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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처녀작] 얼음 나비 - 8

E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8.15 01:34:36
조회 428 추천 2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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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분량이 조금 짧습니다. 마감기한 지키기가 점점 힘들어지네요. 이번 화는 대화 대신 사설이 많은데,

분류학이 마마마마마막 쏟아져 나오는 부분이니 이해를 위해 1편의 chapter 0의 내용을 숙지하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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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나비 -8

 

 

 

 - 32 -

 

 

<!--StartFragment-->

프갈레르는 점차 성 안의 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카이, 겔다를 비롯한 대신들과 시중들에게 성 안에서 생활할 때 유의할 점들을 배웠고,

 

안나에게는 말을 타는 법을 배웠다.

 

그는 그의 방 옆의 과학자들과 친해지기 위해 매일 그들을 방문했고,

 

친분이 생긴 후 과학자들은 그와 함께 매일 저녁마다 진지한 토론을 벌이곤 했다.

 

몇 안 되는 생물학자들은 그에게 곤충분류학과 관련된 여러 책들을 빌려 주었고,

 

그는 본격적으로 분류학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저녁에 여왕이 그의 방을 방문했고,

 

방문할 때마다 그에게 필요한 책과 현미경을 비롯한 여러 물건들을 가져다주었다.

 

엘사는 그에게 물건들을 가져다주고 나서 그날 생겼던 고민을 이야기하곤 했고,

 

그는 그가 생각한 고민의 해결책을 엘사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의 방을 나설 때, 엘사는 항상 웃으며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오늘도 고마웠어요. 당신 같은 고민 해결사를 내 옆에 두길 정말 잘했다니까.”

 

그는 그럴 때마다 그녀에게 웃음을 지어 주고는,

 

그녀가 그의 방을 나서서 그의 시야에서 사라져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방문을 닫았다.

 

그는 성 안의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고, 안나와 크리스토프, 올라프와 각별히 친했다.

 

그보다 2살 아래였던 크리스토프는 자주 그를 찾아와 순록 스벤이 끄는 썰매로 그를 곤충 채집지로 데려다 주었고,

 

두 사람은 형제처럼 친하게 지냈다.

 

<!--StartFragment-->

성 안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학식이 어느 정도 쌓이자, 그는 본격적으로 아렌델의 곤충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아렌델의 곤충들에 대해 소개한 논문을 비롯한 정보가 거의 없어, 곤충을 채집해 종류를 확인할 때

 

엘사가 가져다 준 주변 국가의 도감들을 이용해야 했다.

 

그는 어렸을 때 그랬듯, 매일 아침 일찍이 포충망과 채집도구를 들고 성 밖으로 나가 곤충들을 채집해 왔고,

 

그의 근면함에 성 안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엘사의 든든한 지원 아래 그는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었고,

 

연구를 한 지 2달 정도가 지나자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렌델의 곤충들에 대해 익히 조사된 바가 없었기에,

 

이제껏 세계에서 발견되지 않은 신종으로 예상되는 곤충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었다.

 

 

곤충분류학의 첫 걸음마를 떼는 아렌델의 곤충분류학 연구는 여러 난관을 거쳐야만 했다.

 

그는 연구 성과를 논문으로 작성해 발표하고 싶었으나 아렌델에는 분류학회가 창설되어 있지 않았기에,

 

분류학의 거장 린네의 조국이었던 이웃나라 스웨덴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으나,

 

연구자의 신분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엘사는 여왕의 권한으로 그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하였고,

 

그제서야 그의 논문이 인정될 수 있었다.

 

그가 처음으로 발표한 논문은 “아렌델의 곤충 종 목록 Vol.1”으로,

 

그가 채집했던 곤충들의 표본 자료를 기반으로 30여종의 곤충들을 분류학계에 보고하였다.

 

 

 

 

- 33 -

 

 

<!--StartFragment-->

그는 첫 논문에 이어 신종 기재 연구에 박차를 가했고, 우선적으로 3종의 신종을 기재하였다.

 

제일 먼저 기재한 신종은 안나 공주가 그에게 잡아 온 바퀴벌레였는데, 아렌델에서만 발견되는 종으로 분석되어

 

종의 학명을 Blattella arendella (아렌델에 서식하는 바퀴벌레라는 뜻)이라 하고, 국명을 프퀴벌레라 하였다.

 

프퀴벌레는 크기가 작고 몸 색이 연한 갈색이며, 가슴 등판에 크로커스 문양을 닮은 세 줄의 검은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퀴벌레가 신종으로 밝혀지자, 성 안의 사람들이 그에게 벌레들을 잡아오기 시작했고, 이는 그의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1달 뒤, 여왕, 공주 자매와 올라프가 꽃밭에 놀러 갔다가 잡아 온 벌이 두 번째 신종으로 밝혀졌다.

 

꿀벌과 비슷한 이 벌을 꽃밭을 가꾸는 정원사들은 벌맨이라고 불렀고,

 

그는 이에 따라 신종의 학명을 Apis beolmania (벌맨이라는 꿀벌이라는 뜻) 으로 붙였다.

 

벌맨은 다른 꿀벌들과 다르게 몸의 형태가 둥글고 통통해 쉽게 구별되었다.

 

뒤이어 아렌델 본국과 아렌델의 무역국 코로나 왕국의 무역선에서 동시에 채집된 풍뎅이가 신종으로 밝혀졌다.

 

이 풍뎅이는 본디 코로나 왕국에만 서식하나 무역선을 통해 아렌델에 옮겨 와 아렌델에도 서식하게 되었음이 밝혀졌다.

 

보라색 딱지날개에 금빛의 태양 무늬를 가진 이 풍뎅이는,

 

첫 채집자였던 1세기 전 코로나 왕국의 라푼젤 공주의 이름을 따

 

Melolontha rapunzelae (라푼젤 왕풍뎅이라는 뜻) 라는 학명과, 푼뎅이라는 국명이 붙여졌다.

 

( * 푼뎅이는 발견 당시 속명이 Melolontha는 아니었으나, 이후 학자들에 의해 Melolontha속으로 수정되었다.)

 

3종의 신종을 발표하고 나자, 유럽의 분류학계가 점점 프갈레르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는 아렌델 최초의 곤충분류학자로 인정받았다.

 

 

 

 

- 34 -

 

 

<!--StartFragment-->

하루는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엘사가 그를 찾아왔다.

 

그는 한창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방문 노크 소리가 들리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엘사가 문앞에 서 있었다.

 

 

“그냥....... 고민은 없고, 연구는 잘 되어가고 있는지 안부도 궁금하고 해서 왔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는 그녀를 반갑게 맞이하며 잠시 무언가를 생각했다.

 

요즘 들어 그녀가 점점 그에게 찾아오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그의 방에 있는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신종 3종을 연달아 발표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좀 쉬어가면서 하지 그래요?”

 

“할 만 합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왕님.”

 

“그럼 다행이고요. 요즘 프갈레르 씨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해서요.”

 

 

성에 들어온 지 어언 5개월. 그는 성 안 생활에는 잘 적응했지만, 엘사의 말대로 그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그도 그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여왕을 만날 때마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얼굴이 달아오르진 않았지만,

 

이제는 가슴 속 한쪽에 따뜻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었고,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그가 아무 말이 없자, 엘사가 물었다.

 

 

“왜 아무 말이 없어요?”

 

“예? 아, 아닙니다. 잠깐 정신이 흐트러졌던 것 같네요.”

 

“괜찮은 거 맞죠?”

 

“여왕님 덕분에 항상 건강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녀는 그의 말을 듣고 웃었다. 그도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래, 요즘은 어떤 녀석을 잡고 씨름하고 있나요? 요새는 뭘 발견했다는 소식이 좀 뜸하던데........”

 

“두 녀석이 있습니다.”

 

“둘이나요? 축하해요!”

 

“아직 여왕님께 축하를 받기에는 좀 이릅니다만, 곧 결과가 나올 겁니다.”

 

“어떤 녀석들인가요?”

 

“하나는 나비이고, 다른 하나는 귀뚜라미입니다.”

 

“정말 다양하게 하는군요. 난 나비만 하는 줄 알았는데. 보여줄 수 있어요?”

 

“귀뚜라미부터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는 작업대에서 귀뚜라미가 담긴 통을 가져와 그녀에게 주었다.

 

그녀는 통 안의 곤충을 들여다보았다.

 

 

“이건....... 당신과 다시 만났을 때 내 발 앞에 있었던 귀뚜라미 아닌가요?”

 

“같은 종이 맞습니다. 아렌델에 오랫동안 살아왔던 종입니다.”

 

“그럼 흔한 녀석 아닌가요?”

 

“자세히 보세요.”

 

그는 돋보기 하나를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그녀는 돋보기로 한동안 그 귀뚜라미를 보더니, 그에게 말했다.

 

 

“귀뚜라미는 다 똑같아 보여서 모르겠는데........ 눈이 약간 파란데요?”

 

“정확히 잡아 내셨습니다. 눈이 파란 귀뚜라미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녀석을 처음 봤을 때, 눈에 얼음 조각을 박아 넣었나 하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가요?”

 

“그래서 처음에는 여왕님이 만드신 귀뚜라미인가 해서 뜨거운 물에 담가 보았는데,

 

녹지도 않고 그대로 삶아져 버리기에 곤충이 맞구나 하는 걸 알았었죠.”

 

그 말을 듣고, 엘사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도 같이 웃었다.

 

둘은 한참을 서로를 보고 웃었다. 웃음을 가라앉히고, 그녀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하하, 농담도 참....... 그럼 그것만 다른가요?”

 

“다른 차이점도 여럿 있습니다. 날개 울음판에 육각별 모양이 새겨져 있고, 매우 특이한 울음소리를 냅니다.”

 

“그렇군요....... 그럼 하나는 됐고, 나비는 어떤 녀석이죠?”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나비는....... 나중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왜요? 아직 연구할 게 많이 남았나요?”

 

“그건 아닙니다. 이미 종명을 정했고, 곧 논문이 나올 거니까요.”

 

“그럼 왜 얘기해주지 않죠? 이제껏 결과가 나오면 내게 빠짐없이 보고했잖아요.”

 

“이 녀석만큼은 나중에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여왕님.”

 

 

엘사는 살짝 달라진 그의 모습에 약간 의아했지만, 그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여왕에게도 알려줄 수 없는 비밀을 가진 나비라........ 그럼 나중에 알려 주세요. 기대하고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여왕님.”

 

 

그 나비는 아렌델의 정원에서 채집했던 나비였는데, 그는 나비를 발견한 이후 아무에게도 그 나비의 발견 소식을 알려주지 않았다.

 

조용히, 그는 나비의 종을 조사하고 신종으로 판별한 뒤, 런던곤충학회에 사람을 시켜 몰래 논문을 투고했다.

 

그 종만큼은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너무나도 특별했기에.

 

잠깐 정적이 흐르고, 엘사가 정적을 깼다.

 

 

“연구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나요?”

 

“딱히 없긴 합니다만, 논문을 투고하는 곳이 항상 타국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했습니다.”

 

“그래요? 그럼.......”

 

 

그녀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생물학자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어 드리죠.”

 

“정말이십니까?”

 

“아렌델 왕립 생물학회를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당신을 비롯한 아렌델의 생물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아렌델에서 논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해야 했을 일인걸요. 그리고........”

 

그녀가 말을 이었다.

 

 

“아렌델에 곤충을 연구하고 싶은 사람이 당신 하나뿐이진 않을 것 같아요.

 

박사는 당신 한 명뿐이지만. 아렌델 왕립대학에 곤충을 연구하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는 말도 들었거든요.”

 

“그렇다면?”

 

“왕립 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해 줄 테니 그 학생들에게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가르쳐 줄래요?”

 

“명을 받들겠습니다.”

 

그녀는 웃음을 짓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가 방문을 열어 주자, 그녀가 말했다.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 거 알죠? 수고해요.”

 

그녀는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주고 그의 방을 떠났다.

 

그는 그녀가 복도를 걸어 그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는 웃었다.

 

마음 속 한쪽의 따뜻한 무언가가 더 커져 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무언가가 그에게 무엇을 가져다줄지는 그도 알지 못했다.

 

 

 

이후, 그는 아렌델 왕립 대학에서 대학생들에게 분류학을 가르쳤고,

 

왕립 대학에 방 하나를 얻어 아렌델 곤충분류학 연구실을 차렸다.

 

그의 제자들은 그와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지만 선배처럼 그를 잘 따랐고,

 

그는 그의 제자들을 후배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었다.

 

아렌델 곤충분류학 연구실에서, 그와 그의 제자들은 신종 연구는 잠시 제쳐두고,

 

완전한 아렌델의 곤충 종 목록을 완성하는 데 몰두했다.

 

 

 

 

- 35 -

 

<!--StartFragment-->

어느덧 그가 입궁한 지 2년이 지났을 때는,

 

이제 아렌델은 곤충분류학 분야에서 다른 나라들을 점점 따라잡고 있었다.

 

1년마다 새로 발견되는 아렌델 미기록종을 추가하여 목록을 새로 개정했고,

 

아렌델에는 50여 종의 곤충들이 보고되었다.

 

그러나 무슨 까닭인지 그는 1년 전에 발견했던 귀뚜라미의 신종 발표를 아직까지 미루고 있었고,

 

1년 전에 발표했던 그 나비에 관한 정보도 아무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누군가 그 곤충에 대해 물을 때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언젠가 밝힐 때가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에게도 생각이 있어 그런 것이니.”

 

 

한참을 빠르게 달려오던 곤충분류학 연구가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질 때,

 

그는 문득 어떤 생각 하나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내 연구의 마지막은 어떻게 끝마칠 것인가?’

 

 

아직 그에겐 미발표 신종이 1종이 남아 있었고, 그가 연구를 할 수 있는 날은 앞으로도 한참이나 남아 있었으나

 

신종을 발표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연구자들이 발표하는 신종들에서

 

그의 신종이 먼저 발표되지 않았는지만 확인하고 있었다.

 

그가 오랫동안 밤을 새 가며 채집물 정리에 매달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제자들은 그에게 잠시간의 휴식을 권고했고,

 

그는 잠시 연구를 중단했다.

 

엘사는 자주 그에게 찾아와 그를 격려해 주었다.

 

그녀가 격려해 줄 때마다, 그는 입가에 띤 웃음으로 그녀에게 화답하곤 했다.

 

언젠가 연구를 다시 시작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다시 연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의 건강은 점점 나빠졌고, 중단된 연구는 다시 시작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 자신이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고민이 계속되자 그는 이제 고민에 의해 고통받고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한 가지 사실만을 알아낼 수 있었다.

 

 

점점 무기력해지는 자신의 모습과

 

마음속의 점점 커지는 무언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그것은 점점 커지더니 이제 따뜻한 정도에서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뜨거움을 식힐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나,

 

연구가 냉매가 되어 주지는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걱정하고 있었고,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건강함을 애써 증명해 보이려 노력했으나

 

그 자신도 그가 점점 쇠약해지고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마음속의 뜨거운 무언가는 이제 그의 마음속에 화상을 입히고 있었다.

 

어딘가로 그 무언가를 빼낼 수 없었고,

 

그는 혼자 고통을 참고 끙끙대야만 했다.

 

고통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 채로.

 

 

 

 

어느 날, 엘사가 안나와 함께 그의 방문 앞에 섰다.

 

 

--------------------------------- 9편에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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