안나를 보조하며, 한스에게 버려진 그녀를 발견했을 땐 지극정성으로 간호까지 하지.

상호 이익에서 비롯된 암묵적인 계약관계나 하룻밤만에 생성된 우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행동이야.

저 정도면, 엘사=올라프 공식이 설립되는데 무리가 없다고 봐.

저 둘의 분량을 합치면 엘사의 분량은 충분하고도 남겠지?

이게 부족한 필력으로나마 끄적여본 내 제멋대로인 해석이고, 프갤러들의 생각정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길 바래



긴 똥글의 끝을 알리는 간단요약

1.주연으로서의 중요도는 안나가 더 높음

2.엘사+올라프 분량이 엘사의 진정한 분량


아 ㅋㅋ폰으로 써서 존나 힘드셈 아이폰 화면 개좆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