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재업/문학/중편 7부작] 7일 - 첫째날모바일에서 작성

4B연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6.07 20:40:28
조회 545 추천 21 댓글 5

7일 - 첫째날



1



/


월요일



"지금까지 알아낸건 뭐죠?

사건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캐묻는다. 다시 현장을 확인하지만 역겨운 냄새는 좀처럼 빠질 생각을 안한다. 아렌델에서 일어 나지 않을법한 사건은 마을 외곽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여기서 일한지 얼마나 되었나?"

코를 막으며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다. 성안에서 문서로 받아도 된다고 직접 나오시면 힘들어 질꺼라는 카이의 말을 무시하고 기어코 늦은 새벽에 도착했다.

"거의 1년 정도 됬습니다."

"이 마을에 사는건가?"

"네, 여왕님."

"관할 대장을 불러오세요."

신속히 뛰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는 카이를 불러 귓속말로 이것저것 지시를 한다. 나라에서 처음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불길한 징조는 범행 동기가 명확하게 들어났다.

"안녕하십니까, 이곳을 맡고있는 관할대장 입니다."

"이 남자의 신원을 정리해주세요, 카이씨를 통해 받겠습니다."

30분 가량 생각하고 다시금 돌아다니는 엘사는 말을 타고 성으로 돌아간다. 밤은 더욱 깊어져 간다. 늦게 까지 방에서 자리를 지키며 고민에 빠진 엘사. 잠이 오지않아 아침이 밝을때 까지 잠을 청하지 못하였다.

\'똑똑똑\'

노크소리가 울린다. 중저음의 목소리가 엘사를 부르고 문이 열린다. 살인사건을 담은 서류더미는 엘사의 손에 들어가고 곧 대관식에 관한 말들이 쏟아진다.

"이제 곧 준비하셔야 합니다. 안나 공주님의 대관식이 일주일 남았습니다."

엘사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지긋이 누른다. 어느덧 여왕자리가 버거워진 엘사는 안나에게 물려줄 생각이지만 그녀를 오랫동안 봐온 카이로써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굳이 물려나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정식으로 여왕이 되신지 3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거 알아요?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고 반겨주는걸로 아시겠지만 무서운 감정을 숨기고 있다는걸? 성에 다시 돌아온 후에 마을에 나가본적이 있죠?"

"네, 여왕님과 공주님 그리고 제가 같이 갔습니다."

후..- 한숨을 깊게 내쉰다.

"그때 알았어요. 눈동자에 비친 두려움 이라는걸.."

말을 흐리고 카이에게 혼자있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나가는 카이 뒤로 서류를 펼친다.
잔혹한 그림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젠장.."

짦은 욕설이 튀어나온다. 100kg이 넘는듯한 거구의 남자는 의자에 묶여있고 다리는 철사따위로 휘감겨져 있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몸은 피로 물들여져 있고 식탁위에는 온통 썩은 음식들로 가득차 있다. 접시에 머리를 처박은 얼굴이 짜증났지만 뒤통수에 피로 그려진 스마일 표시는 제정신이 아님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완전 또라이네.."

서류를 덮고는 찬찬히 안나의 대관식을 검토하고 있다. 엘사는 자신의 대관식 날을 곱 씹어 보았다. 좋지 않은 기억들이 었지만 안나와 말을 하고 마법을 제어한 날. 하지만 안나의 대관식 만큼은 힘든일을 겪게 해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후.."

방안은 정적 조차 있기 힘들 정도의 냉기가 감싸고 있다. 엘사는 곧 잠이 든다.


/


사건이 일어난 곳은 폐쇄 처리가 되고 시체는 성으로 옮겨졌다. 거구의 몸은 무게값을 하는지 장정 8명이 붙어 겨우 수레에 실었고 썩은 냄새가 진동 하였다. 오염되 있던 집은 순식간에 불타 버리고 증거를 남기지 않은 범인이 야속한듯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다.

아렌델에서의 일은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지만 카이는 결심한듯 해가 뜨고 난 후 엘사에게 말해보기로 한다. 밤은 길고 깊었다. 터질 듯한 배는 실로 묶여 있고 온몬에 핏줄이 튀어 나온 남자.

"망할.. 이런 일은 없었는데.."

빗소리가 카이의 입을 틀어막고 순식간에 천둥이 친다. 날씨는 좀 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


슥슥- 사삭-

종이 위에 글자가 쓰여진다. 대충 휘갈겨 쓴 글씨지만 뜻은 해석이 가능한 정도의 필기체였고 손가락 마디 마디 마다 붕대로 감겨져 있는 사내. 팔에는 큼지막한 상처들이 즐비 했지만 무엇 하나 치료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곧 글씨들이 모여 완성된 문장들은 봉투 따위에 담겨 밀봉 되었다.

그가 앉아있는 바닥에는 큰 글자가 적혀 있다. 흥얼거리는 노래소리가 입에서 나오고 있다.

벌컥-

방문을 열고 나온다. 새벽이 끝나가고 해가 뜨는 참이다.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않고 남자의 몸을 적셔가고 있다. 거적대기를 대충 걸친 차림은 좋아보이지 않았지만 아랑곳 않고 비를 맞으며 걸어간다.

집은 여느 집과는 다른 붉은 빛을 띄고 있었다.

[Sloth]

벽은 온통 글자들로 가득차 있다.


-



길게 못썼어. 다음부터는 분량이 길어 질꺼야

재업 미안ㅋㅋㅋ그냥 중편 시작하는걸 알려주고 싶었어 ㅋㅋ 쏘리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공지 겨울왕국 갤러리 이용 안내 [200185/10] 운영자 14.01.17 128879586 3817
5489198 밤가워요 ㅇㅇ(221.152) 05:44 8 0
5489197 근데 가끔 아저씨들이 쳐다보고 약간 웃으시는 거 [4] 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40 0
5489196 엘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11 0
5489195 대 엘 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10 0
5489194 1억내고 30%확률로 10억받기 (도전기회 단 한번) vs 그냥 살기 [3] 천연효모식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37 1
5489193 전 힙플 있는디ㅎ [2] ㅇㅇ(221.152) 05.13 29 0
5489192 진짜 ㅇㅇ(222.107) 05.13 18 0
5489191 스탠리 텀블러 사구싶다 [1]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31 0
5489190 돼지갈비가 먹고싶은 밤 이네요 ㅇㅇ(223.39) 05.13 18 0
5489189 대관시 ㅇㅇ(118.235) 05.13 13 0
5489188 저녁 혼밥은 육개장 ㅇㅇ(118.235) 05.13 14 0
5489187 안-시 ㅇㅇ(118.235) 05.13 15 0
5489186 앙시이이이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3 1
5489185 엘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시 [1]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8 3
5489184 엘-시 [1] ㅇㅇ(118.235) 05.13 27 1
5489183 인스타에 김하루 이 분은 존함부터 이쁘신 [3] ㅇㅇ(221.152) 05.13 83 0
5489182 지각 엘-시 [1] ㅇㅇ(183.107) 05.13 32 0
5489181 인생이 영화네요 [1] 프로프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30 0
5489180 내 인생을 어떡하면 좋겠냐?.txt [2] ㅇㅇ(106.101) 05.13 74 2
5489179 방금 사바하 봤다 큰일이다 [1] ㅇㅇ(118.235) 05.12 42 0
5489178 전손블루 맨들맨들 광빨 뒤진다에~~~ [1] Froz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2 0
5489177 오늘 2연패하고 걍 끔 [1] ㅇㅇ(221.152) 05.12 39 0
5489176 코성탈출 ㅅㅂ 좆도 내용도 없는 프롤로그 ㅈㄴ 오래보여줌 ㅋㅋ Froz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8 0
548917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118.235) 05.12 33 0
5489174 제가 저런걸 쓰겠나요 천연효모식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2 0
5489173 안진짜 ㅇㅇ(222.107) 05.12 30 0
5489172 늦 안-시 ㅇㅇ(183.107) 05.12 27 0
5489171 안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3 0
5489170 대 안 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0 0
5489169 이새끼 천효식아님 ㅅㅂ? [7] 쥬디홉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95 0
5489168 이겼삼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5]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6 0
5489167 코구 입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2 0
5489166 엘-시 엘-시 ㅇㅇ(118.235) 05.12 28 0
5489165 엘-시 엘-시 엘-시 ㅇㅇ(118.235) 05.12 25 0
5489164 와씹 AI 접으려고 하니까 시비타이 개선되네 [2] ㅇㅇ(222.107) 05.12 78 0
5489163 대 안 시 [1]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8 1
5489162 안시ㅋㅋㅋㅋ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7 1
5489161 퀸 안 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6 1
5489160 목말라 [1]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6 0
5489159 잠이 안온다 푸갤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0 0
5489158 가짜 [1] ㅇㅇ(121.158) 05.12 53 0
5489157 진짜 [2] ㅇㅇ(222.107) 05.12 67 0
5489156 대 엘 시 프로즌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0 1
5489155 엘-시 ㅇㅇ(183.107) 05.12 31 0
5489154 엘시이이이이이 [1] 아렌델시민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2 1
5489153 피어노 [3] ldu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53 0
5489152 6974분 뒤에 삭제 Moda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60 0
5489148 이겼삼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JungN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27 0
5489147 블루아카이브는 좀 패야하는게 맞음 [3] ㅇㅇ(175.199) 05.11 6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